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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이의 다시 꾸는 꿈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글·사진_밀알복지재단 홍보팀 오솔길  |  solgil@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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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호]
승인 2017.04.07  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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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로 레슨을 받고 있는 지영이

세 살 때 실어증 오면서 후천적 자폐아가 된 지영이
지영이가 세 살이 되던 2005년, 아빠의 사업 실패와 이어진 생활고. 엄마는 우울증으로 지영이와 동반자살을 결심하기도 했습니다. 그즈음 지영이는 말을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치료비조차 없어 시간이 흐른 후에야 백방으로 돈을 구해 병원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영이는 실어증과 우울증, 후천적 자폐장애 2급을 진단받았습니다.

 

딸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했던 엄마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지영이는 여전히 세 살 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기에도 버겁기만 했던 엄마는 치료조차 제대로 시켜주지 못해 항상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엄마는 우연히 가정통신문에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오디션 공고를 보았습니다. 악기부터 레슨비까지 모든 비용이 지원된다는 이야기에 무작정 넣은 지원서. 사실 당시 공문에 있었던 열 가지의 자격요건 중 지영이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악기는커녕 말도 못하는 지영이가 오디션에서 선보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기에 간절함만을 가지고 오디션을 찾아갔습니다. 엄마는 말 못하는 지영이를 대신해 심사위원 앞에 섰습니다.

“죄송해요. 제 딸은 아무것도 못해요. 말도 못해서 노래도 못 하고요. 피아노 건반은 만져본 적도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영이가 된다면 정말, 아이를 위해서 제가 열심히 할게요.”

 

꿈만 같았던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오디션에 합격하다!
일주일 뒤 문자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유지영 학생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엄마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든 걸까요? 지영이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문자를 받고도 믿을 수 없었던 엄마는 다시 전화해서 합격여부를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전화를 끊고 엄마는 그날 감사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단원들


지영이를 다시 태어나게 만든 ‘첼로’
‘도-레-미...’ 처음에는 같은 음을 수없이 반복해야 했고, 활을 잡은 손이 힘없이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제 몸집보다 큰 첼로를 어찌할 줄 몰라 쩔쩔 맬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지영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 한마디 하지 않던 지영이는 첼로 연습을 하며 소리 내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첼로와 함께한 4년, 지영이의 모습은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음표는커녕 셈조차 어려웠던 아이가 악보를 읽고 어려운 오케스트라 곡을 연주해내기까지 했습니다. 무대 위 첼로를 켜고 있는 지영이를 보면 엄마는 대견하고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첼로 레슨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연습장을 찾습니다. 첼로를 앞에 두고 활을 잡으면 부끄러움이 많던 지영이는 어느새 멋진 연주자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지영이가 첼로 덕분에 다시 태어났다고 이야기합니다.
 

   
▲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정기연주회


세상과 소통하기를 꿈꾸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지영이와 같은 발달장애인들이 앙상블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전문 첼리스트로 성장하기를 꿈꾸며 시작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21명의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지원하여 사회적 자립을 돕고, 이들의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고자 2012년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창단하였습니다.

4년 간 활동하며 연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은 물론, 네 차례의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 대상 수상’, ‘미국 뉴욕 UN본부 특별행사 초청연주’를 하는 등 연주 실력도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후원처가 끊기면서 해체될 위기 놓이기도 했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한 기업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후원이 지속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첼로를 통해 세상에 당당히 서는 모습을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 노인, 지역복지 등을 위한 48개 산하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21개국에서 특수학교 운영, 빈곤아동지원, 이동진료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UN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NGO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NGO로써 지위와 위상을 갖추었습니다.

후원문의: 1899-4774, www.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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