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지애의 고전시가 읽어주는 소녀
김수장의 시조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정지애 기자  |  roskfl4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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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승인 2017.09.07  14: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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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장은 조선 숙종·영조 시대를 대표하는 가인(歌人)입니다.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요. 특히 사설시조의 경우 익명으로 짓는 것이 대부분인데, 김수장은 최초로 이름을 당당히 밝혀 창작하였다고 해요. 그가 70대일 때는 당시까지 전해오는 시조 작품 800여 편을 수집하여 『해동가요』를 편찬하기도 했습니다. 『해동가요』는 『청구영언』, 『가곡원류』와 더불어 3대 시조집으로 일컬어집니다. 시조 음악의 발달과 후진 양성에 공헌한 김수장. 그의 작품 두 편을 알아볼까요?

 

   

 

해석해 볼까요?
안빈(가난한 가운데서도 편안함 마음으로 지내는 것)을 싫어하지 말라, 일이 없으면 그것이 좋은 것이니/ 친구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라, 뒷말 없이 지내는 것이 좋은 것이니/ 아마도 자신의 분수에 만족하며 편안히 살다가 죽는 것이 옳은가 하노라
 

시에서는 가난해도 무탈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하고, 친구가 생겨 뒷말이 생기는 것보다 없는 게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살아가는 게 제일 옳은 일이라고 하는 김수장의 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바입니다. 과한 부와 실없는 친구들로 가득한 삶보다 자기 분수에 맞게, 처한 상황에 맞게 사는 것이 가장 마음 편히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조에요. 반복해서 읽어보면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석해 볼까요?
서방님 병들어 돈 될 만한 것이 없어서/ 종루 시장에 머리카락을 팔아 배 사고 감 사고 유자 사고 석류 샀다. 아차 아차 잊었구나 오화당(다섯 가지 색깔의 둥글고 납작한 중국사탕)을 잊었구나/ 수박에 숟가락 꽂아 놓고 한숨 쉬고 있노라
 

아픈 남편을 위해 가난한 살림에 머리카락을 판 돈으로 맛있는 먹거리를 잔뜩 사왔는데, 가장 중요한 오색 사탕을 사는 것을 잊어 한탄하고 있습니다. 시적 화자는 여성으로, 남편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조입니다. 배, 감, 유자, 석류를 쭉 나열하여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너는 이 시 어때? 

인천 가림고등학교 3학년 김영승
첫 번째 시조를 보고서는 주위 환경이나 사람에 맞춰 살아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처지에 맞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말이야.
두 번째 시조에서는 아내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판 부분에서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꼈어. 서둘러 장을 보다가 중요한 것을 빠트린 사실을 알아챈 부분에서는 웃음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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