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지애의 고전시가 읽어주는 소녀
사설시조 '창내고쟈'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정지애 기자  |  roskfl4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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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호]
승인 2017.07.11  18: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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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작자 미상의 시조입니다. 작자 미상은 정확한 글쓴이를 모를 때 쓰는 말입니다. 작자 미상이 작가 이름이 아니에요~ 이 작품은 사설시조인데요. 조선후기에 등장한 시조 형식으로 대부분의 사설시조는 작자 미상이라고 합니다. 솔직하고 생활에 관련된 내용이 많아 양반보다는 평민들이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석해 볼까요?
창을 내고 싶구나, 창을 내고 싶구나. 이내 가슴에 창문을 만들고 싶구나./
고무래 들창문, 가는 살의 장지문, 들창문, 여는 창문, 암돌쩌귀 수돌쩌귀, 배목걸쇠를 크나큰 장도리로 뚝딱 박아서 이 내 가슴에 창을 내고 싶구나./
이따금 몹시 답답할 때면 열고 닫아 답답함을 풀고자 하노라./

 

살다보면 세상살이가 고달프게 느껴지거나 걱정거리가 생겨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지요.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하나요? 조선후기에 살았던 이 작가는 답답한 가슴에 창을 내고 싶어 하네요. 가슴에 창문을 만들어 열고 싶다는 표현이 정말 참신하지 않나요?

시조에서 첫줄을 ‘초장’, 두 번째 줄을 ‘중장’, 마지막 줄을 ‘종장’이라고 하는데요. 중장의 ‘고모장지’부터 ‘쟝도리’까지는 모두 창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들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소재들로 창을 만들고 싶다는 것을 수다스럽게 열거하는 모습에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어둡게만 표현하지 않고 해학적으로 극복하는 것은 평민 문학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추가 정보!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의 글자 수와 음보가 정해져 있어요. 정해진 형식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며 지내는 양반들의 문학이었죠. ‘사설시조’는 이 시조의 틀에서 약간 벗어나 자유롭게 쓴 시입니다. 평민들이나 부녀자들이 많이 지었죠.

내용에 있어서도 시조와 사설시조는 차이가 있습니다. 양반들의 문학인 시조가 대부분 유교적 충의(忠毅) 이념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내용이라면, 평민들이 주로 지은 사설시조는 현실 생활에서 오는 삶의 애환을 담은 내용이 많습니다.


 

 너는 이 시 어때?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기중현
얼마나 답답하면 저런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시조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공감돼. 답답할 때 정말 가슴에 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문득 나도 생각하게 되는 시야.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신우혁
창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해 운율감이 느껴졌어. 강조하고자 하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시를 읽다보면 작가가 소망하는 부분, 그러니까 가슴에 창문을 만드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마치 작가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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