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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 째 여행, 바레인
부산 이사벨중학교 3학년 금소담 기자  |  kumsod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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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호]
승인 2017.08.03  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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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잘 지냈나요? 무덥기도 하고, 시험도 있고, 여러모로 힘든 한 달이었죠~ 힐링의 시간, 방학을 후회없이 즐기기 바랍니다.

8월과 9월은 아랍국가 편으로 꾸밀 건데요. 그 첫 번째로 바레인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레인은 페르시아 만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인데,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매우 개방적인 곳입니다.


 

방문기
엄마의 고등학교 단짝 친구께서 바레인에 살고 계셔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바레인 분과 결혼하셔서 바레인에서 자녀와 함께 살고 계신데, 초대해 주신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바레인은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외국인도 많고, 외국문화도 많이 도입된 곳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중동 국가들에서 쇼핑과 다른 즐길 거리를 즐기러 바레인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 바레인 시내

 

바레인은 어떤 나라야?
일단 바레인이라는 나라가 생소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면적은 부산시 정도이고 인구는 약 140만 정도인 작은 나라입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고, 전통적인 문화와 현대적인 문화가 융합되어 있는 곳이에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다른 아랍 국가들에 비해 정말 개방적인 곳이라서 외국인도 많고, 쇼핑몰에 가면 주차장에 바레인 차번호가 아닌 다른 나라들(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온 차를 흔하게 볼 수 있답니다.
 

조금 신기했던 점은 문화였어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나라로, 쇼핑몰에서는 남자 어른 한 분과 여러 명의 여자 어른들,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다니는 모습을 정말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여성들은 히잡을 쓰고 다녔어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다들 히잡을 고쳐 쓰고 계시더라고요.

   
▲ 바레인 도로의 가로수

또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가로수로 야자나무가 많아서 ‘사막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비가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고무호스로 물을 연결해서 스프링클러와 같은 장치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키우는 것이더라고요. 그런 문화들이 제겐 좀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어디가 제일 재미있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Tree of life(생명의 나무)’라 불리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를 보고 나서 자연이란 얼마나 대단한지를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아무것도 없이 수송관만 놓여 있는 사막에 정말 놀랍게도 큰 푸른 나무가 우뚝 서 있더라고요! 황량한 벌판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은 누구나 그냥 지나칠 수 없었겠죠? 우리나라에서 매일 볼 땐 나무가 귀중한지 잘 알지 못했는데, 바레인에서 고무호스로 물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물과 나무의 귀중함을 정말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 바레인 박물관에서

그 다음 기억에 남는 곳은 바레인 국립박물관입니다. 바레인의 역사와 문화를 정말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문화를 또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바레인 무역센터입니다. 어릴 때부터 받아보던 어린이 잡지가 있는데 출발하기 바로 전 날, 그 잡지에 바레인 무역센터가 실린 것을 보게 되었어요. 책에 나온 곳이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바레인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건물이더라고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라 전 세계적으로 미래건물형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이에요. 신기하기도 하고, 내부도 쾌적하고 좋았어요.


 

어떤 음식이 맛있어?
처음 바레인을 간다고 했을 때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어요. 더운 지역이라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향신료를 잘 먹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걱정은 정말 아무 필요가 없었어요.

   
▲ 샤와르마

일단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양고기에요. 한국에서는 양고기가 흔한 음식도 아니고, 접한다고 해도 꼬치나 스테이크 혹은 양갈비 정도로 접하게 되고, 주로 중국식 요리가 많아 항신료 맛이 강한 편이죠. 그런데 바레인에서 맛보았던 양고기 요리는 요구르트나 레몬에 숙성시켜 양고기 특유의 냄새는 잡고, 또 맛은 살린 것이었어요.
 

   
▲ 샤와르마에 들어갈 고기를 썰고 있다

두 번째 음식은 샤와르마입니다. 케밥과 비슷해요. 아랍식 빵에 고기, 소스, 피클, 감자, 토마토 등을 넣어 싸먹는 음식이에요.
 

이외에도 생각보다 향신료가 강하지 않은 음식들도 많고, 맛있는 음식들도 많으니까 입에 맞지 않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 한국을 좋아한다는 바레인 언니들과 함께

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하루는 엄마 친구 분의 자녀와 동생과 밤에 자전거를 타러 갔는데 다른 날보다 유난히 덥던 날이었어요. 자전거를 타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제 또래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있었어요. 땀을 정말 비오듯 흘리고 있었고, 히잡을 고쳐 쓰고 있었어요.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저도 너무 더웠기에 그 아이에게 덥지 않은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사실 바레인에 와서부터 궁금했던 거였는데, 그전에 화장실에서 보았던 사람들은 어른들이었고 북적이기도 해서 망설여졌거든요. 또래라 덜 망설이고 물어봤는데 그 아이가 덥다고 했어요. 아주 잠깐 이야기를 나눈 것뿐이지만 저에겐 이 순간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또, 쇼핑몰에서 한국을 좋아한다는 바레인 언니들을 만났을 때도 정말 신이 났었어요. 바레인에도 한류 팬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올 9월에는 바레인국립대학 언어학센터에 한국어강의가 개설된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멀게 느껴졌던 중동이 지금은 훨씬 가깝게 느껴져요.

저와 함께 한 중동여행 어땠나요? 다음 여행은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로 떠날 예정입니다. 바레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두바이 여행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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