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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늙는다는 것’에 대하여
채송아 기자  |  crlsdcrl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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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호]
승인 2017.05.11  19: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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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5월을 뜻하는 ‘May’는 노인을 뜻하는 라틴어 ‘Maiores’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노인’하면 고령화, 100세 시대 같은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100세, 혹은 120세 이후까지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왔을 것이다. 이달에는 ‘늙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각자 노인이 되면 어떤 모습으로 살지에 대해 떠올려 보자. 청소년들이 이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두 편의 영화, 한 권의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늙음과 젊음사이
영화 <수상한 그녀>는 주름진 얼굴, 백발의 할머니가 20대 여자로 돌아가 젊은 생을 다시 한 번 살게 되는 내용이다. 젊어진 할머니가 몸이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것에 감격하는 장면이나, 어렸을 적 가수의 꿈을 이루는 장면에서는 흐뭇해지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찝찝한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다. 젊을 때가 아니면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외에 영화의 곳곳에서 보이는 늙음의 애잔함은 젊은 여자의 발랄하고 코믹한 성격으로도 쉽게 가려지지는 않는다. ‘저 여자가 다시 할머니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은 ‘나는 늙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늙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에』라는 판타지 소설이 있다. 마녀에게 몸을 빼앗기고 갑자기 노인이 되어버린 두 소녀 칼리와 메르디스의 이야기이다. 칼리와 메르디스의 몸을 빼앗은 마녀는 노인이 된 두 소녀를 요양원에 감금시킨다. 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에 완전히 몸을 빼앗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칼리와 메르디스는 무겁고 굳은 노파의 몸으로 자신들의 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노인을 짐짝 취급하는 요양원과 노인을 무조건 요양원으로 보내는 사람들 등을 통해 노인 처우에 대해 세심히 그려낸 책이다.

 

   

늙는 것=나쁜 것, 젊은 것=좋은 것?
앞의 두 이야기 속 인물들은 젊음을 되찾아 행복하고, 또는 젊어지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른다. 이들 이야기를 보면 ‘늙음’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것’이며 ‘젊음’은 ‘되찾아야 하는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소망을 반영한 ‘영원한 생’을 살게 된다면 어떨까?

커피 1잔에 4분, 스포츠카 1대에 59년. 돈이 곧 시간인 세상을 다룬 영화 <인타임>에서는 모든 사람이 25세의 신체를 유지하며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를 살지만 부자들은 100년, 1,000년, 1만년이라도 젊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다. 엄마로부터 30분을 받아 아침밥을 사먹는 윌은 하루 이상을 가져본 적이 없다. 어느 날 세계최고의 갑부인 금융사 회장의 딸 실비아를 만나 영생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부러워하지만 이에 실비아는 답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죽고, 부자들은 헛되이 살아가죠.”

이제 의문을 가져볼 차례이다. 우리가 원하는 게 ‘영원한 헛된 삶’인가?

 

젊어서 행복하게, 젊음을 보내고 행복하게
<수상한 그녀>의 할머니는 젊음으로 돌아가 못다한 꿈을 이뤘고, 미련 없이 자신의 몸으로 돌아왔다. 결국 그녀가 원했던 건 젊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는 것이었다. 『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에』의 마녀들은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남의 몸을 훔치며 젊게 살아왔지만 끝내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이로써 ‘늙음은 회피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늙어서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노후의 생애설계


① 여러분은 어떤 노후를 살고 싶은가?
기자가 다녔던 학교의 가정 선생님께서는 노후생활에 대한 수업을 할 때 자신의 노후계획에 대해 언급하신 적이 있다. 선생님께서는 한국어 교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노후에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각자 어떤 취미, 종교, 배우자, 가정, 직업 등을 가지고 살게 될지, 혹은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누군가는 혼자서 반려견과 함께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누군가는 외국인 배우자를 만나 노래를 부르며, 또 누군가는 자녀와 그 자녀의 자녀와 함께 오순도순 모여서…… 라고 각자의 노후를 그려 발표했다. 여러분도 여러분이 꿈꾸는 노후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자.

(*노후설계 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들: 취미, 종교, 배우자, 가정형태, 직업, 학습, 오락, 건강, 주택 등)


 

② 노후를 그려본 다음에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자.
‘얼마나 돈을 저축해둘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생활비, 여가활동비 등을 고려하여 한 달에 필요한 비용을 구하고 그에 12배를 해서 1년치 비용을 계산한다. 60세부터 100세까지를 생각하면 1년 치 비용에 40배를 한다.

(*노후자금 = 한 달에 필요한 비용×12달×살아갈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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