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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샛별처럼 떠올라 급부상하다
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 1학년 조예나 수습기자  |  0528ye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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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호]
승인 2016.01.06  1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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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국제고등학교 전경

‘Be the Bridge to the Future!’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신설된 고양국제고등학교. 짧은 역사에도 불구, 수많은 명문대 합격생들을 배출하며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학교다. 교육 환경 좋기로 소문난 덴마크의 공영 방송국 DR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교육 사례를 취재하기 위해 올 정도니 말 다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학생들의 프로급 발표에 놀라고, 그들의 유창한 외국어 실력에 또 한 번 놀란다고 한다. 거기다 인사성 밝고 착하기로도 유명한 고양국제고 학생들. 대체 이 학교의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빛나게 하는 건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기사에 쓰인 사진은 고양국제고등학교 학생이자 네이버 블로거 한아의 소유임을 밝힌다. (http://blog.naver.com/kokobobo325))


Outside

자연 속 최적의 공부 환경
새벽의 향이 남아 있는 싱그러운 공기, 찬 잎사귀들이 온몸을 비벼대는 소리. 아침 점호를 가는 고양국제고 학생들이라면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이다. 시내에서 불과 10분 남짓한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 고양국제고의 학생들은 언제나 평화롭고 한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찾아오는 동물 손님들도 많아, 작년에는 학교 뒤편에서 고슴도치, 산토끼까지 길렀다고 한다.
 

   
▲ DMZ 프로그램

전혀 위험하지 않은 DMZ & 자판기
고양국제고는 매주 수요일마다 DMZ(다먹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회에서 급식을 다 먹은 학생들에게 반별 스티커를 나눠주어, 합산 때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반에게 상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만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급식, 그 자체다. 고양국제고의 급식은 대개 맛있다는 평이지만, 수요일 점심은 그와는 차원이 다르다. 치즈왕돈까스, 빠네 파스타부터 나뚜루 딸기 아이스크림까지! 이는 급식이 미친 듯이 맛있어지는 수능 D-50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생일자의 날이라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조각케이크를 주는 날도 있다. 이래도 부족하다고? 급식실 앞 자판기로 가 보라. 복숭아녹차, 비요뜨, 초코롤빵……. 우리들의 달달한 입맛을 충족시킬 먹거리는 차고도 넘친다.

세련된 디자인과 신식 건물
“우와, 우리 학교 진짜 예쁘구나.” 고양국제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을 말이다. 선생님들의 반응 또한 다를 게 없다. 학교가 꼭 작은 대학교 캠퍼스 같다고 하시는데, 그만큼 학교 전체의 디자인이 예쁘기 때문이다. 따뜻한 여름날에는 특히 아름다워, 본관과 운동장 사이의 길은 이를 구경하는 산책로로 이용된다. 하얀 그물처럼 얼키설키 설치된 체육관 외벽도 볼만하다. 거기에 고양국제고는 신설 학교답게 빵빵한 시설을 자랑해, 학생들은 기본 체육관 외에도 헬스장, 노래방에서 누적된 공부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


Inside
 

   
▲ 기숙사 이사 카트

학생들의 제2의 집, 기숙사
고양국제고의 모든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일반적으로 전 학년의 남학생들과 1학년 여학생들은 A동 기숙사를, 2·3학년 여학생들은 B동 기숙사를 사용하게 된다. 현재는 수능이 끝나고 3학년들이 빠진 참이라 A동이 여유로운 상태다. 학생들은 한 방에서 4명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기숙사에 돌아온 이후 11시부터는 복도 자습이 가능하다. 방 안에서 공부해도 상관은 없지만, 유혹(ex. 룸메와의 수다, 침대)을 뿌리치는 데는 복도 자습만한 것이 없다. 학생들도 이 점을 알기에, 시험 기간에는 항상 자리가 꽉 찬다. 기숙사의 학생들이 가장 바빠질 때는 이삿날이다. 이사는 1년에 두 번, 방과 룸메이트를 바꾸는 행사로, 한꺼번에 학부모와 짐이 몰리는 탓에 엘리베이터가 마비되기 일쑤다. 동을 통째로 이동하는 경우(ex. A동에서 B동으로)에는 사감 선생님께 부탁해 카트를 빌릴 수도 있다.

외국인과의 특별한 교류
고양국제고의 학생들은 외국인들을 만날 기회를 종종 얻을 수 있다. 미술 동아리인 ACMA의 교류가 그 예이다. ACMA는 작년, 노팅엄 아카데미의 학생들과 캘리그라피 전통 부채를 함께 만드는 등의 활동을 했다. 이외에 영자매거진 동아리 BREAKOUT의 영국 고등학생들 초대, 일본 근현대사에 관한 아사히가오카고교 역사 선생님의 방문 수업 및 간담회 역시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학교 생활의 꽃, 동아리
고양국제고에서는 입학하자마자 동아리를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 한 달간은 재능 있고 괜찮은 신입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동아리들의 홍보 열전이 펼쳐진다. 고양국제고에는 봉사동아리 RCY, 연극동아리 기린아, 뮤지컬동아리 MPAC, 수학동아리 마떼, 법학동아리 슈프림 등을 포함해 24개의 정규 동아리가 있다. 그리고 가을 즈음 학생들은 학교 축제와도 같은 동아리 발표회를 갖게 된다. 올해를 예로 들자면, 초반 1·2부 때는 무료 팥빙수와 게임을 제공했던 마떼 베네(수학 동아리 마떼)가, 후반 3·4부 때는 예상치 못한 감동 반전으로 많은 학생들의 눈시울을 적신 기린아(연극 동아리)의 공연이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특색 있는 부스를 직접 기획·운영하고, 후반에는 외부 공연장에서 무르익은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동아리 발표회는 가히 매력적이다.

   
▲ 동아리발표회 당시 인기 최절정이었던 수학동아리 마떼 부스


너의 로망을 부숴주지, 수행평가
지금까지 예쁘게 소개하긴 했지만, 고양국제고는 결코 낭만적이기만 한 곳이 아니다. 시험도 아니고 수행평가라고 만만하게 보았다가 코 깨진 학생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수행평가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루어진다. 간혹 작문, 모의 면접, 영어 토론이 등장하는 때도 있는데, 그런 날에는 반 전체가 술렁인다. 이러한 수행평가는 준비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탄탄한 담력과 실력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중 지역이해, 화법과 작문 같은 과목의 수행 평가는 동료 평가제로 잔인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수행평가는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한다. 수많은 PPT와 조별 과제에 숙달된 몇몇 선배들은 대학에서 발표의 신이라 불린다고.

영어는 기본. 다음은 뭘 할까?
고양국제고의 학생들은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중 두 과목을 선택해 1, 2학년 때 배우게 된다. 그러면 영어는 언제 배우느냐고? 걱정은 필요가 없을 듯하다. 현재 1학년들만 해도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영어회화, 영어 II를 일주일 7시간씩 배우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말했던 영어 토론, 영어 발표 등의 강도 높은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은 더 탄탄해진다. 이외에도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생각할 수 있는 힘! 인문학 특강
인문학 특강 프로그램은 고양국제고만의 특색이다. 단순 암기·주입식 지식에만 국한되지 않은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해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사회 선생님들이 술자리에서 야심차게 떠올리신 아이디어라고. 사전 과제는 선생님께서 지정한 책을 읽고 일종의 독후감을 쓰는 것이다. 강의를 들은 후에는 보고서도 작성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특강 중에서는 이보경 선생님의 ‘시인 되는 법’이 레전드로 꼽힌다. 이는 모든 학생들을 울린 명강으로, 그 자리에 계셨던 여선생님들까지 우셨다고 한다. 이외에도 안진오 선생님의 ‘라틴 문학과 종속 이론’, 이상훈 선생님의 ‘백석의, 백석에 의한, 백석을 위한’ 등이 호평을 받았다.

사제 간의 허물없고 자유로운 분위기
고양국제고 학생들은 선생님들과도 돈독하다. 딱딱하고 공부만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런 건 없다.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나열하는 일도 없으니. 고양국제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인권을 중요하게 여기고 존중해 주신다. 학생회 활동에도 일절 간섭하지 않으시는데, 이 덕분에 학생회는 학생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다.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질문사항, 건의안을 종이비행기로 날려 받은 ‘떴다 떴다 비행기’, ‘왔다 왔다 비행기’ 또한 학생회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 TEDxGGHS 강연
   
▲ 베르너 레펠트 교수











What else?
이밖에도 고양국제고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셀 수 없이 많다. 먼저,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라면 귀가 번쩍 뜨일 소식! 바로, 1학년 때 격주 금요일마다 심신수련활동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시간을 통해 태권도, 검도, 음악줄넘기, 창작댄스 중 하나를 배우게 된다. 그렇다면 2학년 때는 뭘 하느냐고? 스포츠 활동을 한다. 이름만 다른 것 같지만, 사실 내용부터가 다르다. 학생들이 다루는 종목이 볼링과 수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많지만, 학생들에게 이는 수행평가와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밖에도 고양국제고는 반별로 자유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수요끼자랑, 굴지의 영어 강연을 들을 수 있는 TEDxGGHS, 사실상 1인 다기라는 1인 1기 음악 코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진로특강에서는 김효은(외교관), 베르너 레펠트(독일 괴팅엔 대학 언어학 교수)처럼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명사를 직접 만나볼 수도 있다.


영자매거진부 BREAKOUT 부장 염경민 인터뷰

   

2016년부터 BREAKOUT을 이끌게 된 염경민은 현재 1학년 5반에 재학 중이다. 반장인데다가 싹싹하고 당찬 성격으로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다.

고양국제고의 장단점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장점으로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많다는 점이요. 다른 학교에 비해 선생님들의 개입이 적은 탓에, 학교 활동 대부분은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러나 이에 따른 책임감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죠. 이외에는 딱히 단점은 없는 것 같아요.

영자매거진부 BREAKOUT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저희 동아리에서는 매년 영자 잡지를 편찬합니다. 잡지에는 일 년 동안의 활동 내용, 각자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전공 기사가 실립니다. 또, 학교를 주 무대로 한 특집 기사를 쓰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부원들과 함께 직접 인터뷰 취재를 하기도 한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으신가요?
대한민국의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나가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경찰이신 아버지 또한 닮고 싶기에 아직은 고민 중입니다. 저의 직업 윤리는 좀 거창한데, 바로 사회 정의의 수호입니다. 직업이 직업인만큼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고양국제고에 입학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등학생 시절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십대의 마지막 시기이죠. 여러분은 평생을 그리워할 십대의 끝자락을 어디서 보내고 싶으신가요? 최소한 저는 이곳 고양국제고에 입학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의 진로가 고민이 되신다면, 주저 말고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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