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전 국민 잡지읽기 수기공모전 당선작을 소개합니다!잡지로 꿈을 찾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잡지협회장상)-
광주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 2학년 임수정  |  mybop@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42호]
승인 2014.11.27  11:45:4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또 만화만 보는 거야?” 엄마께서 물어보시면
“다 도움이 되는 만화예요!” 난 항상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생 때 나는 어린이 도서관에서 ‘위즈키즈’ 같은 어린이 잡지에서 만화 부분만 골라 읽던 철없는 아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잡지를 편집하는 뷰티 에디터라는 꿈을 가진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학창시절 우리 집 책장에는 잡지가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초등학생 때는 위즈키즈, 과학소년, 시사통 같은 어린이 논술잡지였다면, 중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CeCi, SURE, Allure 등 용돈으로 산 패션·뷰티 잡지가 내 방을 점차 채워갔다.
처음부터 잡지가 좋았던 건 아니었다. 검정 잉크로 일정하게 찍어진 지루한 일반적인 책보다는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사진들이 담긴 잡지가 어린 내가 보기엔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처음엔 만화만, 그다음엔 사진도 보고, 글도 읽으면서 잡지에 재미를 붙였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내 몸통만 한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따분한 일이었기에 나에게는 잡지가 세상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신문이나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부터 그리스 산불까지 매달 오는 잡지에는 한 달 동안 일어난 사건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다음 달에 다룰 주제를 미리 알려주는 것은 마치 드라마의 예고편 같았고 남은 한 달을 애태우며 기다리게 했다.
뷰티 에디터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였다. TV를 보던 도중에 걸그룹 ‘소녀시대’가 에디터라는 직업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직접 발로 뛰며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화보촬영에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구해오는 장면들은 활발한 성격의 나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당시 아는 직업이 별로 없었던 나는 ‘저런 직업 참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패션·뷰티잡지를 부모님이 사주시거나 용돈으로 직접 사기도 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에디터가 되고 싶다는 진로를 정한 후로 엄마와 서점에서 잡지 ‘CeCi’를 구매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산 뷰티 잡지에 벌써 어른이 된 것만 같아서 읽고 또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4년 전의 잡지임에도 처음으로 내 꿈이 시작된 의미로 책꽂이에 첫 번째로 꽂혀있고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책이다. 그 잡지를 시작으로 우리 집에서 잡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갔고 엄마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미용실이나 도서관에서 공짜로 주는 잡지를 받아오시거나 DVD방에서 돈을 주고 빌려오시기도 하셨다. 이런 엄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공부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잡지의 종류와 내용은 사람의 얼굴처럼 다양하다. 엄마는 언니가 고3이 되자 주부잡지를 구독하시며 바뀐 교육과정, 수능 난이도, 요리 등에 대해 알아보시고 아빠는 회사에서 매달 나오는 잡지를 읽으시곤 한다. 언니도 내가 사온 잡지를 읽기도 하고 이따금 사주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인 요즘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도 잡지를 읽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게 더 편하기도 하지만 잡지의 매력은 종이로 되어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자기 전 침대에 엎드려서 손가락에 침을 묻히며 잡지를 넘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되는 것.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던 잡지 속의 재밌는 만화로 잡지와 나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그 끝은 나에게 하나의 꿈을 만들어 주었다.

< 저작권자 © 밥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밥매거진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250, 3층 (우: 07312)  |  대표전화 : 02-837-0424  |  팩스 : 02-837-041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라00367   |  발행인 : 최명칠  
Copyright 2011 밥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ybop@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