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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앨범, f(x) <Pink Tape>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14학번 이예지 기자  |  dpwl137@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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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호]
승인 2017.07.11  18: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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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찾아왔어요. 어느새 2017년도 반 넘게 지나갔다는 뜻이기도 하죠.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뭔가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남은 2017년은 좀 더 보람차게 살아야겠어요. 좋은 앨범을 찾아 듣는 것도 그 시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도 여러분의 시간을 풍성하게 해줄 앨범을 추천합니다.


 

 ★ 앨범 이야기 
f(x)는 아이돌, 특히 여자 아이돌 중에서 무척 개성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섹시, 귀여움 같은 하나로 특정 지을 수 있는 콘셉트가 아니라, 조금은 ‘응?’하고 쳐다보게 되는 신기한 콘셉트로 나오는 게 f(x)의 매력인데요. 아무래도 콘셉트가 독특하다 보니까 앨범 자체에 담을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은 것 같아요.

f(x)는 이 앨범을 낼 때 ‘아트 필름(Art Film)’을 먼저 공개했는데요. 유튜브에 ‘에프엑스 Pink Tape Art Film’을 검색하면 볼 수 있어요. 이 아트 필름은 일종의 티저 영상이지만, 보통 생각하는 티저 영상과는 많이 달라요. 요즘은 비교적 다양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티저 영상이라고 하면 뮤직비디오와 타이틀곡의 일부를 공개하는 느낌이죠. 하지만 <Pink Tape>의 아트 필름은 이 앨범의 도약 영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트 필름에서는 아직은 어리고 조금은 소심한 모습이 보여요. 그러나 이후 공개한 타이틀곡 ‘첫 사랑니’에서는 ‘아야 머리가 아플 걸, 잠도 오지 않을 걸, 넌 쉽게 날 잊지 못할 걸’ 이렇게 조금은 짓궂고, 밝은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아트 필름은 과거의 어린 소녀로서의 모습을 상징하고, 앨범의 곡들은 이 앨범이 발매된 시점이 팀에서 제일 어린 멤버들도 성인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성인으로 넘어가는, 좀 더 세상으로 튀어 나오고, 풋풋함과 성숙함 사이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Pink Tape> 이후 앨범부터는 조금 더 성숙하고, 진지하고, 신비한 모습도 많이 보여 주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앨범 자체도 f(x)에게 의미 있는 하나의 점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아트 필름은 이런 f(x)의 변화를 잘 이끌어낸 것 같아요. 이 앨범을 들을 때는 꼭 아트 필름을 감상한 후 들어보세요. 그리고 이를 통해 ‘노래’가 아닌 ‘앨범’에 한 번 주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추천곡 
Track 2. 미행 (그림자: Shadow)
몽글몽글한 분위기가 너무 좋은, 아트 필름에도 삽입된 노래죠. 따뜻하고 귀여운 노란색과 하늘색이 생각나는데요. 도입부는 귀여운 미니언즈가 생각나는 것도 같고요. 가사도 정말 예쁘고, 뒤에 들리는 각종 악기 소리도 너무 예뻐요. 신비로운데 즐겁고, 편안한 느낌이랄까요. 듣고 나면 ‘난 많이 많이 또 좋아하고 있어’가 계속 맴돌 거예요.
 

Track 5. 시그널 (Signal)
이 노래에서는 루나의 청량감 있는 보컬이 특히 매력적으로 드러나요. ‘I’ve got a Signal 어제 꿈에 나를 찾아온 희미하던 작은 신호’, ‘조금은 우울했던 요즘의 내 표정을 넌 가만히 만지곤’ 등의 가사가 신비로운 느낌을 만들어내요. 정말 노래를 듣는 중에는 사랑이라는 우주를 떠다니는 느낌이랄까요.
 

Track 7. Goodbye Summer (f(Amber+Luna+Krystal)) (feat. D.O. of EXO-K)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에요. ‘기억에 복도에서 떠들다 같이 혼나던 우리 둘, 벌서면서도 왜 그리도 즐거웠는지 알았어’라는 귀엽고 설레는 가사가 정말 좋아요.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게다가 f(x)와 디오의 목소리도 정말 잘 어우러져서 듣기 좋은 노래랍니다.
 

Track 8. Airplane
노래 도입부가 진짜 비행기가 슝하고 뜨는 느낌을 주고, 계속 비행을 하는 느낌으로 노래가 진행돼요. 특히 ‘높은 빌딩숲을 넘어 수평선을 건너 가슴 벅차도록 떨리는 이 기류 눈을 감고서’라는 부분은 정말 비행기에서 창문으로 밖을 보고 있는 느낌도 들어요. 가사가 사랑에 대한 용기를 주는 느낌이라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꼭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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