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장학수 소장의 입시 컨설팅
비타에듀 기숙학원 입시연구소의 장학수 소장이 들려주는 입시 컨설팅 3학생부종합전형 평가항목 들여다보기 #3
글_장학수 소장  |  mybo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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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호]
승인 2017.05.15  15: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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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 시리즈 마지막회로, ‘창의성’, ’공동체정신’, ‘지적경험과 활동’의 다양성 세 가지 평가요소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항목 들여다보기 #3 
 

   


⑥ 창의성
고려대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에서 평가 항목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런데 창의성을 무엇으로 평가할 것인지가 모호하다. 많은 합격생의 자소서를 검토하여 보면 창의성에는 ‘지적인 창의성’과 ‘문제 해결의 창의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적인 창의성’은 ‘사고의 창의성’이다. 학습이나 탐구활동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내거나,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되겠다. 아래 사례는 서울대 철학과에 합격한 학생의 자기소개서 1번 내용인데 여기서 지적인 창의성의 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서로 다른 교과의 내용을 연결하여 공부하는 학습방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매우 창의적이다. 이는 이런 방식으로 사고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입학사정관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지적인 창의성 사례>

저는 서로 다른 교과의 내용을 연결해 보곤 하는데, 그것이 학습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운 융합과학이었습니다. 융합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나누어 학습하던 기존의 교과와 달리 식물체 내의 셀룰로스의 분자 구조를 탐구하는 등 과학의 네 영역을 넘나드는 과목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MRI를 찍는 일 같았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물체의 절단면을 관찰하고 다시 합쳐서 3차원으로 조합하는 MRI처럼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각도, 다양한 층위에서 공부하기도 하고 개별 사실들을 하나로 모아 종합적으로 이해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저는 의식적으로 배운 내용을 서로 연결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 세계사, 한국사는 세계 2차 대전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관찰하는데, 세계 대전의 경제적 원인, 전쟁 전후의 국제적 동향과 당시 국내의 사정이 한 사건 위에 겹쳐지자 각 분야를 따로 공부할 때보다 세계 2차 대전이라는 사건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시간에 배운 원자에 대한 이해가 기술·가정에서 배우는 원자력 발전소나 자동차 기관의 운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윤리와 사상에서 배운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그간 이해하기 어려웠던 소설 ‘역마살’의 인생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지적인 창의성’에는 학습방법의 독창성 뿐 아니라 연구나 탐구활동을 할 때 새로운 발상으로 연구나 탐구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한편 ‘문제 해결의 창의성’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다. 그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학급이나 동아리에서 벌어지는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본인의 ‘자기주도성’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숙사에서 주말마다 다섯 개의 축구부 동아리가 하나의 운동장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동아리간의 리그전을 추진하여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사례 역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의 사례이다.


 

⑦ 공동체 정신 (나눔, 배려)
‘공동체 정신’의 정반대는 ‘이기심’이다. 따라서 공동체 정신이 큰 학생이라 함은 이기적이지 않고 타인과 이웃에 희생할 줄 아는 배려심을 가진 학생을 말한다. 공동체 정신이 드러날 수 있는 활동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외부 봉사활동이다. 요양원이나 장애인 시설 등에서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하여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거나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학교생활 중에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을 도맡아서 묵묵히 실천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입학사정관에게 ‘이 학생은 참 착한 학생이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데 성공해야 한다.
 

한편 공동체정신을 드러내기 좋은 곳은 학생부의 ‘1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나 ‘추천서’이다. 이곳은 자기소개서와 달리 학생 본인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학생에 대해서 평가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선생님이 구체적 사례를 들어 학생의 착한 인성을 언급한다면 입학사정관도 그렇게 믿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꼭 있어야 할 것은 구체적인 사례이다. 구체적인 사례가 없이 막연하게 ‘이 학생은 친구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학생이다’라고만 적혀 있으면 의례적인 칭찬 정도로 여기고 말 것이다.


 

⑧ 지적 경험과 활동의 다양성
마지막 평가 항목은 ‘지적인 측면’과 ‘활동적인 측면’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지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대학은 교과공부나 지원학과 관련 공부에만 관심을 가지고 다른 분야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폭넓은 지적인 관심을 가진 학생을 선호한다. 예를 들면, 자연계 학생이 토론대회에서 입상을 하거나 영어 에세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나, 경제학과를 지원한 학생이 경제학 공부 뿐 아니라 인문학 공부를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특별한 활동이 없다면 독서활동에서라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
 

활동적인 측면에서의 다양성은 미국의 입학사정관제에서 많이 강조되는 항목이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 사립고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에서 평가 항목으로 채택하고 있기도 하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여타 문화적 활동(예체능 활동 등)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활동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동안 합격자들의 스펙을 보면 굳이 예체능 쪽에서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그냥 여러 방면의 활동을 열심히 하는 정도로 충분해 보인다. 다방면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경험을 쌓아나가는 학생이라면 ‘지적 경험과 활동의 다양성’이라는 평가 항목이 없는 대학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학생은 ‘자기주도성’, ‘적극성’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하나의 활동이 여러 개 평가 항목에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지금까지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평가 항목이 여덟 가지나 되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는 학생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이 여덟 가지 항목을 어떻게 다 채워나가느냐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하나의 활동이 여러 가지 다른 항목에서 동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공부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이 향상된 경험’이 있는 학생의 경우, 자신만의 고유한 공부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에 ‘창의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누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자기주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또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성실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높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학업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공부와 학교생활을 열정적으로 하다보면 위 여덟 가지 항목은 저절로 충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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