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이달의 동아리
물리동아리 P.I.G인천 가림고등학교
인천 가림고등학교 2학년 정지애 기자  |  roskfl4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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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호]
승인 2017.02.05  19: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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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고등학교에 과학동아리가 있지만 가림고등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주기 위해 과학을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로 나누어 4개의 과학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과학중점학교답게 실험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 실험반도 세 개나 존재한다. 이러한 과학 동아리들은 매년 교내외 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하며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 중 매년 많은 활동과 그에 상응하는 훌륭한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는 물리동아리 Physical Ignition Group(이하 PIG)을 만나보자.
 

   
▲ 1 2, 3학년 단체사진


PIG는?
물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함께하는 탐구와 학문적 발전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이다. 매주 목요일 Debate Science Club를 열어 과학·인문 토론을 진행하며, 과학전람회와 인천 물리토론대회 등 물리분야 탐구대회에 출전하여 교과서에 국한된 지식이 아닌, 보다 전문적이고 폭넓은 경험을 쌓고 있다. 현재 2학년 10명, 1학년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열정이 넘치는 PIG 활동
1. DSC
PIG는 매주 목요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Project DSC(De
bate Science Club) 활동을 하고 있다. ‘3D프린터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가’, ‘종교는 과학의 적인가 어머니인가’ 등을 주제로 한 과학·인문 토론을 주로 진행하며, 이를 통해 동아리 부원들은 과학의 발전과 사회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교환한다. 또한, DSC 시간을 통해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IYPT)에 출제된 내용을 탐구하고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물리라는 학문에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시간을 보낸다.


2. 과학동아리 발표대회

   
▲ 동아리 발표대회준비 중 천체망원경 제작 브레인스토밍 과정

2016년 과학동아리 발표대회(교육부 주최)는 PIG 동아리의 획기적인 시도와 과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대회였다. 지구과학부와 함께 팀을 이루어 나갔던 이 대회에서 PIG 동아리 부원들은 천체 망원경을 직접 만들고, 그 망원경으로 가림고등학교 학생들, 지역 주민들과 함께 달을 관측하는 ‘Moonscope Festival’을 개최했다. 천체 망원경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동아리 부원들은 공구상가를 방문하여 기본 부품을 구했으며, 음료수 병 바닥을 활용하여 재활용 액체렌즈를 제작하고 유리를 연마하여 오목거울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PIG 부원들은 과학기기의 구조를 연구하고, 협동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2학년 차장 서현진 학생
과학동아리 발표대회는 가장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운 점이 많았던 활동이었어요. 저희 동아리의 주제는 천체망원경 만들기였는데, 이론이나 자료수집보다는 직접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참가 인원이 많다보니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다들 학원이나 과외 등으로 인한 불참이 있었는데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비춰지고 그런 면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이론 중심의 대회와 달리 동아리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고, 협력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참가하고 싶어요!


2학년 부원 김진식 학생
과학동아리 발표대회는 저에게 있어 1년 동안 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에요. 망원경을 만들기 위해 부원들과 함께 망원경의 구조와 원리 등을 공부하고, 적당한 재료를 구하고, 그 재료로 직접 망원경을 만들어 보면서 망원경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일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망원경을 만들면서 힘들었던 일들을 부원들과 같이 헤쳐 나가면서 협동심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마지막에는 그렇게 만든 망원경을 가지고 직접 달을 관측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3. 인천과학대제전 부스운영

   
▲ 과학대제전 부스 활동

2016년 11월 18~1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되었던 인천과학대제전(인천광역시교육청 주최)에서 PIG는 ‘마술로 알아보는 과학! 영화 <나우유씨미 2>의 빗방울 마술’을 주제로 하여 부스를 운영하였다. *스트로브스코프 원리와 착시효과를 이용하여 빗방울이 천천히 떨어지고, 멈추고, 심지어는 위로 올라가게도 하는 마술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면서 과학적 원리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었다. 또한 *‘소마트로프’라고 불리는 착시효과 과학키트를 제작해 보도록 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마술의 원리를 더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였다.

*스트로브스코프: 주기적으로 깜박이는 빛을 쬠으로써 급속히 회전(또는 진동)하는 물체를 정지했을 때와 같은 상태로 관측하는 장치
*소마트로프: 원판 끝에 실을 묶어 돌리면 원판의 앞뒤에 그려진 이미지들이 회전하면서 하나로 합쳐져 새로운 그림이 보이도록 하는 장치



2학년 부원 오인수 학생
1년간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인천과학대제전에 참가한 일이에요. 항상 이러한 행사에서 다른 학생들이 운영하는 것을 체험만 했었는데, 과학대제전에 참가하여 직접 부스를 운영해 보았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 되었어요. 빛의 잔상을 이용한 소마트로프 키트를 제작하고, 다중섬광장치를 이용하여 떨어지는 물방울이 거꾸로 올라가는 효과를 만들었는데요. 사람의 눈과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친근하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는 체험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4. 인천 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I-YPT)
2016 Incheon Youth Physicists′ Tournament(I-YPT)는 인천의 고등학생들이 4명씩 팀을 이루어 여름방학 기간 중에 여섯 가지의 물리 실험을 수행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대회였다. PIG에서는 2학년 1명, 1학년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I-YPT에 출전했다. 대회 준비 초반에 서로 어색했던 동아리 부원들은 대회가 끝날 무렵에는 장난도 스스럼없이 치는 끈끈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이는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고, 실험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동아리 부원들은 말한다.


1학년 부원 나미혜 학생
I-YPT는 저에게 첫 대회라서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됐고 기대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맡은 문제는 주름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이론을 찾아야 했어요. 그 과정에서 ‘물리대회는 이렇게 준비하는 것이구나’, ‘연구나 탐구는 이런 방법이 정석인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었고, 이러한 활동이 저에게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어요. I-YPT를 하고나서 뭐든지 먼저 물리적으로 접근하려하는 사고가 잡히기도 했어요.


2학년 부원 박수현 학생
저 빼고 팀원 모두 1학년이어서 처음에는 어색했어요. 그래도 1학년 팀원들 사이에서도 배울 점이 너무 많았어요. 이론을 깊게 탐구해서 정말 물리학자처럼 연구하던 친구, 자신의 실험에서 오차라고 넘기지 않고 결국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찾아내던 친구, 실험과 이론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완벽하게 진행하던 친구까지 오히려 2학년인 제가 배운 점이 너무나도 많았어요. 저는 이 활동을 하면서 1학년 친구들을 보고 배웠던 열정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5.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

   
▲ LED 물안경 시연 모습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는 발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근 대학과 연계하여 시제품을 직접 만들고 발표하는 활동이었다. PIG 팀은 잠수병으로 고통 받는 해녀와 잠수부를 위한 ‘위험수압 경고 안전 LED 물안경’을 제작하였다. 처음에는 일정 이상의 압력을 받으면 스위치가 닫혀 불이 들어오는 물리적 구조를 이용하여 1차 물안경을 제작하였다. 그리고 인하대학교 전기전자 연구실의 도움을 받아 전자제어를 통한 2차 물안경을 제작하였다. 2차 물안경을 제작하면서 학생들은 *아두이노를 통한 전자제어의 기초를 배울 수 있었다.
*아두이노: 다양한 스위치나 센서로부터 입력 값을 받아들여 LED나 모터와 같은 전자 장치들로 출력을 제어할 수 있는 도구


2학년 부원 박수현 학생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는 저에게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었어요. 발명대회는 많이 참가하는 편이었는데, 다른 발명대회와는 다르게 발명품의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대학연계 시제품 제작, 대구에서 열리는 부스와 회의장에서의 과학대제전 부스 활동 아이디어 설명까지 경험할 수 있었어요. 많은 수정 끝에 두 가지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초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아두이노를 통한 전자적 제어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어요. 아두이노에 대해서 알수록 코딩하여 인출된 반응 하나하나가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고, 실생활에서 우리가 매일 겪는 전자적 장치들이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는지 깨달았어요. 흥미뿐만 아니라 같이 활동했던 동아리부원과도 같이 감정을 공유하며 준비했던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웠고,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어요.



2학년 부장 김정 학생 인터뷰
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아리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자.

 

   

PIG에 들어온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인문사회 동아리에 있었어요.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조건 사회학을 전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과학을 좋아하면서도 ‘그 길로도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들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트이면서 과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도 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해, 과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해 보고 싶어서 PIG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만큼 저는 과학동아리 발표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이 대회에서 발표를 맡았었는데, 37명의 노력이 제 발표를 통해서 평가받는다는 게 처음에는 사실 너무 두려웠어요. 많이 긴장해서 그랬는지 인천대회에서 발표를 기대했던 만큼 잘 하지 못했어요. 그때 제 자신한테 실망도 많이 하고 같이 대회 준비했던 친구들에게도 너무 미안했어요. 그런데 전국대회에서 한 번 더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인천대회에서의 발표를 만회하기 위해서 정말 더 이를 악물고 준비를 했어요.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잊지 못할 성장의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아서 함께한 동아리 부원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동아리에서 하는 활동이 많았는데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나요?
대회를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내신준비도 같이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시험 당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상황이었을 때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 몰라서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물리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이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점차 깨닫게 되면서 동아리 활동이 제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어요. 아쉽긴 하지만 성적이 떨어진 건 떨어진 거고, 저는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이 배웠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었으니까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1년 동안 동아리를 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해주세요.
1년이 지나 돌아보니까 함께한 활동, 함께한 시간만큼 동아리 안에서 만들어진 관계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부장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요. 그런데도 너무 잘해준 동아리 친구들과 후배들한테 진짜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PIG가 계속해서 좋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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