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지애의 고전시가 읽어주는 소녀
인간이 지켜야할 도리를 말하다, <오륜가>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정지애 기자  |  roskfl4691@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74호]
승인 2017.08.03  17:11: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유교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기본 실천덕목을 ‘오륜(五倫)’이라고 하죠. 조선시대에는 양반 관료들이 오륜이라는 유교적 가치관을 백성들이 깨우치도록 <오륜가>를 지었는데요. 제가 소개할 <오륜가>는 조선시대 문신이자 학자인 주세붕이 지은 작품으로 그가 황해도 관찰사로 재직할 때 지은 것입니다. 개인의 감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 명확한 목적을 지닌 시조이죠.

 

                         < 오륜가 >

   

 

 

 

 

 

 

 

 

 

 

 

 

 

 

 

 

 

해석해 볼까요?
사람 사람마다 이 말씀을 잘 들어라. 이 말씀이 아니면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니 이 말씀 잊지 말고 배우고야 말아야 한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내 몸이 없었을 것이다. 이 덕을 갚으려 하니 하늘 같이 끝이 없구나./ 종과 주인의 구별을 누구라서 만드셨는가 벌과 개미들이 이 뜻을 먼저 아는구나. 한 마음에 두 뜻이 없도록 속이지나 마십시오./ 남편이 밭을 갈러 간 곳에 밥 담은 광주리 이고 가서 밥상을 눈썹까지 들어 바치라. 진실로 고마운 분이시니 손님을 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형님이 잡수신 젖을 내가 따라 먹는다(*한 어머니 밑의 형제임을 표현). 아아, 우리 아우야 너는 어머니의 사랑이다. 형제간에 불화가 있으면 개, 돼지라 하리라./ 늙은이는 부모 같고 어른은 형 같으니 이와 같은데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과) 어디가 다를 것인가. (나는) 나이가 많으시거든 절하고 말 것이다.

 

제1수에서는 오륜을 배워야하는 이유를 언급하며 오륜의 도리를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걸 왜 배워야하지’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이 말씀을 듣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는 주세붕의 말에 깜짝 놀랐답니다. 제2수에서는 하늘 같은 부모의 은덕을 이야기하고 있고, 제3수는 임금을 속이지 않는 충직한 신하가 될 것을, 제4수는 남편을 섬기는 아내의 도리를, 제5수는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야 함을, 제6수는 나이든 어른을 부모처럼 잘 모실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륜 중에서 ‘붕우유신(朋友有信)’에 대한 언급 대신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고 있으며, 관념적인 주제를 일상적인 삶을 통해 생동감 있게 드러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너는 이 시 어때? 

인천 가정고등학교 3학년 김승연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내 몸이 없었을 것이다’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아. 이 구절을 읽으니까 부모님께 잘못한 행동들도 하나씩 생각나면서 반성하게 되더라고.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고, 앞으로는 아무리 화가 나고 짜증이 나도 부모님께 예의를 갖추자는 생각을 했어.

 

< 저작권자 © 밥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밥매거진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292, 2층  |  우편번호 : 07308  |  대표전화 : 02-837-0424  |  팩스 : 02-837-041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라00367   |  발행인 : 최명칠  
Copyright 2011 밥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ybop@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