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이달의 동아리
생명과학동아리 B.I.G인천 가림고등학교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정지애 기자  |  roskfl4691@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9호]
승인 2017.03.07  17:44:4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인천 가림고등학교 과학동아리 제2탄! 지난호에서는 4개의 과학동아리들 중 물리동아리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생명과학동아리를 소개한다. 동아리 이름은 Biology Ignition of Garim. 간단히 ‘BIG’이라 부른다. 생명과학이라는 학문의 점화점이 되자는 뜻이다. 동아리 개설 이후 많은 교내외 대회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부원들 모두가 생명과학에 깊은 관심과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선생님과 부원들의 단체사진


다양한 활동으로 생명과학에 불을 지피다
BIG 부원들은 매주 목요일, 혹은 2주에 한 번 야간 자율학습 시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한다.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활동을 하기도 하고, 대회 준비를 하기도 한다. 여러 활동 중 기자가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하는 활동 몇 가지를 추려 소개한다.

 

학생들이 생명과학 분야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 교내 식물 팻말 달기&폐의약품 수거

   
▲ 폐의약품 수거 활동

지난해 BIG은 교내 꽃과 나무들에 팻말을 달아주는 활동과 폐의약품 수거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교내 학생들이 생명과학 분야를 보다 가까이 느끼도록 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했다.

팻말 달기는 2학기에 진행했는데 계절상 꽃은 지고 나무들은 잎을 떨군 것이 많아 종류를 알아내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2015년에 BIG이 작성한 교내 생태지도(60쪽 서효진 학생 인터뷰 참고)를 참고하며 팻말을 만들었다.

폐의약품 수거 활동은 학생들에게 폐의약품의 위험성과 올바른 처리법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폐의약품은 유통기한이 지난 약, 혹은 사용한지 오래되어 용도를 알 수 없는 약들을 말한다. 이런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로 버릴 경우, 토양이나 지하수가 오염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게 된다. 그래서 우리 BIG은 피켓 운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폐의약품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알렸다. 그리고 학생들로부터 수거한 폐의약품들을 하나로 모았고, 보건소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으로 보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동아리니까, 다양한 실험활동!
그동안 많은 실험을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2학기 동안 했던 실험들이다. 담당선생님이 출산으로 자리를 비우시게 되어 활동이 부진할까 걱정했는데, 이 걱정이 무색하게 우리 BIG 부원들이 척척 실험을 진행했다. 뜻이 맞는 부원들끼리 팀을 이루어 오징어 해부 실험, 알코올 발효 실험, 단풍잎 색소 추출 실험 등을 했다. 오징어 해부를 하며 잘 가늠이 되지 않았던 기관들의 위치나 생김새를 알 수 있었고, 알코올 발효 실험을 통해서는 정량의 성분들이 들어가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단풍잎 색소 추출 실험에서는 여러 색소 추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다양한 실험 활동을 거치며 과학자로서의 자질을 배우게 되었다.

 

지식을 함께 나누다
가림고에는 장애학생들의 특수교육을 위한 ‘성실반’이 있다. BIG 부원들은 성실반 학생들과 함께 하는 생명과학 활동 시간을 마련했다. 우선 PPT를 이용해 간단한 이론을 설명했다. 그리고 만들기 활동을 했다. 첫 번째는 인체모형 만들기였다. 준비한 재료로 몸 속 기관들을 배치해 보고 뼈구조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그다음으로는 기관계 그림을 이용해 큐브를 만들었다. 모든 활동이 끝난 뒤에는 간단한 퀴즈풀기도 하여 활동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 미니 인터뷰
 2학년 부원 신우혁 학생 
비장애인인 저는 장애인을 도와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성실반 학생들과 실험하고 또, 친해지는 과정에서 나눔과 배려의 중요성을 몸소 깨우쳤고, 장애인이 도와줘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꿈을 스스로 펼칠 수 있도록 적절한 사회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학년 부원 김나형 학생 
선생님께서 이 활동을 제안하셨을 땐 약간 걱정이 컸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단순한 만들기 활동이지만 2시간이라는 긴 시간에 지루함을 느끼고 활동을 도중에 포기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막상 활동을 시작하니 친구들 정말 즐겁게 참여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되겠구나, 더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활동에 참여했어요. 서로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빅도날드’에서 세트 메뉴 먹고 가세요
2016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에서도 동아리 BIG의 창의력은 반짝반짝 빛났다.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여러 관련 기관과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여 관람객들이 과학을 특색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을 꾸민다.

BIG은 행사기간 동안 ‘빅도날드’라는 이름의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유명 패스트푸드점 이름과 동아리 이름 BIG을 합해 지은 것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세트를 패러디하여 밀웜 쿠키, 딸기향&바나나향 우유를 세트 메뉴로 구성하고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밀웜은 ‘갈색거저리 애벌래’로, 미래 대체 식량으로 주목 받는 식용곤충에 대해 참가자들이 알 수 있도록 선택한 메뉴이다. 음료인 딸기향&바나나향 우유를 통해서는 색소와 합성 착향료의 위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 또, 패스트푸드점의 어린이 세트를 패러디한 만큼 세트에 포함된 장난감도 준비했다. 비즈와 빨대를 이용해 만드는 ‘DNA구조 모형’인데,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DNA모형 보다 상세히 만들어서 DNA구조의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부스를 탈출하라
학교 축제 때는 방탈출 게임을 토대로 부스를 운영했다. 생명과학과 관련한 미션을 수행하여 이를 완수하면 부스를 탈출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 두 가지 탈출루트를 만들었는데, 하나는 미각의 역치, 그리고 인체와 관련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혈액과 지문, 그리고 현미경 사용과 관련한 것이었다.

미각의 역치와 관련한 미션은 각기 농도가 다른 설탕물과 소금물 다섯 잔을 농도 순서로 나열하는 것이고, 인체와 관련한 미션은 뼈 모형을 알맞게 조립하는 것이었다. 혈액 및 지문 관련 미션은 특수한 가루를 활용해 진행했으며, 현미경 미션은 미션 종이를 현미경을 통해 읽고 수행하는 방식으로 꾸며 참가자들이 현미경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으스스한 분위기를 내며 운영한 동아리 부스는 체험시간 이후에도 체험을 원하는 학생들이 계속 들어올 만큼 성공적이었다.

 

생생 인터뷰 1
3학년 부원(2016년) 서효진 
 

   
▲ 서효진

그동안 BIG에서 한 활동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교내 생태지도를 작성한 활동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요. 교내 서식 식물과 곤충들의 사진을 찍고, 책과 자연관찰 공유 어플리케이션 ‘네이처링’을 통해 생물의 이름, 서식환경 등의 정보를 조사했어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학교 *비오톱(Biotope) 지도’를 만들었어요. 교문 앞 게시판에 게시해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는데, 교내 서식 생물의 다양성을 홍보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새로웠고, 정말 뿌듯했어요. 친구들이 몰랐던 교내 나무들, 꽃들의 이름을 내가 직접 알려준다는 게 흔치 않잖아요. 홍보 활동 이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학생들이 교내 생물 종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다고 답해 1년이 지나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또, 종종 건물 안에 새들이 들어와 다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도 창문에 버드세이버를 설치했던 것도 기억나요. 검은 색지를 이용해 맹금류 그림을 오려 창문에 붙였는데, 이후 새가 교내에 들어오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비오톱: 도심에 존재하는 인공적인 생물 서식 공간

   
▲ 복도 창문에 설치된 버드세이버

다른 동아리들과 비교하여 BIG이 가진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학교라는 좁은 공간에서 진행된 활동이지만 무척 다양하고 깊은 조사를 진행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동아리 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함께 활동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다른 동아리와 차별화 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BIG에서의 활동이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당연히 도움이 됐죠! 생태지도 제작이나 버드세이버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실험 재능봉사활동, 과학전람회 및 창의축전 참여 등 각종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어요. 또, 제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고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미처 몰랐던 환경문제라든지, 많이 알려졌지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밖에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깊게 알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생생 인터뷰 2
 1학년 차장(2016년) 서영호 
 

   
▲ 서영호

동아리에 들어온 이유가 무엇인가요?
생명과학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생명과학을 좋아했고, 가림고에서 과학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동아리에 대한 열정으로 지난해에는 차장으로도 활동했답니다.

 

무슨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비록 탈락했지만 ‘청소년리더’ 및 ‘그린기자단’이 되기 위해 했던 팀 활동이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청소년리더는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일종의 대회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두 번 이 대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또 한 번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에 했던 것보다 더 새로운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방법을 고안해야 했기 때문에 저에겐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 선배들과 함께 각자 맡은 것을 잘 해내기 위해 협동하며, 마음의 불씨를 한 번 더 지핀 계기가 되어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동아리를 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해주세요.
제 삶에서 별로 느끼지 못했던 ‘밝음’을 느꼈어요. 분위기가 아닌 존재 자체가 밝았던 동아리에서 활동해 즐거움이 끊이지 않았어요. 색다른 경험이 됐고, 모든 측면에서 한층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동아리 활동들이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BIG은 ○○○이다’고 한다면?
BIG은 ‘가득 담긴 필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지각색의 부원(펜, Pen)들이 모여 정말 좋은 1년이라는 노트를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펜처럼 각자의 장점들로 효율적으로 분업, 협동하여 활동하는 동아리입니다.


 

기자는 이제 3학년이 되어 동아리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지난해까지 정말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진로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되었고, 계획서나 보고서를 쓰는 노하우도 깨닫게 되었다. 또, 선후배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무척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동아리 부장으로서 더 좋은 길로 이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그럼에도 잘 따라와 주고 든든하게 자란 후배들이 대견하고 고맙다. 입시로 바쁘더라도 후배들이 도움을 청할 때 팔 걷고 나서서 도와주려 한다. 올해는 더욱 풍성한 활동으로 가득차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상 이달의 동아리, BIG의 소개를 마친다.

 

< 저작권자 © 밥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밥매거진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292, 2층  |  우편번호 : 07308  |  대표전화 : 02-837-0424  |  팩스 : 02-837-041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라00367   |  발행인 : 최명칠  
Copyright 2011 밥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ybop@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