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세계세영이의 이 영화 어땠니?
<마스터>사기꾼을 잡아라!
충남 용남고등학교 2학년 이세영 기자  |  dltpdud0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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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호]
승인 2017.02.05  0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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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이 세 명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제가 영화 <마스터>를 관람해야 하는 목적은 충분했습니다. 연기파 배우의 등장과 조희팔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개봉 전부터 떠들썩했던 영화, <마스터>입니다.
 

   



건국 이래 최대의 사기극, ‘조희팔 사기 사건’
며칠 전 극의 악역 ‘진현필(이병헌 분)’의 이름이 조희팔의 초성인 ㅈ,ㅎ,ㅍ에서 따왔다는 감독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마스터>는 조희팔 사기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와 극의 중심 갈등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강동원 분)’이 원네트워크의 진현필 회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영화의 중심내용이지요. 처음에는 진현필 회장의 계략에 놀아나 그를 잡는 것에 실패하지만, 결국 ‘정의는 이긴다’는 영화의 법칙에 따라 진현필 회장은 구속되고, 피해자들은 빼앗긴 돈을 돌려받습니다.

그러나 현실도 이러할까요? 실제로 조희팔은 몇 년 전 사망했다는 결론이 났지만 일부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보았을 때, 영화의 결론은 분명 통쾌함을 안겨 주기에는 충분하나 현실과는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는 부분에서 영화의 현실성을 반감시킵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씁쓸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진의 놀라운 연기
연기 구멍이 없습니다. 일단 배우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이는 역시 주인공이자 악역인 진현필 회장입니다. 배우 이병헌은 <마스터>에서 비상한 머리로 자신의 탐욕을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계략을 꾸미는 잔인한 사기꾼 진현필 회장에 완벽하게 이입하여 관객들의 분노 지수를 상승시킴과 동시에, 진현필 회장 특유의 분위기를 소름끼치게 만듭니다.

배우 강동원 역시 정의로운 형사 이재명에 완벽 이입하여 진현필 회장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지요.

배우 김우빈도 선배 배우들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해 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김엄마’ 역의 진경, ‘신젬마’ 역의 엄지원 역시 응축된 연기력으로 그 내공을 더해 극의 긴장감을 잘 살려 주었다는 호평이 나옵니다.



사연 없이 정의로운 캐릭터
김재명 형사는 진현필 회장에게 어떠한 원한이 있는 인물이 아닙니다. 그는 그저 ‘나쁜 놈’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형사이지요. 어떠한 사연이 있어 개인적 복수를 하기 위해 범인을 잡는 데 죽을힘을 다하는 캐릭터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신선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김재명 형사는 동료들에게 윈스턴 처칠이 영국의 재상이었을 때의 일화 하나를 들려줍니다. 그 이야기의 골자는 ‘경찰이 정의로운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였는데요. 어떠한 사연이 아닌, 정의로움의 가치관으로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는 김재명 형사의 모습이 저는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 때문에 초반부에 김재명 형사는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영화의 서술자로서의 느낌만 줄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개선했다면 초반부에 관객들이 영화에 이입하는 데 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완벽한 배우진의 연기와 통쾌한 결말이 좋았던 영화. 그러나 현실이라는 가장 큰 변수가 단점으로 작용했던 영화, <마스터>. 별점 3.5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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