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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지도, 특별한 지도를 소개합니다
밀알복지재단 김미란 글  |  miran@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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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호]
승인 2016.03.07  15: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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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화역 주변 지도

이 지도, 어딘가 특이하지 않나요? 일부 문화시설, 카페와 식당, 편의시설이 표시되어 있고 장애인 화장실 위치까지 알 수 있으니 말이죠. 지도에 표시된 곳들은 바로 휠체어로 이용이 가능한 장소들과 이동경로들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특별한 지도’라 부릅니다.


특별한 지도란?
보통의 지도를 보면 지하철역은 표시되어 있지만, 지하철역 몇 번 출구에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장애인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죠. 또,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가려고 해도 이곳에 문턱이나 계단이 있지는 않은지,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있는지는 웹서핑을 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은 외출이 두려워지고 망설여지는데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장애인을 배려한 길인지 살펴보고, 또 장애인이 갈 수 있는 문화시설, 생활시설을 찾아 지도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 특별한지도 그리기 안국역 활동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지도를 그리는 활동은 2013년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활동의 시작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바로 2010년! 한 청년은 안대를 착용하고, 한 청년은 휠체어를 밀며 장애체험을 하는 활동에서부터였습니다.


우리도 외출하고 싶어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가운데 우두커니 멈춰 있는 휠체어를 탄 남자. 그는 왜 움직이지 않는 걸까요? 그는 2010년부터 밀알복지재단에서 ‘장애인이 되어 떠나는 여행’에 참여했던 봉사자 김태훈 씨입니다.

휠체어에 앉아 이동하던 김태훈 씨는 “매번 느끼지만 정말 답답해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럽고요. 그리고 정말 힘든 건 오르막과 계단이에요. 처음 휠체어를 탔을 땐 경사로에서 휠체어가 뒤로 넘어가서 크게 다칠 뻔했어요. 그리고 지하철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찾기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예요.”라며 힘든 경험이 많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다가 ‘장애인의 외출을 돕기 위해 지도를 만들면 어떨까?’ 봉사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도출해냈습니다.

2013년 12월 ‘특별한 지도그리기’ 1기 서포터즈를 모집해 지도그리기 활동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특별한 지도그리기’는 장애인의 외출을 어렵게 만드는 환경에 공감할 뿐 아니라, 장애인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지도를 만들며 조금이나마 실천을 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봉사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애인들이 가는 곳은 예술의전당, 현대미술관과 같은 문화 공간뿐만이 아니라, 지하철, 식당, 은행, 동네 카페 등 모든 장소라는 생각으로, ‘특별한 지도그리기’ 서포터즈는 서울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가게 되었습니다.

   
▲ 2014년 평가회에서 특별한 지도그리기 서포터즈

“저희가 이 활동을 시작한 것은 대단한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해 보자는 밀알복지재단의 제안이 재밌을 법해서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이 활동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대단히 변했습니다.” - 정지영 동화작가 인터뷰 中 -

“비장애인분들이 장애인인 저보다도 더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받은 것을 사회에 똑같이 나눠주고 싶어요.” - 유경재 서포터즈 인터뷰 中 -


우리 모두는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분위기 있는 돌계단, 경사진 좁은 골목, 문턱이 있는 예쁜 카페……. 평소 좋아하던 장소들이 장애인에게는 좌절의 장소였겠구나…….’

지도그리기 활동을 하며 ‘특별한 지도그리기 서포터즈’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을 통해 밀알복지재단은 ‘한 사람의 변화, 한 사람의 참여로 나눔이 퍼져가며, 우리 모두는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다.’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특별한 지도그리기’ 활동.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지 않나요?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사이좋게 지내요’
밀알복지재단은 특별한 지도그리기를 꾸준히 진행할 뿐 아니라,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사이좋게 지내요’를 통해 비장애인의 인식개선을 진행해 ‘장벽 없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사이좋게 지내요 사이트 메인화면

그동안 몰랐던 장애인의 이동권 이야기. 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두려운 것은 편견어린 시선 뿐 아니라, 휠체어로는 다닐 수 없는 장소 때문이라는 것.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모이면 ‘공간이 장애가 되는 것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한 개의 계단도 절벽처럼 느껴진다는 장애인들의 고백.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특별한 지도를 널리 알려주세요!

   
▲ 사이좋게 지내요 QR코드

<참여방법 안내>
1. 42.miral.org에 접속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사이좋게 지내요’ 사이트에 접속해 주세요.
2. 여러분의 댓글로 장애인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응원해 주세요.
3. SNS을 통해 널리 알려주세요.
4. 여러분들의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 노인, 지역복지 등을 위한 48개 산하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21개국에서 특수학교 운영, 빈곤아동지원, 이동진료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UN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NGO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NGO로써 지위와 위상을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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