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의 사건을 바라보며
인천계수중학교 3학년 박재원 수습기자  |  pjw376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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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호]
승인 2017.05.11  2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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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희 배우가 출연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

‘불륜’이라고 일컬어지던 홍상수 감독-김민희 배우의 스캔들 이야기는 작년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저 그런 스캔들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듯 했지만 논란은 다시 불거졌다. 지난 2월 배우 김민희가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탔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이든, 우리나라 출신의 배우, 작가, 선수 등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큰 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수많은 찬사와 함께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진다. 이후 둘은 서로가 특별한 사이임을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인정했다.

대중이 갖고 있는 두 사람에 대한 감정은 더욱 격해진 듯했다. 엄청난 양의 비판과 악성 댓글이 두 사람을 향했다. 그리고 그런 대중의 분노 속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지난 3월에 개봉했다. 단순히 대중들의 분노만 있는 건 아니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든 없든, 인터넷 기사와 각종 SNS에는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나는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1. 소모적인 토론
결혼 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진정한 사랑’ 같은 것도 잘 모르는 청소년으로서, 홍 감독과 김 배우에 대한 분노와 그 분노로 이어지는 지나친 공격에 대한 분노 모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감정이입이 안 되니 뜨거운 문제의식은 없었다. 또, 한쪽에 치우친 뜨거운 감정이입이 없다 보니 두 입장 동시에 이해가 되었다. 영화를 보는 관람객, 그 영화에 대해 비판을 가는 사람들 모두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논쟁을 다루는 점에 대해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미디어나 일부 사람들은 이 스캔들을 단지 ‘사랑이 제도(결혼)보다 중요하다’ 혹은, ‘제도가 사랑보다 중요하다’의 얕은 틀로 다루었다. ‘둘 중에 골라봐’식의 토론을 계속 이어가니 ‘감정도 때에 따라 억제해야 해!’ 혹은 ‘개인의 자유인데 그게 뭔 상관이야?’식의 원론적이고 무의미한 대화만 재생산됐다. 이런 토론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사람들이 분노를 표한 지점은 이 커플이 아이를 키우는 등 상대적으로 남편을 위해 더 희생한 아내, 즉 그녀가 대표하는 대한민국 중년 여성층의 상처를 너무 외면한 것 아닌가에 있다. 문제의 근본이 소모적인 토론에 의해 가려지고 있는 부분이 아쉬웠다.


 

2. 예술가와 그 예술가의 예술을 분리해서 보라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관람하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홍보된 내용에 의하면, 이 영화의 줄거리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의 사랑에 빠진 여배우가 여행을 하면서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영화를 보는 대중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과연 우리는 예술가와 예술작품을 과연 따로따로 볼 수 있을까.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고 그들의 사생활을 더 중요시 여긴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세상에서 두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막연히 불륜을 저지른 두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관계 때문에 생긴 ‘가족’이라는 피해자를 본다. 홍 감독은 영화를 통해 그것을 지워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에서 이들의 관계 때문에 발생한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아름답기만 한 것일까.
 

인터넷에서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보고 나면 예술가 홍 감독의 입장에서, 완벽하게 재구성된 이야기를 아름답다고 받아들이게 된다는 관객들의 평을 볼 수 있다. 영화를 통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잊힌다. 영화를 봄으로써 현실에 무감각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과 삶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우리의 능동적이지 못한 감상으로 인해서 잊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한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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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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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ㅁ
학생들의 필력이 결코 학생의 필력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진짜 기자들의 기사를 보는 느낌..^^
(2017-07-31 21:55:42)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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