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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편소정세상을 전달하는 공정한 목소리
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홍예슬 수습기자  |  hys102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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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호]
승인 2017.02.05  01: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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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표준말을 구사하고 보통 이상의 국어 실력을 갖춘 아나운서.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방송 매체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전문 MC가 되기도, 흔들리지 않는 언론인이 되기도 한다.

아나운서를 목표로 삼는 청소년들이 많아지는 요즘,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현직 KBS 아나운서의 조언을 들어보자.
 

   
▲ 편소정 아나운서


밥매거진 독자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BS 울산방송국에서 근무 중인 아나운서 편소정입니다. 현재 스피치, 이미지메이킹,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도 하고 글도 쓰면서 방송 외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요?
안양예고 재학시절 학교 축제 사회를 본 것이 큰 계기였습니다. 문예창작과였기에 늘 글만 쓰고 책만 읽던 소심한 학생이었는데, 우연찮게 마이크를 잡고 새로운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주목받는 일이 나에게 맞는다는 것을 느꼈고, 무엇이든 말하는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대학교에 와서 학교 홍보모델도 하고, 아나운서 선배도 알게 되면서 아나운서로 직업적인 꿈을 구체화시켰습니다.



아나운서의 주요 일과와 방송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방송국은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직무마다, 아나운서 분들마다 무엇을 맡았느냐에 따라 일과가 정말 다릅니다. 저는 아침 뉴스를 담당하고 있어서 일찍 일어납니다. 보통 새벽 4시에 일어나는데요, 기상캐스터로 근무했을 때는 새벽 3시에 일어났기 때문에 새벽 4시도 이제는 어렵지 않아요. 기상하자마자 출근을 해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거나, 집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출발합니다.

뉴스가 시작될 무렵 오늘의 주요 뉴스 소식 몇 가지를 먼저 전하는 헤드라인을 다들 한번쯤 보셨을 텐데요. 바로 그 헤드라인 녹음이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고, 녹음이 끝나면 7시부터 스튜디오에서 대기합니다. 각 지방마다 뉴스가 다르다는 것을 알 거예요. 서울뉴스가 나가고 후반부에 각 해당 지역의 뉴스가 방송으로 나가는데, 7시 30분쯤 서울뉴스에서 지역뉴스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 TV 뉴스가 끝나면 라디오나 교양프로그램 내레이션 녹음, 리포트물 제작 등 그때그때 다른 일정이 있는데요. 보통 점심시간까지 주요한 일과는 거의 끝나는 편입니다.

저는 추가적으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외부 강의도 나가고 있어요. 그런 외부 일정과 잘 조절해 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방송국은 방송 시간을 제외하면 비교적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업무 시간이 끝나면 자기계발을 하는 데에 힘 쏟고 있습니다.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답이 다를 것 같아요. 저는 새벽 출근도 힘들고, 생방송 스트레스도 크고, 매일 시사에 눈과 귀를 열어두어야 하는 것도 힘듭니다만, 다른 직업도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인 고됨 같은 것들보다는, 모든 일이 그러하듯 ‘슬럼프’가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익숙해지고 나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죠. 사실 무언가 엄청나게 창의적인 일이 아니라, 주어진 원고를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이 일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카메라 앞의 내 모습뿐 아니라 카메라 밖에서도, 일이 끝난 후에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단순히 바쁘게 산다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을 충실하게 살아낸다는 생각이라고 할까요? 저의 경우, 직업 안에서만 의미를 찾기보다는, 직업은 ‘편소정’이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일부분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모든 방면으로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가치 있는 활동들을 찾았더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보람찼던 일, 기억에 남았던 일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아주 이른 시기에 일을 시작했고, 그야말로 바닥부터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온 경우입니다.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한 건 대학생 시절 교통캐스터로서였는데요. 당시 새벽 출근을 하느라 택시를 잡아탔는데 아저씨께서 알아보시고는 빵과 우유를 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지불해야하는 택시비를 생각하면, 손해 보는 일이었음에도 사회초년생인 자신의 딸이 생각난다며 챙겨주신 겁니다. 단순히 ‘교통정보’라고 생각했던 제 방송이 딸 걱정을 하는 어느 아버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고 생각하니 그 뒤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 일은 아직 제 기억에 남아 어떤 뉴스를 전하든, 이 뉴스를 보게 되는 누군가의 아버지와 아들딸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아마도 첫 TV 뉴스 데뷔겠죠. 목이 메이고 다리가 풀려서 스튜디오에서 한참을 못 일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아나운서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자신에게만큼은 솔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같은 아나운서라고 해도 본인이 추구하는 욕망에 따라 삶의 모습은 정말 달라지거든요. 예를 들어 한국어 사용에 있어서만큼은 절대적으로 실력 좋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지, 연예인처럼 인기가 많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지 등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지 앞에 붙는 꿈의 수식어가 중요합니다. 막상 나의 욕망을 잘 들여다보고 나면, 어떤 직업적인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 독서, 글쓰기 등 기본이 정말 중요한 직업입니다. 하루아침에 책이나 신문을 몰아 읽는다고 해서 글의 맥락을 파악하는 실력이 늘지 않거든요. 청소년 시기에는 많이 읽고 공부하며 기본적인 소양을 탄탄히 쌓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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