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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seeing & spring) 프로젝트
글_밀알복지재단 홍보팀 김미란  |  miran@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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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호]
승인 2017.02.05  02: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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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혁, LOVE GIRL, acrylic on canvas, 116x95cm, 2016


미술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발달장애인에게 미술교육을 제공하는 ‘봄(seeing&spring) 프로젝트’

한 사람이 곧 한 세계다.
그 한 사람이 있어 그 한 세계가 또한 있다.
세계는 그 한 사람으로부터 비롯되고
마침내 그 한 사람에게서 끝난다.
그러므로 그 한 사람이 평화로우면 그 세계 또한 평화롭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평화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신이 바로 그 한 사람인 까닭이다.

- <한 사람>, 여류 이병철


막힘없이 지나가도 이상할 것 없는 광화문역. 사람들의 바쁜 그림자들만이 복잡한 역사 내를 채우고 있다. 그 사이 ‘아이들의 세계’가 작은 그림 안에서 맑은 기운을 품고 있다. 지난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전시된 그들의 세계들 덕분에 관객들은 위로받고, 힘을 얻고 돌아갔다.

그들의 부모님이 남모르게 훌쩍였던 시간을 위로라도 하듯. 그리고 바쁘다는 이유로 자기만의 좁은 세상에 갇혀 다른 이들에 대한 안부조차 묻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안녕’하며 생소하게 인사하는 아이들의 세계.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전시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전 ‘제4회 봄(seeing&spring)’ 전시회였다.



순수함의 발돋움, 당신에게 위로를

   
▲ 유동혁, 고장난 자동차, acrylic&colored-pencil on paper, 77.5x53.3cm, 2016

원석의 빛깔을 지닌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은 비장애인에게 위로와 기쁨, 희망을 준다. 그들의 순수함과 솔직함, 독특함이 ‘쳇바퀴 돌아가듯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 대한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는 폭발적 매개체가 된 것이다.

전시회에 온 한 관람객은 “고흐의 작품 속 하늘이 왜곡된 모습은 상상력의 발현이 아니라, 실제 정신장애를 겪는 본인이 느끼는 시각적 감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여기 모인 작가들의 작품들은 평범한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다른 감각이나 사고의 작동으로 그려진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독 반듯한 선에 집착하던 한 작가는 이제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단지, 미술계에서 그림으로 인정받고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져서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겠지만, 작가와 그의 가족들은 그것을 ‘큰 욕심’이라고 부르며, 답이 나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 대신 ‘지금’을 즐기겠다고 이야기 한다.

“아이와 지내는 오늘 하루가 행복하면 만족이에요. 그 이상 더 바랄 건 없어요. 아이의 그림이 그걸 말하고 있잖아요.”



Seeing 가능성을 본다, Spring 예술가로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다

   
▲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14년. KB국민카드의 지원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봄 프로젝트’. 3년이 되자 기업과 재단을 넘어 한 가정을 변화시키고, 한 아이의 순수한 세계를 세상에 분출해 작가로서의 미래도 세워갈 수 있게 되었다. 현재 1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스플래닛과 드림나무아동청소년발달센터도 함께하고 있다.

‘봄 프로젝트’는 ‘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발달장애 작가들의 가능성을 본다(seeing)는 의미와 아이들과 그 가정에도 새싹이 피고, 희망이 움트길 바란다는 봄(spring)의 희망을 담은 것이다.

“아이들 각자가 지닌 잠재력을 바탕으로 소재나 주제, 방법 등을 찾아 재능을 발전시켜가고 있어요. 반듯한 선을 그려내는 재능이 있던 작가는 선을 이용해 섬세하고 디테일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어요. 보통은 지우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머뭇거림 없이 한 번에 드로잉을 해내는 편이고요. 아마도 머릿속에 이미 완성된 그림을 가지고 있고 그 그림을 도화지 위에 그대로 옮겨 내는 것 같아요.”

- 시스플래닛 김윤우 아트디렉터

   
▲ 유동혁, 여자남자사진,
    Colored-pencil on paper, 78x54cm, 2015

“유동혁 작가의 ‘여자남자사진’이라는 작품은 스케치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이런 일러스트가 들어간 티셔츠가 있다면 당장 사고 싶을 정도로요. 발상이 독특한데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그림을 그리게 됐는지 궁금해요. 다른 작품들도 이색적이고요.
동혁 군의 그림은 아직 많이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고, 오히려 이런 순수한 부분이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작가들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의 순수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이 작가들이 계속해서 그림에 흥미를 가지고 그릴 수 있도록, 내재된 재능을 좀 더 이끌어내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 팝 아티스트 아트놈




아이들의 세계가 분출된 작품은 자신의 미래를 세우는 통로가 되길, 또, 오늘은 지치고, 내일을 기대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힘이 되길 바라본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 노인, 지역복지 등을 위한 48개 산하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21개국에서 특수학교 운영, 빈곤아동지원, 이동진료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UN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NGO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NGO로써 지위와 위상을 갖추었습니다.
후원문의: 1899-4774, www.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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