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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Life] 혼자하기 좋은 취미, 종이모형 만들기
김다슬 기자  |  ektmfrl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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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호]
승인 2017.05.11  18: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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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베스트셀러 『혼자 있는 시간의 힘』에서도 그 시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상처받고, 속마음을 감추고, 감정을 조절하느라 진이 빠지고는 해요.

 

그래서 혼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하나 공유해 볼까 합니다. 바로 ‘종이모형 제작’인데요. 저는 전문 업체에 개인적으로 맡겨서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도안을 주고 프린트를 맡긴 뒤 택배로 집에 도착하면 시작하는 거죠. 한 번에 여러 장 주문을 넣고 수령한 것들을 차근차근 만듭니다.

 

입문하는 분들은 시중에 파는 종이모형 세트를 구입하여 연습해 보는 걸 권해요. 이 활동이 나와 맞는지, 해볼만한지 미리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이 취미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남는 분, 인내심이 많은 분, 손재주가 있는 분,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분, 분석하고 조립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종이모형은 조급해하거나 짜증내면서 하면 그 기분 그대로의 모양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난이도가 높을수록 곡선도 많고, 작은 부품도 많아지기 때문에 인내심이라든지 손재주가 약간은 필요해요.

 

제가 이번에 도전한 종이모형은 레고 모형인데요. 생각보다 큰 크기를 자랑하는 모형이에요. 이 레고는 아직 미완성인데요. 사실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조금 급하게 진행을 시켰는데 역시 예상대로 모양이 급하게 만든 모습 그대로 나왔네요. 중간에 아무생각 없이 풀칠하다가 잘못 붙인 걸 깨닫고 다시 뜯는데 종이까지 찢어져 버려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역시 종이모형은 여유를 가지고 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 스프레이 작업 전

간단하게 종이모형 작업 순서를 알려드릴게요. 초반에는 대충했었는데 갈수록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이것저것 샀답니다. 정착액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으로 첫 스타트를 하는데요. 프린트된 종이들을 옥상이나 환기가 잘되는 곳에 가지고 가서 뿌립니다. 이는 나중에 종이가 물에 닿았을 때 잉크 번짐을 막기 위해서에요. 그리고 레이저가 아닌 다른 프린트기로 인쇄된 것은 나중에 가루가 떨어질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사전에 미리 방지를 하는 거랍니다. 스프레이를 뿌릴 땐 마스킹 테이프라고 하는 도구를 이용해요. 일반 테이프와 다르게 종이에 붙였다 떼어낼 때 자국이 남거나 찢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떼어져요.

   
▲ 공예칼과 목공풀

스프레이 작업이 끝났으면 이제 모두 칼로 오려줍니다. 종이모형을 할 땐 공예칼만큼 잘 맞는 칼이 없어요. 대형문구점이나 마트에 가면 판답니다. 제대로 하고 싶다 하시면 하나 구매하는 것도 좋아요. 손에 무리를 덜 주고 깔끔하게 잘려서 좋은 모형을 만들 수 있답니다.

 

접착은 목공용 풀을 이용해요. 일반 풀은 세세한 곳을 붙이기 힘들고 잘 떨어지기에 그리 추천하지 않아요. 저는 이 목공용 풀을 이용할 때 소량을 다른 곳에 짜놓고 이쑤시개로 조금씩 묻혀가면서 접착시켜요. 더 빠르고 단단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 모양대로 오려 놓은 모습

대부분의 종이모형이 부위별로 나눠져 있는데 레고로 치면 머리 파트, 팔&발 파트, 몸통으로 나뉘어요. 저는 이런 파트별로 나눠 집게로 고정시켜놓고 설명서를 보면서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는 편이에요. 난이도가 높으면 설명서를 꼭 보면서 하길 바랍니다.

   
▲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레고 종이모형

종이모형이 완성되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서 락카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락카는 유광, 무광으로 나뉘는데요. 종이모형 특유의 질감을 살리고 싶은 분들은 무광을 쓰고, 광을 내서 입체감을 살리고 싶은 분들은 유광을 쓰면 될 것 같아요. 만드는 동안 약간의 어깨 결림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 점점 완성되어가는 종이모형을 보면 뿌듯함이 엄청나답니다. 지나가다가 종이모형을 보게 된다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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