학교소식호영이의 기숙사에 산다
#6. 기숙사 생활 속 에피소드
부산 부산국제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류호영 기자  |  rhy1126@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38호]
승인 2014.07.31  17:38:4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안녕하세요? 류호영입니다! 현재 고3 수험생인 저는 최근에 9월에 접수할 대학지원서를 위해서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고, 곧이어 여름방학을 맞이했어요. 그리고 며칠간 잠시 기숙사를 떠나 생활하다가, 얼마 전 다시 돌아왔답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니 1학기가 마무리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실감하게 되네요.
이 코너 역시 어느덧 6회째를 맞이해, 딱 절반을 달려왔어요! 대부분의 청소년 독자들이 집에서 통학하고 있어 ‘기숙사 생활’에 대해 매우 생경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친근하게 보여드리려고 기획한 코너가 바로 <기숙사에 산다>인데요. 그동안은 기숙사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여러 가지 챕터로 나누어 설명해 드렸고, 이번 호부터는 코너의 본래 취지에 조금 더 맞추어서, 기숙사에서의 에피소드를 조금 더 자세하게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해요.

Chapter 6. 기숙사 생활 속 에피소드

사감 선생님의 반가운 방송 “에어컨 사용 가능!”
때는 6월의 마지막 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쉽게 지치려던 찰나에 사감선생님의 방송이 들려왔답니다. 내용인즉슨, 곧 기숙사의 에어컨을 쓸 수 있도록 리모컨을 나누어 줄 테니 에어컨을 청소하라는 이야기였지요. 방안에서 늘어져 있던 저와 룸메이트들은 방송을 듣고 그 즉시 역할을 나누어서 에어컨을 청소하기 시작했답니다. 아주 기쁜 마음으로 말이죠. 방안에는 3명만 남아있었기에 그중 두 명이 에어컨 필터를 맡기로 하고, 남은 한 명이 에어컨 기계의 안과 밖을 닦기로 했어요. 사용하지 않는 동안 먼지가 너무 많이 쌓여서, 청소하기 전의 에어컨은 차마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독자분들의 눈을 위해^^;) 깨끗해진 필터를 건조하려고 창가에 놓아두니, 당장에라도 에어컨을 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에어컨을 청소하고 난 다음 날, 드디어 저희 방 번호가 적힌 리모컨을 받게 되었고,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에어컨을 잘~ 쓰면서 시원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냉장고 성에사건
   
 

6월의 어느 일요일에 있었던 일이에요. 냉장고의 냉장실은 자주 쓰지만, 냉동실을 잘 쓰지 않는 저희 방 룸메이트들은 오랜만에 열어본 냉동실의 성에를 보고 많이 놀랐답니다. 어떻게든 성에를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 곧바로 신문지를 펴놓고 성에를 가위로 긁어냈었지요. 그 당시에는 너무 놀라서 사감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도 잊었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냉동실에 다시 성에가 가득 생겼답니다. 결국 뒤늦게 사감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선생님은 “굳이 긁어내지 말고, 냉동실 아래 물그릇에 고인 물을 틈틈이 버리라”고 하셨어요. 또, 냉동실 옆에 있는 성에제거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를 건드리지 말라고도 하셨지요. 냉장고 관리법을 잘 모르는 우리에게 닥친 작은 위기(?)는 그렇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한 결과, 성에의 양이 많이 줄었고 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시험기간에 강림(?)한 야식
   
 

이 일은 기말고사 기간에 있었던 일이에요. 며칠째 시험을 보느라 지쳐가던 저희는 룸메이트끼리 잠을 푹 자든 다른 무얼 하든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답니다. 결국 그날 학원에 갔다가 기숙사에 돌아오는 한 룸메이트에게 부탁해, 떡볶이를 먹기로 했지요. 매콤달콤한 야식을 본 우리는 더없이 행복해 하며 잠깐의 ‘맛있는 휴식’을 즐겼답니다. 비록 머지않아 점호를 하러 오신 사감선생님께 들켜버려 잠시 난감했지만, 선생님께서 별말 없이 “조용히 먹고 잘 치우라”고만 하신 덕분에 우 리의 행복은 계속됐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또 다른 친구가 일이 있어 집에 다녀오는 길에 어머님께서 직접 해주신 닭강정을 챙겨왔지 뭐예요?! 닭강정을 챙겨온 친구님은 어제 떡볶이 사 온 친구에게 고마워하며 이번에는 자신이 챙겨왔다면서, 곧 시험 끝나니 조금만 더 힘내자며 나머지 룸메이트들을 다독여주기까지 했어요! 기숙사에 살지 않았더라면 느낄 수 없었을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정말 훈훈하지 않나요?

다 같이 문제 해결하기
   
 

저희 방은 지금까지 방 안에서 룸메이트끼리 마찰이 생겼을 때 혹은 방 밖에서 기숙사에 관해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갔던 일이 많아요. 얼마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요. 간식을 먹으며 수시원서에 대해 이야기하던 때였어요. 이제 수시원서 접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꼭 수시준비가 아니더라도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기이니 공부에 방해될만한 것들을 최대한 없애보자는 말이 나왔지요. 그와 관련해서 다른 방 친구들이 방에 많이 들어온다는 의견이 나왔답니다. 분명히 학기 초에 관련 규칙을 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 말을 제일 먼저 꺼낸 친구는 “처음에는 다들 노크를 하고 자신이 찾던 친구의 이름을 불렀지만, 어느새 직접 방에 들어와서 친구와 이야기하는 상황이 많아져서 불편했어”라고 말하더라고요. 저희는 처음에는 잘 지켜지던 규칙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된 건지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어요. 대화를 나눈 결과 자주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방문을 자제할 것을 부탁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출입금지’의 문구도 새로 고쳐 붙였답니다. 다른 방 친구의 출입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과 방 안의 친구에게 용무가 있다면 노크 후 친구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명시한 것으로 말이죠. 이제 저희 방에 사감선생님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게 되었고, 덕분에 학습 분위기 역시 한층 더 좋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최근에 기숙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여러분께 전해드렸어요. 지난 몇 달간 ‘기숙사에 산다’ 코너에 글을 쓰면서 이렇게 생활 위주의 기사를 쓴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부디 여러분께 저희의 기숙사 생활이 생생히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기사를 쓰는 저로서도 글을 정리하면서 추억을 새기는 것 같아 더욱 열심히 하게 되네요~! 그런 만큼 앞으로도 더욱 생동감 있는 기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호도 감사드려요~ ^0^

< 저작권자 © 밥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밥매거진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250, 3층 (우: 07312)  |  대표전화 : 02-837-0424  |  팩스 : 02-837-041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라00367   |  발행인 : 최명칠  
Copyright 2011 밥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ybop@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