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유진의 맛있는 맛집 사전
고려대학교 앞 ‘준호네 부대찌개’
서울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16학번 차유진 기자  |  sunt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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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호]
승인 2017.07.11  18: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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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눈 깜짝할 사이에 한 학기가 지나가고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가 취재를 간 6월은 이미 한여름마냥 더웠는데요. 하지만 이열치열이라고 하죠. 햄과 소시지 맛이 우러난 뜨거운 국물에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는 부대찌개를 먹고 왔습니다. 고려대학교에 있는 부대찌개 맛집, ‘준호네 부대찌개’를 소개할게요.

 

훑어보기
고려대 주변 거리는 이전호에 소개했던 교대 주변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훨씬 많기 때문인지 더 활기찬 분위기였어요. 또한 대학생의 지갑 사정에 맞는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많이 들어서 있었답니다. 특히 고려대 이공계 캠퍼스 근처에는 먹자골목처럼 각종 프랜차이즈와 개인 음식점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부대찌개 식당도 여러 곳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준호네 부대찌개’는 최근 가게 내부를 새로 공사해 깔끔해졌다고 하네요.

   

제가 방문한 때는 5시쯤으로 이른 저녁이라 가게 안에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준호네 부대찌개’는 대학가 맛집답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식사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입구에 줄을 서야할 만큼 인기가 좋다고 해요.

가게 안에는 가운데 가스레인지를 둔 원형 테이블들이 있어요. 내부 공간이 전혀 좁지 않고 깔끔해 보이는 느낌이에요. 홀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간 공간에도 테이블이 몇 개 있어서, 이곳은 단체 회식을 할 때 미리 예약을 하고 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메뉴를 볼까요? 부대찌개 1인분은 6,000원으로 저렴해요. 라면사리·치즈사리 500원, 당면사리·쌀떡사리·오뎅사리 1,000원, 만두사리·모듬소시지 2,000원 등으로 사리추가도 싸게 할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감자튀김과 밥을 무한리필로 이용할 수 있어요. 감자튀김과 밥, 단무지, 김치 등은 셀프코너에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단무지는 특이하게도 통깨와 참기름으로 무쳐 작게 썬 것이었어요. 탄산음료는 기본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해요. 아쉽게도 무한리필은 불가하지만 추가요금도 한 잔에 500원이라서 더 마시고 싶다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먹어보기
부대찌개+라면사리
‘준호네 부대찌개’의 테이블 위에는 독특하게도 주사위 모양의 귀여운 타이머가 있습니다. 부대찌개를 주문하면 직원 분이 냄비를 올린 다음 타이머를 홱 돌려 시간을 맞춰줍니다.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뚜껑을 열고 먹으면 돼요.

   

햄, 소시지, 만두, 당면, 떡, 두부가 이미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요. 오뎅사리와 라면사리만 들어가 있지 않으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이미 들어간 사리도 더 추가할 수 있어요. 함께 간 친구와 저는 부대찌개에 들어간 라면을 매우 좋아해서 라면사리만 추가했습니다. 라면만 추가했는데도 양이 매우 많았어요.

흔히 부대찌개 하면 햄과 소시지, 치즈 등 가공식품 때문에 느끼하고 자극적인 맛을 떠올리죠? 그 특유의 맛 때문에 부대찌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준호네 부대찌개’의 맛은 예상보다 덜 자극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여전히 햄과 소시지에서 우러난 느끼함이 있지만, 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무한리필 가능한 감자튀김도 기대만큼 맛있었습니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전형적인 감자튀김이에요. 지나치게 짜지도 않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었어요. 무엇보다 셀프코너에서 눈치 보지 않고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전체 평가
친구와 둘이서 먹었는데, 둘 다 든든하게 채워진 배를 만족스럽게 두들기며 식당을 나왔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았기 때문에 제가 만약 고려대 학생이었다면 자주 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려대 주변 방문 시 가성비 좋은 식사를 하고 싶다면 ‘준호네 부대찌개’를 추천합니다.


 

+ 더 알아보기
부대찌개의 유래
부대찌개는 햄과 소시지, 미국식 콩 통조림 등에 김치,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음식이에요. 6.25전쟁 당시 미군 부대 근처에서는 햄과 소시지를 흔히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햄과 소시지를 ‘부대고기’라고 불렀던 것으로부터 ‘부대찌개’라는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햄과 소시지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서 김치를 함께 넣고 요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통 ‘부대찌개’ 하면 부대에서 군인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미군 부대 주변에 살던 사람들이 주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부대찌개는 원래 막걸리 안주로, 버터, 소시지, 햄, 양배추, 양파 등을 전골판에 볶은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여기에 고추장과 김치를 넣고 육수와 함께 끓여 먹게 되면서 지금의 부대찌개가 되었다고 해요.


 

 위치 
지하철 6호선 안암역 3번 출구로 나온 후 뒤로 돌아 올리브영이 있는 큰길로 들어갑니다. 약 300m 걸으면 삼성통닭 맞은편에 있어요.

   

주소: 서울 성북구 인촌로24길 61 지하 1층
전화: 02-924-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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