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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초과학과 친해지자
채송아 기자  |  crlsdcrl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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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호]
승인 2017.04.07  10: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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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생각해 본적, 해본 적 없는 활동들을 한 달에 한 번 설정하고 실천해 보는 코너. 이번 달은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과 친해져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과학은 우리의 생각을 결정해 주지 않는다. 과학은 그저 우리에게 제시를 해줄 뿐이고 우리는 과학을 이용해 결정을 내린다. 과학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은 달라진다.”
- 과학의 중립성

 

요즘 신문칼럼 중에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주제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이다. 여기서 그냥 ‘과학’도 아닌 ‘기초과학’이란 무엇인지 백과사전을 찾아보았다. 기초과학이란 공학이나 응용과학 따위의 밑바탕이 되는 순수과학으로 자연과학의 기초 원리와 이론에 대한 학문을 뜻한다. 쉽게 말해 의학, 응용과학 등의 뿌리가 되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과 같이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온 것들이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순수과학이 학생, 기업, 국가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며 기초과학을 살리자는 표어를 여기저기 내던지고 있다. 기초과학은 왜 홀대받는 것일까? 기초과학은 왜 중요한 것일까?

 

가난한 기초과학
기초과학이 홀대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를 해도 뚜렷한 성과를 측정할 수 없다. 발견과 투자, 그리고 성과 발현 사이의 시간차가 일정치 않다. 이와 관련해서 ‘중력파’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학교에서 진로탐색의 일환으로 중력파의 발견에 관한 강의를 들을 때였다. 나는 왜 중력파의 발견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왜 이것이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인지 강의를 듣고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 강의를 듣고도 답을 찾지 못했다. 대신 누군가의 질문 하나가 정확히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면 중력파는 당장에 무얼 할 수 있죠?” 나의 심경을 대변하는 질문이었다. 이에 강사님께서 일체 망설임 없이 말씀하셨다. “없어요. 지금 우리 일상을 보세요. 중력파가 발견된 후 바뀐 게 있나요? 이 대단하고 훌륭한 발견이 언제쯤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줄지는 확신할 수 없어요.” 답변을 듣고 나는 회의감에 빠졌다. ‘내가 중력파의 위대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날이 죽기 전에 오기나 할까?’

 

해답을 찾다
답을 찾을 기회는 우연찮게 찾아왔다. 작년에 참석한 ‘글로벌인재포럼’의 ‘글로벌리더와의 만남’시간에서였다. 글로벌인재포럼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포럼이다. 매년 전 세계의 저명한 교수와 연사들을 초청하고 그들과 현재 직면하고 있는 화두, 미래 인재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이다. 내가 소속되어있는 ‘포스텍 영재기업인 교육원’ 학생들도 미래의 리더를 꿈꾸는 참가자 자격으로 포럼에 초청되었고, 포럼에 초청된 몇몇 글로벌 리더와 오찬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하고 있는 Saize 부부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며 나는 Saize 부부에게 서툰 영어로 중력파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물었다. 그들은 나에게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중력파는 먼 훗날 몇 광년을 지나야 갈 수 있는 행성 사이의 긴 여정을 한순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그게 언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작은 미생물의 발견이 지금 전염병의 만연을 막는 백신의 개발로 이어진 것처럼 지금은 아무데도 쓸 수 없는 중력파가 미래에는 어떻게 각광을 받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제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이공계 학과만 보아도 융합학문이 대세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융합과학은 기초과학에 꾸준히 투자하고 발전시켜온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초과학의 기반 없이는 융합과학이 발전할 수 없다. 기초과학, 이 정도면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학문이지 않은가?

 

기초과학과 친해지기
지금까지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제는 ‘친해지고 싶은’ 기초과학에게 다가가 인사를 할 차례이다. 청소년인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다.
 

잡지 『뉴턴』, 『과학동아』
뉴턴은 응용과학보다는 순수과학에 치중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시각자료가 풍부하다. 과학동아는 과학 전 분야의 흐름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다룬다.
 

팟캐스트 방송 <과학이 빛나는 밤에>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진행한다. 밀도 깊으면서도 재미있고 쉽게 과학이야기를 들려준다. 동일 제목으로 단행본이 출간되어 서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KBS 다큐멘터리 <사이언스21>
과학 분야의 기본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고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과학다큐이다. KBS 홈페이지(www.kbs.co.kr)에서 영상을 다시보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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