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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앨범, 아이유 <Palette>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14학번 이예지 기자  |  dpwl137@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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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승인 2017.06.09  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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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고 말았어요. 방학이 있는 건 좋지만, 지금 6월 날씨만 보더라도 올 한 해가 얼마나 더울지 기대 아닌 기대가 되는데요. 그래서 6월호에서는 이 무더위를 싹 날려줄 수 있는 재미있고 신선한, 그리고 다양한 색깔들로 채워져 지루할 틈이 없는 앨범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올 여름 너무 더워서 불쾌지수가 올라갈 때 이 앨범을 들으며 더위를 날려보아요!

 

 ★ 앨범 이야기 
아이유는 늘 실망시키지 않는 가수예요. 간드러지는 창법, 신나는 노래부터 잔잔한 노래까지 소화 가능한 음색이 아이유의 매력이에요. 아이유는 슬픈 분위기의 데뷔곡 ‘미아’부터 3단 고음으로 가창력을 보여준 ‘좋은 날’, 23살 아이유의 감성을 담았던 ‘스물셋’ 등 다양한 노래를 본인만의 느낌으로 소화했는데요. 본인의 감성이 많이 녹아 있어서 그런지 아이유 노래는 정말 다른 가수 말고, 딱 아이유가 불러야 하는 그런 노래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번 앨범도 정말 ‘아이유스러움’으로 꽉 채워져 있어요. ‘Palette’라는 앨범 제목은 두 가지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담았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가 팔레트에 주로 기본적이고, 자주 쓰는 색깔을 담잖아요. 그래서 아이유도 본인 스타일을 잘 드러내는, 본인이 잘하고 본인을 명확히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를 담은 것 같아요. 여태 아이유가 소화했던 색깔들 중 베스트를 잘 정리해 담은 느낌이랄까요?

예를 들면 ‘이 지금’은 3집 수록곡 ‘Havana’의 가사가 담고 있는 감성에 ‘Obliviate’의 멜로디와 세션의 색깔을 조금 바꿔 담은 것 같아요. ‘Obliviate’는 회색, 보라색 느낌의 조금 우울한 감성을 담고 있는데요. 여기에 노란색, 주황색을 입혀서 느낌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같다고 할까요. 단조를 장조로 바꿔버린 것처럼요.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리고 이건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팔레트’는 아이유의 ‘스물셋’이 담고 있던 스물셋 아이유의 감성을 스물다섯 아이유의 감성으로 발전시킨 것 같아요. 뭔가 표현하기가 힘든데, 음악이 주는 느낌이 다양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 여러분께서 직접 노래를 들어보고 이 감정을 직접 느껴보는 걸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 추천곡 
Track 1. 이 지금
신나는 느낌, 귀여운 분위기. 그러나 몽글몽글하면서 몽환적이기도 한 것 같은 이 노래. 이 노래는 가사가 되게 좋은데요. ‘아니 매우 반짝이는 건 오히려 Now now now’ 현재의 우리가 가장 빛나고 아름답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랍니다.
 

Track 4. 사랑이 잘(With 오혁)
권태기를 맞이한 커플의 무덤덤하지만 슬픈 대화. ‘있잖아/ 아니야/ 말해 봐/ 이제 더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등 아이유와 오혁이 주고받는, 사랑 앞에서 잔인한 말이지만 그걸 아무렇지 않게 말하려 해서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들게 해요. 오혁과 작사, 작곡까지 함께 한 곡이라 그런지 아이유가 평소에 많이 하지 않은 것 같은 스타일인데도 굉장히 좋은 노래예요.
 

Track 5. 잼잼
개인적으로 멜로디나 노래가 주는 분위기가 ‘스물셋’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곡이에요. 사랑에 대해 무심한듯하지만 사실은 사랑을 원하고 있는 이 노래의 주인공. ‘알 만한 사람끼리 이 정도 거짓말엔 속아주는 게 예의 아닌가요’, ‘덮고 그 위에 다시 얹고 또 다시’라는 부분이 가사도 참 재미있고, 이걸 구현하는 아이유의 보컬도 매력적이에요.
 

Track 9. 그렇게 사랑은
3집 수록곡 ‘싫은 날’과 비슷하지만, 그에 비해 성숙한 아이유의 보컬과 감성을 들을 수 있는 곡. 기타와 아이유의 목소리만으로 곡 전체를 꽉 채워서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노래는 가사도 매력적인데, 시적이기도 하고, 가사가 거의 ‘~하려는’, ‘~것을’로 끝나서 뭔가 끝나지 않는 아련함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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