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세계예지의 favorite musician
아이유의 음악 들여다보기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14학번 이예지 기자  |  dpwl137@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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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호]
승인 2016.03.07  15: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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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밥매거진>에 제 이름을 걸고 코너를 연재한지도 3년이 되었는데요. 또 한 번 여러분을 뵐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예지의 Favorite musician는 한 가수를 선정해서 그 가수의 노래를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그 첫 번째 가수는 바로 국민여동생 IU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라 첫 번째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사실 그게 아니라도 IU 음악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다양한 느낌의 음악을 IU만의 감성으로 소화하기 때문에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들이 많답니다.
 
Rain Drop

   

2010년 발매되었던 앨범 <잔소리> 수록곡이에요. ‘Rain Drop’은 아이유의 가녀린 목소리와 잔잔하지만 슬픈 가사가 인상적인 곡인데요.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라는 가사에서 ‘까맣게’라는 부분을 부르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특히 절절하게 들려서 이 노래의 감성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또한, ‘지난 여름날 햇살 아래 짜증내고 뒤돌아 서버린 내 어리석음 예전처럼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너를 본다면 참 좋을 것 같아’라는 가사는 내리는 비를 보면서 사랑했던 사람을 추억하는 모습을 잘 그려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비가 내린다는 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것인데, 여기서 우산을 들고 서 있던 한 사람을 추억한다는 게 참 애잔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기억인 것 같아요. 비가 올 때 들으면 더 감성적인 노래입니다.


벽지무늬

   

‘너랑 나’를 타이틀로 삼았던 2집 <Last Fantasy>의 수록곡입니다. 이 노래의 매력 포인트라고 하면 아이유의 담담하지만 슬픈 목소리와 그를 잘 받쳐주는 반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반주에는 바이올린이 사용됐는데요. 간주에 나오는 선율이 이 노래의 담담한 슬픔을 더욱 강조해 주고 있어요.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가사인데요. ‘무표정한 양치질 위에 입가에 하얀 거품이 예쁜데 닦아버리면 또 다시 무표정한 사람아’라는 노랫말이 절절한 심정을 더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아서, 예쁘지만 이 노래에서 가장 슬픈 가사라고 생각했어요. 아이유의 다른 노래도 노랫말이 정말 예쁘지만, 이 노래는 위에 소개해 드린 노랫말 외에도 모든 구절이 좋아서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어본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이유의 목소리, 반주, 가사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노래입니다.


푸르던

   

가장 최근 앨범 <CHAT-SHIRE>. 이 앨범에서 아이유는 독특한 노래 ‘스물셋’으로 인기몰이를 했는데요. 이 앨범의 수록곡 중 ‘스물셋’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가 있어요. 바로 ‘푸르던’이라는 노래입니다. 가사를 보고 저는 개인적으로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떠올렸는데요. 물론 직접적으로 관련된 가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짧았던 기억과 한 사람을 떠올리는 순수한 내용이 겹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귀뚜라미 울음소리, 연구름 등의 가사가 나와서 마음이 포근해지기도 해요. 자연에서 한 소녀가 읊조리는 느낌이랄까요? 조용히 생각에 잠겨 한 사람을 떠올리는, 그때 그 순간의 추억을 마음속에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가사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행복하지만 아련한 추억이 담긴 노래입니다.


Voice Mail (Korean Ver.)

   

마지막 노래는 바로 ‘분홍신’이 타이틀곡이었던 3집 <Modern Times>의 수록곡 ‘Voice Mail’입니다. 이 노래는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노래들 중 가장 마음 아픈 노래인 것 같아요. 짝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가사를 담고 있는데요. 짝사랑하는 이에게 Voice Mail, 즉 음성 메시지를 보내는 내용이에요. 짝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러다 결국은 마지막에 음성녹음을 취소하고 말아요. 상대방을 원망하다가도 결국은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는……. 짝사랑을 하고 있을 때 들으면 더욱 마음 아픈 노래가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예지의 Favorite musician 첫 번째 기사도 마무리되었는데요. 2016년도 잘 부탁드리며, 여러분께 늘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위에 적힌 메일 주소로 연락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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