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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지도 그리기 프로젝트-혜화역 주변
밀알복지재단 장혜영  |  shanti09@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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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호]
승인 2016.04.10  23: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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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지도 그리기 프로젝트는 장애인이 마음 놓고 외출을 할 수 있도록 직접 서울 이곳저곳을 누비며 지도를 만드는 활동입니다. 휠체어 가 들어갈 수 있는 턱없는 매장, 편견 없이 장애인을 맞아주는 친절한 가게, 엘리베이터와 장애인화장실이 있는 문화시설을 찾아 지도에 표 시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문밖을 나서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안심하고 찾아갈만한 곳들을 미리 알려준다면 조금이나마 즐거운 외출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난호에서는 특별한 지도 그리기 프로젝트의 계기와 독자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프로젝트 활동의 결과 로 혜화역 주변을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곳들을 장애인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특별한 지도_혜화역 주변

*사진_장혜영, 특별한 지도그리기 서포터즈
*활동_특별한 지도그리기 서포터즈 이효정, 이다인, 이수연, 최미서, 경희대학교 시민교육 참여학생 권수민, 권수빈, 노형승, 서정우

 

대학로는 어떤 곳?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곳곳에 적힌 문구입니다. 혜화역 주변 은 연극, 뮤지컬, 음악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성균관 유생들이 풍류와 여가를 즐 기던 거리로써 반촌길이라 불렸고, 1975년 서울대학교가 이전하면서 과거 대학 부지에 마로니에 공원을 조성하고 ‘대학로’라 이름 지었습 니다.
장애인에게도 이곳은 예술처럼 흥미롭고 아름다운 곳일까요?

 

대학로의 시작, 혜화역에서

혜화역은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4호선 전철역으로 총 4개의 출구가 있습니다. 주변에는 마로니에 공원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극단들과 극 장들이 밀집해 있는데, 2번 출구와 3번 출구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통해 밖으로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장애인화장실은 2번과 3번 출구로 나가기 전, 역의 중앙에 1개가 위치해 있었고 남자, 여자 화장실로 분리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구석구석 살펴본 예술의 면모

   
▲ 혜화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 앞에 위치해
 접근이 편리한 샘터 파랑새 극장

2번 출구 쪽 샘터 건물에 위치한 ‘샘터 파랑새 극장’은 대학로 최초의 민간 소극장으로 1984년에 개관한 곳입니다. 인형극, 동요콘서트 등 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연극, 라이브콘서트 등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곳입니다. 빨간 벽돌 건물을 뒤덮은 담쟁이덩굴로 이목 을 끄는 샘터 건물은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웃에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은 전체적으로 바닥도 평평 하고 깔끔했고, 야외 공연장마다 계단 옆에 경사로를 설치해 놓아 이용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대학로 공연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소규모 극장들은 지하에 위치한 경우가 많았고, 매표소 또한 대부분 턱 위에 있어 이용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휠체어 지정석을 마련한 큰 규모의 공연장들이 생겨 이제 대학로는 장애인에게도 열린 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 대명문화공장의 경우, 장애인주차공간과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이 있고, 공연장 내 휠체어 지정석이 있어서 휠체어에 앉아 관람이 가능 했습니다.

대학로예술극장 역시 건물 뒤에 주차장이 붙어있고, 장애인주차공간이 있습니다. 1층과 3층에 장애인화장실이 있고, 3층 대극장 양측에 2대씩 총 4대의 휠체어 자리가 있습니다.

   
▲ 전동휠체어 충전기까지 마련되어 있는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

지난해 11월 개관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은 장애인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가와 대중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가진 곳입니다. 전시실, 공연예술 연습 공간, 교육 공간, 커뮤 니티 룸,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있고, 지하 1층에서 5층까지 층마다 장애인화장실이 있습니다. 휠체어 충전기도 있고, 위치도 혜화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와 가깝습니다.

대학로에는 영화관(CGV)도 있는데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극장 내 이동이 편리하고, 장애인 전용 주차장과 휠체어좌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장애인화장실 역시 남, 여 따로 설치되어 있고 상태도 청결해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각 층마다 화장실이 있었지만 장애인화장실은 4층에만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조선의 궁궐, 창경궁으로

   
▲ 창경궁 명정전 앞

혜화역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한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로 써, 성종 14년(1483)에 정희왕후, 안순왕후, 소혜왕후 등 왕실의 웃어른을 모시기 위해 창덕궁 옆에 지은 곳 입니다. 입장료(매주 월요일 휴관)는 1,000원. 만 24세 이하 청소년이나 군복을 입은 현역군인,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창경궁은 입구마다 경사로가 있고, 길도 평평해 휠체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대온실 뒤, 낙선재 뒤 등 산책로 모퉁이 4곳에 화장실이 있 고, 화장실마다 장애인화장실도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도 있어 나들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총평

접근성 ★★★★☆ 편의성 ★★★★☆ 흥미성 ★★★★★

   
▲ 혜화역 주변 특별한 지도그리기 활동을 함께 한
밀알복지재단 서포터즈와 경희대학교 시민교육
참여 학생들

혜화역을 중심으로 대로변의 건물들과 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길이 넓은 편이어서 휠체어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 니다.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대부분의 카페와 식당의 입구는 계단이었고, 입구가 평평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1층에는 카운터만 있을 뿐 좌석이 있는 2층 공간은 계단을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대학로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답게 극장, 공연장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지하에 위치하고 있거나, 소극장이다보니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 은 곳들이 많아 안타까웠지만, 휠체어좌석을 마련한 공연장들이 생기고 있어 반가웠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이 제약이 없고 자유로운 것인 만큼 예술을 누리는 공간 역시 제약이 없고 모두에게 열린 곳이 되기를 더욱더 바라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 노인, 지역복지 등을 위한 48개 산하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21개국 에서 특수학교 운영, 빈곤아동지원, 이동진료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UN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NGO 특별 협의적 지위 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NGO로써 지위와 위상을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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