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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앨범, 샤이니 <The misconceptions of us>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14학번 이예지 기자  |  dpwl137@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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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호]
승인 2017.04.07  1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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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도 여러분께 좋은 앨범을 소개해 드리러 온 예지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번 코너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중인데요. 혹시 글을 읽으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좋은 앨범이 있다 하는 분들은 부담 없이 아래 메일주소로 연락 주길 바랍니다. 그럼 이번 달 앨범 소개도 시작해 볼게요!

 

★ 앨범 이야기
샤이니는 제 머릿속에서 실력 좋은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뭐, 요즘 웬만한 아이돌들이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아마 제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샤이니가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의 범위가 넓고, 항상 그들의 음악이 연두색처럼 싱그럽다고 느껴져서인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셜록’처럼 두 곡을 섞은 장르를 시도하기도 하는 등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하는 것이 샤이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정규 3집 합본 앨범 <The misconceptions of us>가 샤이니의 이런 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앨범에는 정규 3집 Chapter 1. <Dream Girl-The misconceptions of you>와 정규 3집 Chapter 2. <Why So Serious?-The misconceptions of me>의 전곡을 비롯해 ‘너와 나의 거리’, ‘버리고 가’ 두 곡이 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선 앨범 재킷이 되게 흥미로워요.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가수는 그 노래와 앨범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재킷에도 남다른 의미가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해 봤어요. 찬찬히 생각해 보면 결국 이 앨범은 결국 두 앨범의 합본이고, ‘너’와 ‘나’에 대한 오해가 합쳐진, ‘우리’에 대한 오해를 한 데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앨범 그림의 인물은 입을 벌리고 있는데,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요. ‘너’와 ‘나’, 그러니까 ‘우리’에 대한 오해에 대해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오른쪽 눈 밑에 저건 눈물인 걸까요? 그냥 주름인 걸까요? 눈 아래가 눈물이든, 주름이든 어쨌든 저는 저 그림 속 남자의 눈매, 무언가를 말하려는 입술을 통해서 남자가 매우 슬퍼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결국 오해가 풀리지 않고 만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합본 앨범에 추가된 두 곡인 ‘너와 나의 거리(Selene 6.23)’와 ‘버리고 가(Better Off)’에서 답을 찾아 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곡
CD1 - Track 6. 방백(Aside)_방백,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고 혼자 하는 말이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연인에게는 들리지 않는, 그리고 들리면 안 되는 말이라 그런 거겠죠? 슬픈 내용이지만 샤이니가 잘하는 싱그러운, 연두색 음악으로 잘 풀어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하지만 공감하며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CD1 - Track 10. 너와 나의 거리(Selene 6.23)_이 앨범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노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부제의 Selene는 달의 여신, 6.23은 해당 앨범이 발매됐던 2013년에 슈퍼문이 뜬 날이라고 하는데요. 짝사랑 중인 사람과의 거리를 ‘손을 더 뻗어도 온 힘을 다해 뻗어도 넌 닿지 않아’, ‘본 적 없는 뒷모습 호기심마저도 내 욕심일까’처럼 달과의 거리에 비유한 노래인데, 가사가 정말 좋아요.
 

CD2 - Track 9. 떠나지 못해(Sleepless Night)_피아노 선율과 거기에 어우러지는 샤이니 멤버들의 가성이 매력적인 곡이에요. 저는 2절에 ‘거릴 비추는 불빛을 하나하나 지날 때마다 앞이 흐려져’라는 부분에서 ‘하나하나’를 꾹꾹 눌러서 부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불빛들을 정말 하나하나 바라보며 슬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노래 전반적으로 가사에 맞는 감정표현이 정말 잘 녹아 있는 곡이에요.
 

CD2 - Track 10. 버리고 가(Better Off)_색감이 예쁜 영화 같은 노래에요. 노래를 들으면 이게 나한테 하는 말인 것 같고, 1인칭 시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느낌이랄까요? ‘버리고 가 버리고 가 지치고 지친 사랑 서로 편히 쉴 수 있게 버리고 가 버리고 가’라는 가사가 참 아프게 느껴져요. 멜로디도 막 어둡지 않고, 대놓고 슬픔을 말하지 않는데도 슬프게 느껴져서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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