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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행, 인도 코치
부산 이사벨중학교 3학년 금소담 기자  |  kumsod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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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호]
승인 2017.05.11  1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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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소개했었죠? 이번 달은 인도입니다! ‘인도’하면 어디가 떠오르나요?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수도 뉴델리? 제가 다녀온 곳은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인도 남부 도시 ‘코치(Kochi)’입니다. 코친(Cochin)이라고 하기도 해요.


 
방문기
지난 1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인도 코치에 다녀왔어요. 저에게는 어릴 때 우연히 인천공항에서 만나 지금까지 계속 연락을 이어오고 있는 인도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한국에서 살 때는 자주 만났고, 인도로 돌아간 뒤에는 한국에서 일하고 계시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그 친구가 1년에 한 번씩 한국에 올 때마다 만났어요. 이번에는 제가 초대를 받아 친구의 나라에 다녀 온 거지요.

   
▲ 인도 친구의 학교에서

인도가 생각보다 많이 멀더라고요. 그래도 동생과 엄마와 함께 한 여행이라 좋았습니다. 친구의 어머님께서 학교 프랑스어 선생님이신데, 기회가 되어 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학교생활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그곳의 학생들이 정말 반갑게 맞아 주어서 고맙고 즐거웠답니다.

코치에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의 역사와 그 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들도 참 많아요. 과거와 현재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거기, 날씨는 어때?
1월에 갔었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릴게요. 1월, 우리나라에선 한겨울이죠? 눈이 오고,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날씨가 기본적입니다. 그러나 인도의 겨울은 조금 달랐어요. 그래도 겨울이라고 여름의 40도를 훌쩍 넘는 더위는 물러가고, 20도에서 30도를 오가는 정도의 기온이 유지되었어요. 그래도 제가 느끼기엔 여전히 너무나 덥더라고요. 제가 친구 집에서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있으면, 친구는 들어오면서 저보고 춥지 않냐고 묻더군요. 제가 느끼기엔 밖은 커다란 찜통 같았어요.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뭐가 제일 맛있었어?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버터 치킨 카레, 탄두리 치킨, 그리고 난과 짜파티라는 음식입니다. 보통 ‘인도’하면 강한 향신료와 자극적인 맛을 생각하는데, 이 음식들은 모두 향신료를 잘 먹지 못하는 제가 추천해 드리는 음식들이니 인도 여행을 간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 난과 버터 치킨 카레, 탄두리 치킨

버터 치킨 카레는 비주얼은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한 입 먹으면 손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아주 강하답니다. 여기에 난이나 짜파티에를 카레에 찍어 먹어요. 난은 밀가루로 만든 납작한 빵인데 난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저는 그중 탄두리 난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탄두리’라는 것은 화덕을 말해요. 화덕에서 구운 탄두리 치킨과 탄두리 빵. 생각만 해도 먹음직스럽겠죠? 개인적으로 인도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난이 흰 밀가루로 만든 빵이라면, 짜파티는 통밀로 만든 납작한 빵이에요. 둘 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어떤 언어를 주로 사용해?
인도는 영토가 커서 지역 마다 주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요. 그래서 보통 학교에서는 영어, 힌디어, 그리고 지역 언어, 이렇게 세 가지 언어를 배운다고 해요. 제 친구가 사는 케랄라(Kerala)주(코치는 케랄라 주의 도시이다)의 언어는 말레아람인데, 말레아람이 케랄라 지방 사람들에게는 모국어처럼 쓰여요. 인도는 빈부 격차가 심한 편이다 보니 부유한 가정 사람들은 영어, 힌디어, 말레아람, 그 외의 외국어 등 여러 언어를 하는 반면, 가난한 가정 사람들은 주로 말레아람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어디서든 말이 통하려면, 자신이 가는 지역의 말을 조금이라도 공부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디를 가장 추천해 주고 싶어?
제가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은 무나르(Munnar)입니다. 이곳은 정말 황홀한 차 재배지에요. 여기에 가면 지프차를 타고서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여행 코스가 있어요. 이곳 정상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차 재배지이자 차 공장이 있는 곳이라고 했어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답니다.

   
▲ 무나르 풍경


 

   
▲ 사리를 입은 모습

이곳에서 뭘 꼭 해 봤으면 좋겠어?
제가 가장 추천 드리는 것은 사실 문화체험이에요. 한국에서는 만날 수 없는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을 추천 드려요. 이곳에서 저는 사리(saree)를 기념품으로 사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리는 인도의 여성 전통 복장인데, 지금도 많은 인도 여자들은 사리나 사르와르 카미즈(salwar kameez)라는 옷을 입어요. 우리나라에 비해 인도의 물가가 정말 싼 편이니까 기념품으로 저렴한 것 하나 정도는 구매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시장에서 구하면 원화로 3,000원~5,000원 정도에 사리 한 벌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여행 갈 때 참고할 사항이나 더 얘기 해 줄 거 있어?
인도는 이슬람권 문화는 아니지만 아직 여전히 우리나라보다는 보수적인 지역이에요. 특히 제가 갔던 코치 지역은 인도에서 영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지역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보수적이었던 것 같아요. 친구와 친구 가족, 그리고 저희 엄마와 동생과 함께 다 같이 케랄라 지방에서 가장 큰 쇼핑몰을 갔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제가 입었던 짧은 반바지만큼 짧은 옷을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이후론 좀 더 긴 바지나 치마를 입었죠. 외국인이니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어도 크게 제재하거나 나쁘게 보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그곳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지난호에 소개했던 인도네시아처럼 이곳 역시 휴지가 없는 화장실이 많으니, 휴지를 꼭 지참하면 편리할 거예요.

또, 맥도날드, 버거킹, 피자헛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음식이 우리나라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주문한 음식이 알던 맛이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인도의 입맛은 이렇구나라고 입맛을 비교하며 먹으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길가에 소가 다니거나 닭이 있어도 느긋하게 기다리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배워보세요. 처음에는 약간 답답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될 거예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정말 잘 배울 수 있었던 곳 같아요.

 

이렇게 소담이의 두 번째, 세상과 通하는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다음 달은 미국(뉴욕, 보스턴) 여행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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