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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 관장 김용우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키워주다.
경북 구미고등학교 3학년 김권수 수습기자  |  bulgun02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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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승인 2017.06.09  11: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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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은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평소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데도 무척 큰 도움이 된다. 바로 이러한 매력에 빠져, 어릴 적 태권도나 합기도 등의 무술을 배우면서 나도 후에 사범이나 관장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청소년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청소년들을 위해 이번호 꿈을 잡다에서는 합기도 관장님을 인터뷰 해보았다.

 

   
▲ 합기도 관장 김용우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구미시에서 합기도 관장을 하고 있고, 대한체육회 과장과 대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이런 공식적인 직함 없이 취미로 배드민턴을 치거나 야구를 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직함을 갖고 계신데, 관장으로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전체적인 커리큘럼을 짜고, 사범님이 손이 부족할 때 한 번씩 술기(術技: 합기도에서 사용하는 방어기술)를 합니다.

합기도 외에 중국 무술인 우슈 산타와 태극권을 가르치고 간단한 호신술도 가르칩니다. 추상적인 것까지 가르친다고 하면 집중력과 자신감도 가르치고 있죠. 아마 우슈 산타는 생소할 텐데, 쿵푸의 근대화적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도민체전은 물론 아시안게임에도 정식종목으로 등록되어있고 저희 도장에서도 메달 수상자를 몇 배출했습니다. 태극권도 역시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고 그 덕인지 메달 수상자를 몇 배출했습니다. 가벼운 호신술은 아이나 여성들이 배우면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중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주지요.


 

태권도는 아는 사람이 많아도 합기도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합기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합기도는 무술의 일종으로 공격을 되받아치는 다양한 방어기술이 주가 됩니다. 기술의 유형에는 꺾기, 던지기, 치기, 찌르기, 차기 등이 있고 낙법을 겸하여 배웁니다.

사전에서 유래를 찾아보면 합기도는 인도에서 시작된 체술을 기본으로 하여 불교와 함께 중국으로 전파된 것을 1925년경 일본사람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체계화하였다고 나와있습니다. 그가 최초의 합기도 도장을 열어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우리나라에는 해방 이후 최용술이 일본으로부터 합기도를 들여와 대구에서 대한합기유권술도장(大韓合氣柔拳術道場)을 개관하였고, 이후 합기도는 대구를 근거지로 하여 전국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저도 대구에서 합기도를 배웠습니다.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사실 이 일을 하기 전엔 완전히 다른 일을 했습니다. 전공도 전혀 관계없는 쪽이었고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 항공기업에 취업을 했는데 사무직이 너무 몸에 안 맞았습니다. 자유 시간은 별로 없고, 업무도 많고, 상사 눈치도 봐야 하고.(웃음) 그래서 한참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뭐였더라? 생각해보니까 운동이었습니다. 운동도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나한테 가장 잘 맞고, 잘 가르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게 합기도였고요.

지금은 관장으로 있기 때문에 직접 가르치는 걸 자주 하지 않습니다만 초창기에는 제가 직접 나서서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동네에 작은 상가를 임대해서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가르쳤던 게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커가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돈이 어느 정도 모이자 건물을 살 여유도 생겼고, 건물을 사니 가르치던 제자가 어느새 성인이 돼서 사범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 제자들과 함께


합기도 관장을 하려면 어떤 자격증이나 능력이 필요할까요?
합기도 관장을 하려면 합기도 단증이 필요합니다. 4단 이상자부터 체육관을 운영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그냥 단증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각 무도별로 지도자 연수를 받아야 하고, 연수증을 소유해야 하고, 유아체육 자격증과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이 있어야 기본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부수적으로 스포츠 마사지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으면 더 좋습니다.

아마 제일 궁금할 게 대학 관련 된 이야기일 텐데 대학은 이미지 차이일 뿐 고등학교까지만 공부해도 관장을 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관장이 되는 데 운동능력은 얼마나 필요한가요?
코치가 하는 일은 잘 가르치는 것이지 잘하는 게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단증을 딸만큼의 실력이 있어야 하고, 유아체육 자격증과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 정도만 있어도 어느 정도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것이기 때문에 현역 선수들만큼의 운동능력이 굳이 필요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체육을 전공할 생각이 없는 학생들이어도 운동은 청소년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체육관, 헬스클럽같은 곳에서 전문적으로 운동을 했으면 좋겠지만 바쁜 학생들이 그러기는 쉽지가 않겠지요.

그렇다고 꼭 운동을 전문적인 곳에서 비용을 들여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점심시간마다 제가 하는 것처럼 배드민턴을 할 수도 있고, 요즘은 홈 트레이닝이라고 해서 어디서든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이 보급됐으니까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기분 전환 하는 셈치고 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고3 수험생은 건강을 더 잘 챙겨야 합니다. 고대 로마의 시인인 데키무스 유니우스 유베날리스가 말했던 것처럼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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