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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오지에서 의료봉사 펼치는 이재훈 지부장 이야기
글_밀알복지재단 홍보팀  |  pr@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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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호]
승인 2017.07.11  19: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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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혹이 난 아이를 치료중인 이재훈 지부장

‘마다가스카르’하면 무엇을 떠올리나요? 바오밥나무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먼저 머릿속에 그려질 텐데요.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마다가스카르의 풍경 이면에는 치료받을 기회가 없어 고통에 신음하는 오지 마을 주민들이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1천 명당 의사가 0.16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보건의료 환경이 취약한 곳입니다. 특히 오지에 사는 주민들의 경우 의사를 만나기 위해서 가깝게는 수십 킬로미터, 멀게는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하루 수입이 $1 조차 되지 않는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병원까지의 교통비와 치료비를 부담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에 항생제 하나로도 치료 가능한 가벼운 질병마저 악화돼 결국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 1년 전, 눈에 심각한 염증이 생긴 샴비안드루

눈에 심각한 염증이 생긴 샴비안드루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다가스카르 미찐주에 사는 10세 소년 샴비안드루는 1년 전 생긴 작은 염증이 커져 지금은 눈꺼풀이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잘 때도 눈을 감지 못할뿐더러 계속되는 따가움에 고통에 시달리지만, 샴비안드루가 사는 마을 인근엔 마땅한 의료시설이 없어 염증이 악화될 동안 어떠한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밝고 명랑했던 샴비안드루는 눈병으로 인해 학교까지 그만두며 웃음을 잃어버렸습니다.

 

샴비안드루와 같은 마다가스카르 오지 주민들을 위해 밀알복지재단 이재훈 마다가스카르 지부장이 있습니다. 외과의사인 이재훈 지부장은 2005년부터 13년 째 마다가스카르 오지 곳곳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13년 간 진료한 환자가 7만 여명, 이동거리만 190,000km로 거의 지구 5바퀴에 달합니다. 이러한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에는 외교통상부가 제정한 ‘제1회 이태석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진료를 받으러 모인 주민들


“마다가스카르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벨이 울린다. 도움을 청하는 환자들이다. 그중에는 도와줄 능력의 범위를 벗어난 말기 암 환자도 있다. 해줄 것이 없는데도 그들을 모두 만나주고 있다. 그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 마다가스카르 이재훈 지부장의 수기 中

 

“수술 어시스트를 맡아 구순구개열 아이들의 수술을 지켜보게 되었다. 입술라인을 맞춰주기 위해서 이리보고 저리보며 고민하시는 이재훈 지부장님. 구순구개열 아이들은 저주 받은 아이라고 해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이번 수술을 통해서 이제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 수술을 받은 아이에게 사진을 찍어 얼굴 모습을 보여주며 ‘좋아?’라고 묻자 작은 목소리로 ‘좋다.’라고 대답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 NGO 봉사단 원동희 단원의 수기 中

 

간단한 치료부터 수술까지 가능한 의료기기와 약품 등이 가득 담긴 이동진료소가 도착하면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모여듭니다. 어떻게 듣고 찾아온 건지 옆 동네에서 24시간을 넘게 걸어온 환자들도 있습니다. 이번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또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아프고 가난한 주민들에게 이재훈 지부장의 이동진료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 머리를 다친 아이를 치료중인 이재훈 지부장


“마다가스카르 이동진료 일이 겨우 끝나고 식사를 하고 씻고 자려는데, 갑자기 소동이 벌어졌다. 세 살쯤 된 아이가 피를 철철 흘리며 머리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병원에 온 것이다.
소달구지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평소대로 눌러서 지혈을 하려고 했으나 피가 멈추지 않아 다급히 병원으로 온 것이다. 살펴보니 심박동에 맞추어 쿨렁쿨렁 피가 나온다. 어린 아이인지라 조금만 늦었으면 과다출혈로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호비 간호사가 무엇이 필요한지 미리 잘 준비해놓았고, 신참의사 나다나엘이 재빨리 수술부위를 면도해 주어서 9년 이동진료 역사상 가장 빠른 수술 준비를 해준 덕에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 우리가 이곳에 없었다면 이 아이는 어찌되었을까? 지금 이 마다가스카르 땅에는 의사가 없어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수술 후 아이는 참으로 의젓했다.”
- 마다가스카르 이재훈 지부장의 수기 中

 

어릴 적부터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품어온 이재훈 지부장. 의과 대학을 진학한 것도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 가기 전, 의료봉사에 나섰던 르완다에서 ‘아프리카 오지에서는 한 명의 의사가 셀 수 없이 많은 질병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이재훈 지부장은 다시 한국에 돌아와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수련도 마쳤습니다. 목적은 오로지 다시 아프리카 오지로 의료봉사를 떠나기 위해서였습니다.

 

   
▲ 말라리아에 걸린 아이

이재훈 지부장은 오지를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펼치는 이유에 대해 “나을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절망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어딘가에서는 무슨 질병인지도 모른 채 고통 받는 주민들이 있을 것을 알기에, 진료를 하는 매 순간 안타깝고 아쉬울 따름이라는 이재훈 지부장. 오늘도 이재훈 지부장은 그를 애타게 기다릴 주민들을 위해 오지로 떠납니다. 살아만 있으면 언제든 희망이 있다고 믿기에 이재훈 지부장은 지금도 오지 어딘가에서 한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는 우리나라 60년대 말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시절입니다. 다른 오지는 아마 허준의 시대나 심지어 아직도 부싯돌로 불을 피우고 사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국토는 우리나라 남한의 여섯 배입니다. 정말 땅도 넓고 할 일도 많습니다. 더욱 많은 사람이 마다가스카르에 오셔서, 우리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이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마다가스카르 이재훈 지부장의 수기 中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 노인, 지역복지 등을 위한 48개 산하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21개국에서 특수학교 운영, 빈곤아동지원, 이동진료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UN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NGO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NGO로써 지위와 위상을 갖추었습니다.

후원문의: 1899-4774, www.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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