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지애의 고전시가 읽어주는 소녀
월산대군의 시조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정지애 기자  |  roskfl4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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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승인 2017.06.09  15: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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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소개할 고전시가는 월산대군의 시조입니다. 가을 달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탈속적이고 풍류적인 시조라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도 조급해 하지 않고 더 여유로운 월산대군의 독백 시조. 이른 더위가 시작된 지금, 시원하고 멋진 가을 강을 생각하며 마음에 여유를 선물해 보세요.

 

   
 

 

 

 

 


해석해 볼까요?
가을 강에 밤이 되니 물결이 차갑구나(치는구나)./ 낚시를 해도 고기는 잡히지 않는구나. / 아무 욕심 없이 달빛만 싣고 빈 배를 저어 돌아오는구나.
 

시간과 계절적 배경을 드러내는 시어가 사용되어 있고, 쭉 읽다 보면 머릿속에서 쉽게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어요. 빈 배는 무욕, 탈속적 공간을 의미합니다. 마치 동양화와 같이 가을밤 강 위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입니다.

월산대군은 어릴 때부터 학문을 좋아해 종학(宗學, 조선시대 종실의 교육을 담당한 관청)에 들어가 배우며, 부드러우면서도 율격이 높은 문장을 많이 지었다고 합니다. 성품은 고상하고 결백하며 술과 산수(山水)를 좋아했다고 해요. 화려함을 즐기지 않고 북촌에 별장을 지어 풍류적인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추가 정보!
월산대군은 성종의 형입니다.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 할아버지인 세조의 총애를 받으면서 궁정에서 자랐습니다. 조부의 뒤를 이었던 숙부, 예종이 세상을 떠나자 동생 자산군(성종)이 왕위에 오르는데요. 형인 월산대군이 동생 자산군에게 밀린 것은 자산군의 장인이 당대 실세이던 한명회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월산대군은 이후 권력에 대한 어떤 의심도 받지 않으려 조심하며 세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시에서도 이런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지요.

 

 너는 이 시 어때?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김나현
월산대군의 시조를 읽음과 동시에 머릿속에 그림이 선명하게 떠오르다니! 배 위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하는 모습이 정말 생생하게 잘 전해져.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말하던데, 고요한 강 위에서 달빛과 함께 낚시를 하는 월산대군이 멋진 풍경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어.

 

인천 가정고등학교 3학년 김채림
나와 월산대군의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 고3이라 그러면 안 되는데……. 수능이 다가오는데 유유자적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이젠 많이 달라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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