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한.중.일 친선 농구대회를 다녀와서
서울 상봉중학교 2학년 오성재 수습기자  |  honeyc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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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승인 2017.09.07  14: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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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선수들과 함께

지난 7월25일~28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한·중·일 청소년 친선 농구대회 한국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울시 중랑구의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북경시 동성구와 일본 도쿄시 메구로구 간의 첫 번째 농구대회였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우정과 우리 친구들의 패기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던 순간들로 기억이 됩니다.
 

일 년 전 농구를 좋아해 방과 후 친구들과 팀을 짜서 할 만큼 농구에 푹 빠져있었던 저에게 선생님께서 우리학교 대표로 오디션을 준비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오디션 과정은 만만치 않았고 정해진 시간에 흠뻑 땀을 흘릴 정도로 뛰어야 하는 1년여의 과정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포기할까?’하는 생각도 수시로 들었으니까요. 제가 맡은 포지션은 센터로, 리바운드를 책임지면서 경기의 중심에서 볼 배급을 원활하게 해야 하는 역할인데, 조금 느린 저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연습으로 스피드도 빨라지고 무엇보다 팀워크가 농구의 생명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모든 플레이어가 하나의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합을 앞둔 3개월 전, 마침내 선수로 선발 되었습니다. 최종 열두 명에 선발되지 못한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기에 ‘그래! 그동안 우리 모두가 흘린 땀을 본 대회에 가서 승리로 일구어 줄게!’라고 다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국내 대회가 아닌, 한국 대표로 참여한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7월 25일, 중국 북경의 하늘은 매우 맑고 기온도 적당했습니다. 도착한 첫날은 3개국 학생들 간 친교의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TV로만 접하던 키 큰 장다리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선수 중에는 키가 2m 7cm인 선수가 있었고, 평균 신장은 185cm라는 말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긴장감을 이기기 위해 입에 맞지 않는 음식도 열심히 먹었지만, 중국 주니어대표를 세 명이나 보유한 팀과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다음날, 중국과 첫 게임을 한 우리 선수들은 마치 미래의 NBA 플레이어와 경기를 하는 듯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란한 드리블과 스피드, 그리고 실내 체육관을 가득 채운 중국팬들의 함성에 우리가 이기기에는 역부족 이였습니다. 1쿼터까지는 2점차로 경기를 따라갔지만 결국 체력부족을 이기지 못하고 첫 패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골을 넣으면서 마치 승리한 듯 짜릿한 함성을 체육관이 떠나가게 질렀습니다. 아쉬웠지만 열심히 뛴 경기였습니다.
 

   
▲ 일본 선수들과 함께

그 다음날, 체력 못지않게 자신감이 떨어진 우리 팀은 일본 경기에서도 너무 안타까운 경기로 패배를 하였습니다. 우리 열두 명의 선수들은 졌다는 생각에 울음보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땀 흘렸던 일 년간의 모습이 스쳐지나가고 코치님께 미안한 마음도 들고 모든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처음, 기본만을 알고 쉽게 생각했던 농구. 팀워크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 욕심을 버리고 자기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때에만 좋은 결실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후, 함께 뛴 중국, 일본 선수들과 서로 눈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짧은 시간 동안 몸을 부딪치면서 우정을 쌓았음을 느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일상으로 돌아와 방학을 보내고 있지만 집, 학원을 맴맴 도느라 바쁜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내어 친구들과 몸을 부딪치고, 소리를 지르며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중·일 친선 농구대회는 친구도 알고 자신감도 갖게 되고, 도전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도 하게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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