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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찬성 VS 반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충남 삽교고등학교 1학년 원희수 기자  |  ehdlf1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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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호]
승인 2017.08.03  17: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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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밥매거진 독자 분들도 지면을 통해 토론의 세계에 빠져보면 어떨까합니다. 다양한 토론대회에서 인기 있는 주제인 ‘안락사’ 찬반 논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안락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안락사가 허용되는 것에 찬성합니다. 

안락사는 환자에게 회복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결정되었을 때 가족과 의사의 상의를 통해 환자의 생사를 확정짓는 것입니다. 안락사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 환자가 판단이 가능할 때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경우, 두 번째 환자 스스로 판단이 불가능할 때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입니다.
 

먼저 본인의 의사가 확고할 경우, 안락사가 허용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힘들게 병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큰 고통스러움이 지속될 경우 인간으로서의 온전한 정체성을 유지하기 힘들며, 스스로 삶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기가 힘이 들고 어렵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환자의 자기정체성을 지속시켜주고 삶의 의미를 회복시켜주는 차원에서 안락사가 정당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과도한 치료나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그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감과 가족들이 겪어야하는 희망고문이라는 것들을 고려해 본다면 결코 안락사가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과 같은 유일한 탈출구는 안락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들의 탈출구를 막아버리는 것은 그들의 행복을 앗아가는 것입니다. 환자들에게 보다 더 안정적이고 편하게 떠나는 길로 갈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라도 심어 주는 것이 우리에게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락사를 허용한 뒤에 이 제도가 악용될 우려가 있다면, 병원 윤리위원회 등 명확하고 신중한 사회적 동의를 얻는 절차를 수반하면 됩니다. 공정하고 신중한 제도 시행을 위한 사회적 제도가 마련된다면 이 문제는 충분히 보완될 것입니다.
 

또, 안락사를 하기 전에 미리 장기 기증 신청을 해놓는다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며 의미 있는 죽음이 가능합니다. 지금도 이식할 장기가 없어 희망 없이 죽어가는 환자가 꽤 많습니다. 그렇지만 안락사 제도를 허용하게 된다면, 힘없이 죽어가는 환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안락사가 단지 불치의 환자를 편안하게 보내주는 것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이 된다고 생각하면 큰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안락사가 허용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안락사 제도는 자칫하면 생명경시 풍조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한 우려를 불식할 만한 반대급부의 장치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이는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경제적 문제 등 외부의 판단만으로 생명의 문제를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가족의 증언이나 판단, 의료진의 동의로 중단된 연명치료는 환자 본인의 실제 의사와 다를 수 있습니다. 법적 해결책으로 찬성측이 제안하는 병원 윤리위원회 등 판단 기구 역시 병원의 이해관계에 치우칠 수밖에 없어 전적으로 맡기기에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미비합니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안락사의 허용은 사회적 약자의 손쉬운 처리방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충분합니다.

안락하게 죽는다는 것, 바로 안락사의 정의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 말이 굉장히 모순되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세상의 어떤 사람이 과연 안락하게 죽을 수 있겠습니까? 찬성측에서 죽음을 통해 그나마 마음의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만 끊임없는 고통의 끝은 행복이 아니라, 그저 말 그대로 끝일뿐이지 더 이상의 감정은 없습니다. 고통의 끝은 행복이 아닙니다.

 

또한, 의료인은 환자를 살리려고 하는 직업이지, 환자를 죽이는 직업이 아닙니다. 안락사를 행하는 의사의 권리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이제껏 치료해오던 환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다니요? 얼마나 큰 죄책감에 시달리고 괴로워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의사 역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료윤리측에서 보면 환자의 자율적 선택을 가장 존중해야 하고 그들의 상태를 투명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을 때, 또 자신의 가족이 더 이상 치료가 무의미하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안락사란 소리 없는 강요이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경제적 부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렇다면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인간인 환자를 죽여야 한다는 것입니까? 찬성 측에서 나올 수 있는 현실적 발언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비윤리적인 발언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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