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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원이와 Carol Morgan School을 거닐다 #11Carol Morgan School의 다양한 수업들
Carol Morgan School 12학년 구희원  |  sd506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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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호]
승인 2017.03.07  16: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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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하는 달입니다. 매년 가슴 설레며 긴장돼 어쩔 줄 몰라 하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올해 대학생 새내기가 된 한국친구들은 들뜬 마음으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고 수강신청을 하며 대학생활 준비에 한창이더라고요. CMS 또한 조금 이르지만 2017년 8월에 시작할 새 학기를 위해 미리 수강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CMS의 시간표 짜기
CMS에 다니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해 나만의 시간표를 정할 수 있습니다. 마치 대학교 필수전공수업처럼 꼭 수강해야 하는 수업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선택권이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4년 중 3년 동안 사회수업을 들어야 한다면 US History, Psychology, World History, Economics, International Relationship, Dominican History 등의 수업 중 단 3개의 수업만 들어 크레딧(학점)을 채우면 됩니다. 여기서 좀 더 어려운 대학교 수준의 AP수업을 듣고 특정 시험을 패스하면 미국 대학교에 진학할 때 학점 이수가 됩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빨리 세 개의 수업을 들어 미리 크레딧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 아무래도 대학입시로 바쁠 12학년에는 과제가 적거나, 자신의 특기와 취미를 살릴 수 있을만한 수업을 들을 수 있겠지요?

CMS는 다양한 수업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이 재능과 끼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어떤 수업이 있는지 몇 가지를 뽑아 소개합니다.

 

CMS의 다양한 수업
 

   
   

- 공예 수업
지난 10월호에서 미술실을 살짝 소개했는데요. 미술실 옆에 있는 공예실도 보여드릴까합니다. 공예실 문을 열자마자 나는 흙냄새, 그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흙으로 뒤덮인 제 친구들……. 사실 퀴퀴하고 지저분해 정신이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머그컵, 접시, 주전자, 도자기 등 모든 작품들이 완성되고 나면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공예실에는 클래식이 흐르며 물레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제가 항상 말하곤 하지만 흥이 넘쳐나는 도미니카공화국인만큼 여기서도 음악이 빠지 않습니다. 노래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되는 라틴음악에 맞춰 학생들은 작품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학생들 덕분에 공예실의 물레는 멈출 줄 모른답니다.

 

- Film, Digital Imaging, Web Design 수업
많은 유투버들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요즘, Film이나 Digital Imaging, Web design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Film 수업에서는 학교 카페테리아에 있는 화면에 나올 교내방송 영상을 제작합니다. 점심을 먹으며 아나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학교소식을 들을 수 있답니다. 1월호에 소개됐던 뮤지컬 <Into the Woods> 같은 학교행사를 홍보하고 학교 대표로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 친구들을 축하해 주기도 합니다.

Digital Imaging 수업에서는 DSLR카메라로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부터 포토샵으로 보정까지 모두 직접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위해 스튜디오에서 서로의 프로필사진을 찍어주고 자기소개서를 간략하게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미술 선생님이 Digital Imaging을 가르치시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수업과 같이 들을 수 있어 저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이 재수강하고 싶어 합니다.

Web Design 또한 포토샵을 통해 개인 웹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법을 배웁니다.

 

   
▲ 사진_CMS 홈페이지

- Robotics 수업
엔지니어링 및 로봇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Robotics 수업을 듣고 CMS Team Drift 동아리에 가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업시간 및 방과후에 선생님들과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함께 노력 끝에 만든 로봇들을 전교생 앞에서 보여주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얼마 전 Community Meeting 때는 공을 높이 올려 농구 골대에 슛을 넣는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우리학교 농구부 MVP보다 더 잘 하는데~”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실수 없이 득점을 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Robotics를 위한 교실도 따로 있습니다. 컴퓨터실에서 회의를 하고 프로그래밍을 끝낸 뒤 Robotics 교실에서 로봇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작년에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 Mandarin(표준 중국어) 수업

   
   

스페인어와 영어뿐 아니라 Mandarin 수업도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언어를 배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중국 음식을 만들고 먹고 싶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어를 배우면 배울수록 오르락 내리락 하는 성조가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지금은 얼른 중국어로 말하고 싶다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문화에 대해서도 배우는데요. 지난 수업에서는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쓰는 선생님을 따라 서예를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먹과 액체 아교(阿膠, 풀)를 보고 “이거 티에요? 마셔도 돼요?”라고 묻던 친구를 보고 웃은 기억도 납니다. 이외에도 신년 맞이 홍등과 가면을 만들고, 중추절에는 월병을 먹는 등의 활동은 마치 중국으로 여행 온 듯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 프랑스어 수업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그리고 프랑스어까지 구사할 친구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 Study Hall & Virtual High School
2개 이상의 AP수업을 듣거나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카운슬러와 상담을 하여 Study Hall(자습)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인데요. 교실이 아닌 도서관, 학교복도 벤치, 카페테리아 등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혼자 공부하고 휴식을 취하곤 합니다.

또는 온라인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Virtual High School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Virtual High School에는 무려 300여 개의 수업이 있습니다. 비록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같은 관심 분야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인터넷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 만큼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러한 수업들을 통해 제가 나중에 공부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이 조금 더 뚜렷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자 분들은 이 중 듣고 싶은 수업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척 궁금하네요.
한국의 독자 분들에게도 새 학년을 맞아 새로 배우는 수업이 있을 텐데요. 열심히 공부하고 우리 4월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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