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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정재헌·김지강·서찬양무대 위의 별
서울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16학번 차유진 기자  |  sunt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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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호]
승인 2016.06.07  16: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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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노래·춤 세 가지 재능을 겸비하고, 텅 빈 무대라도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뮤지컬 배우들은 많은 청소년들의 동경의 대상이다. 이들은 어떻게 재능을 발견하고 무대에 오르게 되었을까? 대학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창작뮤지컬 <17세>에 출연 중인 세 명의 배우에게 그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우 김지강, 정재헌, 서찬양

 

밥매거진 독자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재헌(이하 정): 뮤지컬 <17세>의 대본을 쓰고 작곡에도 1곡 참여했으며, 이강우와 삼촌 역을 맡고 있습니다.
김지강(이하 김): <17세>에서 육 계장과 6개의 멀티 역할를 맡고 있습니다.
서찬양(이하 서): <17세>에서 어린 무경 역을 맡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지만 관련 진로도 많지 않았고, 뮤지컬이 지금처럼 잘 알려진 장르가 아니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제가 있던 중창단을 방문한 선배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성악을 전공했어요. 또, 군대 휴가를 나왔을 때 친구를 따라 여러 뮤지컬을 보게 됐는데 그때 노래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음을 알고, ‘나도 뮤지컬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김: 고등학교 때 방송부 활동을 했는데, 방송제를 마친 뒤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박수 받는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무작정 청소년극단을 찾아갔고, 이후 뮤지컬과에 진학했습니다.
서: 어렸을 때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을 봤어요. 당시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그 작품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보고나서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작정 고향 대전에 있는 극단에 들어가 배우기 시작했어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정: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고등학교 때부터 성악을 전공해서 노래는 계속 해왔고,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대학교 2학년 때는 학원을 다니면서 연기와 춤을 배웠습니다.
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대학에서 공부했어요. 졸업 후에는 바로 공연에 투입이 돼, 현장에서 보고 듣고 선배님께 여쭤가며 배웠지요.
서: 고등학교 때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했어요. 어떻게 하면 허락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더니 끼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한 대학교가 주최한 뮤지컬 콘테스트에 지원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대상과 4년 장학금을 받게 돼 학교에 입학했어요. 졸업 후에는 바로 서울에 올라와 여러 오디션을 보다가 <17세>를 만났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자질은 무엇인가요?
정: ‘센스’가 필요합니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 연기, 춤 모두를 해야 하는데, 세 가지 중 하나가 특별히 강조되는 뮤지컬들이 있어요. 무엇이 더 강조되든 다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세 가지를 다 잘하는 것은 쉽지가 않아요. 따라서 그 뮤지컬에서 강조되는 그 특징에 어느 정도 흉내 내고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저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기 전에 연기 연습방법을 제대로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의 작은 방법의 차이가 나중에는 좁힐 수 없는 차이가 됩니다. 처음부터 올바른 연기방법을 찾아야 하겠고, 또 방법을 알려줄 스승, 선배들이 많으면 자질이나 능력은 노력으로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 저의 경우 자질이라기보다는 먼저 본인을 가장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대에 섰을 때 ‘나’라는 사람을 잘 알지 못하면 캐릭터를 자신에게 입히기 쉽지 않아요.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정: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중 강조되는 것을 꼭 해내야 한다는 것. 맡은 역할에 어려운 곡이 있어도 꼭 부를 수 있어야 해요. 이렇듯 역할에 따라 피해갈 수 없는 장애물을 극복할 방법을 고민할 때가 가장 힘들어요. 반대로 이를 극복할 때 가장 행복해요.
김: 인간관계. 사람들이 함께 작업하다보니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야 일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가 있어요. 조금이라도 관계가 틀어지면, 얼굴을 맞대고 같이 일해야 하는데 협동이 잘 안 돼서 힘들어져요.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17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정: 이근미 작가의 소설 <17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한 소녀가 가정 불화로 엄마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시 어머니에게 맡겨져요. 그러나 엄마와의 관계를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가출합니다. 아직 서툰 엄마가 딸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뮤지컬 <17세>를 관람한 청소년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정: 엄마와 딸이 소통하는 창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방황하고 있는 10대들에게도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 극중 인물들이 다들 ‘처음’을 접해요. 엄마로서의 처음, 딸의 첫 가출 등. 여러분들도 처음인 것들이 많을 거예요. 그 처음에 대해 예를 들어, ‘엄마도 처음이라 서툰데 이렇게 나를 소중히 보살펴 주시는구나’와 같은 감사와 배려를 느꼈으면 합니다.
서: 엄마도 한때는 여자였고 꿈 많은 소녀였다는 것을 알고 엄마의 이전 삶에 대해 궁금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는 자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먼저 다가가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시는 거예요. 청소년 여러분이 먼저 다가가서 어머니께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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