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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터 설명환회사와 대중,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다
서울시립 목동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 최은서  |  eunseo195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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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승인 2017.09.07  11: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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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케이터 설명환

소비자로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그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이 사이에는 이 둘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커뮤니케이터가 있다. 회사가 가진 좋은 이야깃거리를 어떻게 나눌지 고민하고, 세상에 늘 귀기울이고 있는 사람.

‘소통’에 큰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설명환 커뮤니케이터의 이야기를 주목해 보자.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전문기업 ‘바른전자 그룹’에서 그룹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고 있는 설명환입니다.

‘커뮤니케이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작고하신 어머니께서도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메모리반도체 회사의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고 있는 아들이 뭘 해서 먹고 사는지 잘 모르셨어요. 회사가 알리길 원하는 내용을 TV나 신문에 내기도 한다 했더니 “그럼 제일기획 같은 회사니? 네가 만든 선전이 어떤 건데?” 하셨죠. 소통 전략이나 홍보 계획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어요.

그러고 보니 어머니 말고도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지만 결국 알아내는 데 실패한 사람이 제 주변에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되어 무척 기쁘네요.


 

   
▲ 바른전자 본사

커뮤니케이터의 일을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커뮤니케이터는 사람들이 제품이나 회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에요. ‘모든 일이 소통’이라는 말처럼 커뮤니케이터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의 종류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우선 내부 고객인 직원과 외부 고객인 소비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PR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위해서는 거리로 나가 판촉(Sales)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프로모션(Promotion)과 캠페인(Campaign)을 진행하고 있고, 사내에서는 CEO와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Communication)을 돕는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TV광고나 책자를 만들어 제품을 알리기도 하고, 국내외 언론사로부터 취재 문의가 오면 필요한 자료를 작성해 전달하거나 사전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회사에 대한 정보를널리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회사 홈페이지와 임직원 전용게시판, 사내 이벤트 등을 관리하기도 해요.

결국 회사와 대중,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징검다리인 셈이지요.


 

이 일을 하려면 어떤 자질이나 능력이 필요한가요?
고객과 회사, 언론과 회사의 소통을 담당하는 직업 특성상 무엇보다도 대인관계를 원활히 맺을 수 있는 친화력이 중요합니다. 전하고자 하는 정보를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도 필요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는 작문 감각도 도움이 됩니다. 또, 번뜩이는 광고 문구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회사를 소개하는 일도 많은 만큼 창의력과 사회의 트렌드를 읽는 넓은 안목도 필요하지요. 재치와 예의, 논리력을 갖춰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구가 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커뮤니케이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과 상대를 설득하는 탁월한 의사소통 감각, 시사문제를 기업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표현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 일과 관련하여 전공해야 하거나 공부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기업과 세상의 흐름을 읽는 종합적인 시야가 필요한 직업이라 오히려 전공 제한은 없는 편입니다. 언론과 자주 접하는 업무 특성상 광고홍보학이나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사람이 많지만, 경영학이나 어문 계열 전공자도 커뮤니케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요.

해외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외국 고객의 질문을 해결해야 하는 일도 있어 영어를 중점으로 한 외국어 능력, 풍부한 상식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늘 새로운 소식과 사회 현상을 소개해 주는 신문, 뉴스를 빼놓지 않고 보는 게 중요해요. 늘 타인과 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 커뮤니케이터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다면 안 되니까요.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게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의 첫걸음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언론보도나 여론에 빠르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주시하고 있어야 하고, SNS 등 온라인상에서도 늘 대중과 소통해야 해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일이 잦아요. 그래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또, 회사가 대중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매번 창의적인 소재를 발굴하느라 오랫동안 고민하기도 해요.

커뮤니케이션팀은 현재와 미래의 고객에게 기업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서여서 부담이 커요. 각종 미디어를 통해 넘쳐나는 기업 광고 속에서 ‘나의 회사’가 돋보이기 위해 경영자적인 생각을 가지고 항상 누구보다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요.


 

반대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회사의 모든 궂은일은 나서서 했고 어렵고 힘들고 ‘빛나지 않는’ 프로젝트는 모두 저의 몫이었습니다. 회사의 역사 요소요소 마다 제가 했던 일들이 담겨 있는데, 사실은 그 ‘빛나지 않는’ 일들이 회사에 드리워진 가장 강하고 밝은 ‘빛’이었음을 세월이 지날수록 깨닫게 됩니다. 힘든 일을 해냈을 때 그만큼의 보람이 있다는 걸 안 거죠.

고객들이 회사에 신뢰를 보내고, 또 제품을 좋게 평가해 주실 때 벅찬 기분을 느껴요. 회사의 연구진이 밤낮으로 힘들게 개발한 신제품과 거기에 담긴 노력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대중의 성원을 이끌어내면 회사의 소통창구로서 뿌듯합니다.


 

청소년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 바른전자에서 진행한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수료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는데요. 최근에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고등학생을 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일대일로 진로상담을 할 때가 있었는데 커뮤니케이터에 대해 빼곡히 조사를 해온 친구가 있었어요. 제가 지금 직업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현재 하루 일과를 굉장히 궁금해 해서 몇몇 학생과 함께 회사로 초청했는데, 특별 인턴으로서 제 일상을 지켜보고 나니 ‘마음을 굳혔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SNS로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가게를 홍보하며 손님이 늘어나는 걸 굉장히 기뻐했는데 미래에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거예요. 굉장히 뿌듯하기도 했고 누군가와 ‘하나의 꿈으로 이어졌구나’하는 생각에 지금도 틈틈이 조언을 건네며 돕고 있습니다.


 

이 일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이론적인 부분은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어요. 하지만 세상을 읽는 눈은 단기간에 갖추기 어렵습니다. 진정한 ‘소통’은 혼자 하는 게 아닌 만큼, 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에만 집중하지 말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매일 뉴스와 신문을 꼼꼼히 챙겨보면서 상식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부 업무에 따라 자질과 역량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일에 대한 열정과 기업을 향한 애사심이 중요해요.

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동아리 활동이나 취미 생활을 하다보면 자연히 사람을 대하는 법과 폭넓은 상식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서로 간의 관심과 신뢰와 애정이 담긴 대화는 비즈니스 성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적극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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