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희원이와 Carol Morgan School을 거닐다
희원이와 Carol Morgan School을 거닐다 #3국제체육대회 ‘CAISSA’ 외
Carol Morgan School 11학년 구희원  |  sd506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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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호]
승인 2016.07.04  14: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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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하늘을 품은 여름이 벌써 찾아왔습니다. 사실 이곳 도미니카공화국은 1년 내내 여름인지라 후덥지근한 날씨가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아직도 저에겐 덥기만 하답니다. 이번호에서는 체육대회 ‘CAISSA’에서 학생들이 보여준 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해 보려합니다. 그리고 체육뿐 아니라 음악, 미술에 열정을 보인 학생들의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CMS 학생의 열광하는 함성소리와 화이팅 넘치는 모습이 한국까지 닿기를 바라며…….
 


Fins Up for CAISSA!

   
▲ CAISSA 여자농구경기 모습

작년 이맘때쯤, 신입생이었던 제가 친구들과 함께 첫 농구경기를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사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저에게 CAISSA는 그다지 손꼽아 기다릴만한 학교행사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과연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마치 프로 축구, 농구 리그를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와 도미니카공화국 국기, 학교 마크가 새겨져있는 유니폼을 입고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경기를 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에 반해버리고 말았답니다.

CAISSA는 Caribbean Area International School Sports Association의 줄임말로 (도미니카공화국 Carol Morgan School을 포함한)4개의 카리브국가에 있는 학교들과 연맹을 맺어 개최하는 국제체육대회입니다. 에콰도르에 있는 ‘Academia Cotopaxi’,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있는 ‘International School of Port of Spain’, 베네수엘라에 있는 ‘Escuela Campo Alegre’ 그리고 제가 다니고 있는 ‘Carol Morgan School’ 이렇게 4개의 학교에서 1년에 3번 여자남자 농구, 배구, 축구 경기를 돌아가며 개최합니다. 올해 CMS에서는 여자농구와 남자축구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CAISSA는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 있는 만큼 자신의 나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패기 넘치는 승부욕과 설명할 수 없는 은근한 긴장감에 관중들의 손에도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이번 대회는 우리 CMS에게 홈그라운드 경기였던 만큼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선생님들까지 응원대결에서 지지 않으려 득점할 때마다 체육관이 떠나갈듯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덕분에 이번 대회 또한 CMS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특히,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여자농구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이 시작됐고, 엎치락뒷치락하는 점수로 인해 손에 땀을 쥐게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이기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우리 학교 선수들이 절대 기죽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내가 알던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롭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중 부딪히고 넘어져 생긴 영광의 상처들을 보여주는 제 친구가 참 멋있었습니다. 요새 흔히 말하는 ‘걸크러시’가 무엇인지 눈앞에서 보게 되었죠.

매년 대회에서 만나는 각기 다른 학교 선수들은 친분을 유지하고 서로 충고와 칭찬 또한 아끼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스포츠라는 공통분모로 한자리에서 만나 학교 이름을 걸고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학생들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이번 대회에서 CMS는 여자농구 3위, 남자축구는 2위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CMS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Choir/Band trip to Montreal & Helping Hands Art Exhibition

   
▲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Rhythms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사진제공_ Eva Li)

CMS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합창단과 합주단(오케스트라단)이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하모니로, 그리고 다양한 악기들에 의해 완성된 웅장한 협주로 우리를 항상 사로잡아온 팀이지요. CMS 합창단과 합주단은 많은 크고 작은 콘서트와 자선공연으로 실력을 다진 뒤, 올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Rhythms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에 참가하였습니다. Rhythms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은 1981년, 음악회사 ‘Rhythms’에서 처음 연 축제로, 상대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대회가 아닌 본연의 음악을 즐기고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이날 약 90명의 학생들은 몇 달 동안 방과후에 남아 연습하고 준비해 왔던 성과를 후회 없이 보여주고 왔습니다. 또, 음악 전문인들로 구성된 ‘Lower Canada College Band’와 ‘Montreal Symphony Orchestra’의 공연을 직접 보고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지요.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고 뜻이 있는 친구들에게는 전문가들이나 대학교수들로부터 조언을 얻고, 그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제안을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 Helping Hands Art Exhibition
   
 

저를 포함한 CMS 학생들은 이들의 음악을 ‘Helping Hands Art Exhibition’에서 들을 수 있었는데요. Helping Hands Art Exhibition은 CMS의 미술팀과 음악팀이 같이 협업하여 연 자선행사입니다.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서 지금까지 작업한 미술작품들을 학생들, 선생님, 학부모님들에게 판매하고, 이익금을 모두 ‘Fundacion Latiendo Por Ti’라는 자선단체에 기부한 행사입니다. 기부금은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심장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수술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직접 빚은 도자기, 컵, 창의력이 돋보이는 그림 등 작품이 많았는데, 그중 저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하얀색 플라스틱 의자를 컬러풀하게 변신시킨 고등학생들의 작품에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옥션이 끝난 뒤에는 감사의 뜻으로 합창단과 합주단이 준비한 Classics by Candlelight concert가 열렸고, 이렇게 미술팀과 음악팀의 노력덕분에 행사는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소개한 CAISSA, Choir/Band trip, 그리고 Helping Hands Art Exhibition까지.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공부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살려 취미활동을 하고 학교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저도 다음 학기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잘할 수 있는 활동, 행사에 참여해 보려합니다.

<밥매거진> 독자 분들도 이번 여름, 내가 진정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취미활동에 도전해 보고 학교에 있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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