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진정한 사랑이 꼭 연인들의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더운 여름, <겨울왕국>에 빠져 보자
충남 용남고등학교 3학년 이세영 기자  |  dltpdud0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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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호]
승인 2017.08.03  1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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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포스터

렛잇고~ 렛잇고~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곡, ‘Let It Go’의 하이라이트 부분, 많이 흥얼거려 보았죠? 더운 여름, 시원한 얼음의 세계로 안내해 줄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개봉 당시 제 주변 사람들 중에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만큼 유명한 영화였습니다. 아름다운 주인공 엘사의 외모와 그가 입은 드레스, 영화의 주제곡까지. <겨울왕국>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영화와 관련된 굿즈들은 지금까지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다들 아실 겁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능력을 가진 아렌델의 여왕 엘사가 여동생 안나와의 말다툼 중 자신의 왕국을 꽁꽁 얼려버리게 되고, 왕국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안나가 사라진 언니를 찾으러 가는 내용이지요.
 

그 과정에서 엘사는 안나의 심장을 얼려 버리고, 진정한 사랑의 키스만이 심장을 녹일 수 있다는 소리에 자신이 사랑한다고 믿었던 한스에게로 달려갑니다. 그렇지만 한스는 안나를 이용한 것일 뿐,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안나는 완전히 얼어버리고 말지요.
 

이 장면에서 많은 관객 분들이 남자주인공인 크리스토프의 키스가 안나를 녹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안나를 녹인 것은 언니 엘사의 뜨거운 눈물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이라고 하면 ‘가족 간의 사랑’이나 ‘친구간의 사랑’ 보다는 ‘연인 간의 사랑’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실은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저도 마지막에 크리스토프가 안나에게 키스하면서 해피엔딩을 맞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지요. 안나와 엘사는 태어났을 때부터 서로를 깊이 사랑해 왔고, 위해 왔습니다. 그러니 엘사가 동생을 위해 슬픔의 눈물을 흘렸을 때 안나의 마법이 풀릴 수 있었던 거겠지요.
 

그렇지만 크리스토프와 안나의 경우로 봐서는 조금 애매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크리스토프는 안나와 함께하면서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안나는 영화 말미 한스를 만나기 직전까지 계속 한스만을 자신의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키스만이 자신의 마법을 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그가 크리스토프가 아닌 한스를 먼저 떠올린 사실이 그것을 반증합니다. 물론 한스에게 배신당하고 나서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는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크리스토프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은 현실성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크리스토프가 안나에게 키스를 했을 때 마법이 풀렸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둘의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지요.
 

말이 길어졌는데, 여하튼 <겨울왕국>의 제작자들이 관객들에게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 즉 ‘가족애’라고 생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서로 간의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함께하게 된 엘사와 안나. 오래도록 변치 않는 사랑이 여러분에게도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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