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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복자여자고등학교참되고 부지런하자 예모 있고 명랑하자
충남 복자여자고등학교 2학년 윤세이 수습기자  |  szs13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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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호]
승인 2016.06.07  16: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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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자여자고등학교 전경

‘참되고 부지런하자 예모(禮貌, 예절에 맞는 몸가짐) 있고 명랑하자’는 복자여자고등학교의 교훈이다. 1962년 개교하여 수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성숙한 복자여고를 이루었다. 복자여고는 훌륭한 교육철칙과 교육과정을 통해 참된 여성인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특별한 교내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부터 수많은 명문대 합격생들을 탄생시킨 복자여고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복자 of 복자
복자여자고등학교는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뜻을 기리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서 설립한 학교이다. 복자란, 천주와 진리를 위하여 생명을 바친 순교자들 중 가톨릭교회에서 공경의 대상이 될 만하다고 공식적으로 지정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품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의 복자정신을 참된 애국, 애족, 애교의 정신으로 되살리고자 ‘복자’를 학교의 이름으로 삼게 되었다. 교목은 존경과 흠숭(欽崇, 흠모하고 공경함)을 의미하는 향나무이고, 교화는 사랑과 순결의 상징인 장미이다. 학교를 대표하는 색은 빨간색으로 순교자들의 피를 상징한다. 현 교장선생님은 윤성화 수녀님이다.


인성교육 of 복자
하루를 시작하는 명상의 시간
복자여고의 아침은 특별하다. 하루의 생활을 계획하고 정리하며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방송을 통해 주기도문을 시작으로, 시, 음악, EBS교육방송, 좋은 말씀 등의 다양한 주제로 명상의 시간을 보낸다. 아침 10분 동안의 시간을 통해 하루의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어 명상의 시간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하루 일과 중 하나이다.

 

은혜와 찬양이 넘치는 성모의 밤

   
▲ 2015 성모의 밤 전경

복자여고의 가장 큰 행사는 성모의 밤이다.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성모의 밤에선 성모마리아를 예찬하는 미사를 드린다. 신나는 찬양과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신부님의 말씀을 듣다보면 해가 뉘엿뉘엿 져서 깜깜한 저녁이 된다. 미사를 마치면 전교생이 모두 일어나 어두워진 밤하늘 아래 한 명씩 앞에 나가 촛불을 밝힌다. 촛불이 하나 둘 늘어갈 때마다 학생들은 지난 생활을 반성하고 성찰하며, 앞으로의 생활을 계획하고 다짐한다. 개개인의 촛불이 모이면 성모의 밤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온다. 그 해의 성모의 밤 주제를 표현한 글자를 볼 수 있는 것이다. 2015년 성모의 밤 주제는 ‘그느르다’였다. ‘돌보고 보살펴 주다’, ‘흠이나 잘못을 덮어 주다라’는 뜻이다. 까만 밤하늘 속 밝게 타오르는 촛불들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타오르는 불꽃처럼 복자여고의 학생들 역시 불타오르는 배움의 갈망과 열정으로 가득 차있다.

자매제도
복자여고에는 자매제도가 있다. 자매제도란 1학년, 2학년, 3학년 각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반, 번호의 후배 및 선배들과 자매를 맺는 것이다. 자매를 맺은 학생들은 시험기간이나 각종 학교 행사가 있을 때,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작은 선물과 쪽지를 주고받는다. 아직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1학년 학생들은 2, 3학년 자매 언니들로부터 중요하고 특별한 학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매제도를 통해 선·후배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 국제교류 프로그램 활동모습

국제교류 프로그램
복자여고는 일본 신아이여자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각 학교 대표 학생들 30여 명이 서로의 학교를 방문하여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경험한다. 일본을 방문하는 복자여고 학생들은 1박 2일간의 홈스테이 활동을 통해 생생하게 일본의 가정 문화를 배우게 된다. 일본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문화의 차이점을 인식하게 되고 개방적인 태도로 다름을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더불어,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세계에 대한 넓은 시각을 얻어 글로벌한 인재로 거듭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필리핀 해외봉사
매년 1월 복자여고 1학년 학생들은 필리핀 퀘존시티 잔호바 지역 철거민촌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한다. 거리 청소, 벽화 그리기, 가정 방문, 어린이 놀이지도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주민들에게 발전된 문화를 전하여 그들의 지역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1월에도
1학년 학생들이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은 필리핀에서 많은 사랑과 은혜를 받고 돌아왔으며,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복자여고는 봉사를 통해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사회가 더 발전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복자인재양성 프로그램
복자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창의·인성역량 교육을 통한 창의융합형의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전인적인 인재와 사회에 봉사하는 여성을 양성하기 위한 복자여고의 총괄적인 교육과정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봉사인, 생태인, 영성인, 문화인, 평화인, 미래인, 독서인, 탐구인, 국제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 기본 및 심화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기본과정은 모두 이수해야 하며, 심화과정은 영역별로 이수기준 항목 수를 충족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봉사인’ 과정의 경우, 동학년에서 2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 실시, 교내 장애인 인권 교육 참여 등의 기본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봉사관련 창체동아리 또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한 후 일지와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의 심화 활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개인을 발전시키고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 정혜관에서 예절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정혜관에서의 예절교육
복자여고에서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예절교육을 시행해오고 있다. 생활예절교육은 1박 2일 동안 정혜관에서 진행되며, 1회에 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정혜관은 교내에 있는 별도의 건물로 숙식이 가능한 공간이다. 정혜관에서 학생들은 인사예절, 상차림과 식사 예절, 공수법, 전통 예절, 공동체 생활예절 등을 배우고 익힌다. 학생들은 정혜관에 입소할 때부터 출소할 때까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생활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평소에는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던 한국전통예절에 대해 배움으로써 정체성과 전통을 확립하고 내면적으로 성숙해진다.

녹색 가게
매달 첫째, 셋째 주 월요일 저녁시간에 복자여고는 특별한 가게를 연다. 바로 녹색가게이다. 녹색가게는 ‘아끼고 나누고 바꾸고 다시 쓰는’ 친환경적인 생활습관을 기르고,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익힌다는 취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복 물려 입기 운동을 전개하여 교복을 기증받고, 가정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물품 역시 기증받아 그 물품들로 녹색가게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주로 녹색가게에서 참고서, 문제집, 교복 등을 구입한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금은 경로잔치 지원, 해외 봉사활동 등 이웃을 위한 활동에 사용된다. 복자여고 학생들은 친환경적인 사고와 실천으로 아름다운 환경을 보호하며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낀다.


역량교육 of 복자

   
▲ 독서 프로그램 활동모습

독서 프로그램
복자여고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은 독서활동이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독서활동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1학년 독서 프로그램은 ‘씨앗책’이라고 한다. 씨앗책이란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여 독서를 확장할 수 있는 씨앗 같은 책들을 의미한다. 총 9권의 책을 학급별로 읽고 모둠토론을 진행해 종합발표시간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서평쓰기, 소모임 토론 활동을 한다. 씨앗책 활동을 통해 1학년 학생들은 독서의 원리와 과정을 이해하고, 적절한 독해 방법을 익히게 된다.

2학년 독서 프로그램은 ‘책숲’이다. 씨앗들이 자라나 숲을 이루듯, 씨앗책 활동으로 얻은 독서능력을 성장시켜 책숲 활동에 참여한다. 책숲 활동은 진로 및 관심 분야가 같은 학생들이 모둠을 결성하여 자율적으로 책을 선정하고,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토론하여 발표하는 활동이다. 사실적이고 비판적인 읽기를 통해 독서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3학년 독서 프로그램은 ‘숲길(전공독서세미나)’이다. 숲길 활동은 희망 전공이 비슷한 5명 내외의 친구들과 모둠을 결성하여 전공분야를 탐색할 수 있는 도서를 선택하고, 책을 통해 지적호기심을 해결하고 문제를 발견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해주는 활동이다.
이러한 총 3단계의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복자여고 학생들은 독서에 대한 기초 소양을 쌓게 되며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된다. 또한, 전공 소양을 갖추기 위한 독서활동을 통해 진로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인지하게 된다.

진로직업체험
진로직업체험은 복자여고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활동이다. 1학년 때는 부모님 직업 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도록 한다면, 2학년 때는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여 적절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해 준다. 직접 희망전공종사자를 만나 관련 지식과 정보를 얻어 개인의 진로 방향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고, 후속활동으로 멘토의 조언을 토대로 심화된 학습을 하여 미래 직업에 대해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하도록 한다. 이러한 진로활동을 통해 복자여고 학생들은 미래 직업을 간접적으로 배우고 경험하여, 부족했던 활동을 보완하고 성찰하게 된다. 정혜관에서 예절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백민현 선생님 인터뷰
백민현 국어 선생님께서는 1981년에 복자여고에 부임하신 후, 지금까지 열정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계신다. 무려 35년의 긴 세월을 복자여고의 발전과 개선을 위해 힘써 오신훌륭하신 선생님! 백민현 선생님을 만나보도록 하겠다.


복자여고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가 부임을 했을 당시에는 평범한 일반계 여자고등학교에 불과했답니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학교 이미지 개선과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유명한 학교를 찾아다니며 동아리활동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토요일에는 ‘책가방 없는 학교’ 등의 복자여고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고, 그 결과 매스컴으로 복자여고가 보도되어 수많은 학교에서 견학을 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전국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수능성적 순위에서 40위권에 이르러 많은 명성을 얻기도 했답니다. 그 후로 복자여고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여성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도약기, 성장기를 거쳐 지금의 성숙기를 이루어 낸 것은 수많은 선생님들의 교육 연구와 시행착오 또, 수많은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과 끈기로 이루어낸 기적과 같은 성과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자여고의 교육 철칙은 진리와 사랑 속에서 봉사를 실천하는 여성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명상시간, 경로잔치, 해외봉사 등의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독서, 진로, 순환 프로그램과 같은 역량교육을 발전시킴으로서 교육 목적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고, 결국 지금의 온전한 복자여고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긴 세월동안 여러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얻게 된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추월하는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요즘 학생들 대부분 바라는 꿈 없이 헛된 시간만 보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저마다 절실히 바라는 바를 가지고 학업을 향해 불타는 열정과 끈기를 보이며 현재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맡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내가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시대적인 사명의식을 가지고 학업에 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공부하는 복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사 중 일부는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아울러, 사진을 제공해 주신 정영빈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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