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이달의 동아리
부산 이사벨중학교 문화예술동아리 까망
부산 이사벨중학교 3학년 신제빈 기자  |  shinjebin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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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승인 2017.09.07  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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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마다 각자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같은 주제의 동아리라도 깊이 파고 보면 결코 같지 않습니다. 부원들의 생각, 활동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동아리가 걸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걸작 중 크지 않지만 결코 작지 않은 동아리가 있습니다. 세상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까망’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미술실에서 부원들과

세상에 하나뿐인 색, 까망
까망은 문화예술동아리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미술 수업을 하고,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미술교육 봉사활동을 한다. 수업은 딱딱하지 않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학생들과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덕분에 미술실에는 조곤조곤 이야기 하는 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수업과 봉사활동 외에도 밖으로 나가 문화예술 체험을 하기도 한다.


 

다양한 색의 친구들이 모인 까망
까망은 2학년 5명, 3학년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십이 강한 사람, 친화력이 강한 사람, 미술을 잘하는 사람, 말을 잘하는 사람 등 개성 있는 부원들이 모여 있다. 모두 성격도 다르고, 생각도, 모습도 다르지만 까망 활동을 절실하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다.


 

나는 하나밖에 없는 작품
동아리 활동 중에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께서는 부원들에게 “너희는 각각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작품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그 이유를 알아가길 바라셨다. 부원들은 우리가 왜 하나밖에 작품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자신을 탐색하여 이유를 하나 둘씩 적었다. 그리고 서로 돌아가면서 그 이유들을 말했다. 부원들은 각자 자신의 성격이나 특징, 가치관 등을 이야기 하며 그 어떤 것도 같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미술활동
조소 작업, 석고 뜨기

   
▲ 조소 작업

보조 선생님과 함께 몇 달 동안 조소 작업을 했다. 토요일에도 나와 조소 작업을 했고, 마지막 날에는 밤늦게까지 함께 작업했다. 비율, 위치에 맞춰 얼굴, 머리카락 등을 하나하나 다듬고, 작은 곳도 세세하게 작업했다. 한 번에 완성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많은 시간이 지나 다시 작업을 했을 땐 흙이 딱딱하게 굳고 갈라져서 고치는 작업도 했다.

석고 뜨기를 할 때는 마치 어디 공장에라도 다녀온 듯 석고가루가 옷, 신발 등에 묻어 하얗게 변할 정도로 부원들과 선생님들은 열정적이었다. 석고 뜨기 과정에서 많이 굳어진 흙으로 인해 다루기 어려워져 지치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다. 보조 선생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우리들과 함께 했던 석고 뜨기를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하셨다.

 

여러 물감을 입히는 마블링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흑백으로 인쇄해 머리카락, 눈동자 등을 오려낸 것을 하얀 도화지에 붙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감 몇 가지를 물을 담은 통에 떨어뜨려 이쑤시개로 휘젓고 오린 사진을 적셔 주면 마블링이 완성된다. 여러 가지 색들이 뒤섞여 나와 재미있었다. 작품을 잘 보관 할 수 있도록 액자도 만들었다. 액자에 끼우고 보니 조금 더 멋져 보였다.


 

장애인 봉사활동
 

   
▲ 미술교육 봉사활동

틀린 것≠다른 것. 가르치기도 하지만 배워가기도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미술교육봉사활동을 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조금씩 배워가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봉사와 뒷정리가 끝나면 잠깐 모여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알 수 있게 된다.
 

6월-바스락 바스락 비밀놀이, 거미 만들기
첫 만남이 있던 날 장애인들과 먼저 자기소개를 하고, 친해지지 위한 놀이를 했다. 비밀 놀이라는 것을 했는데 서로의 비밀을 얇고 긴 줄이라고 여기고 거미줄처럼 연결시켰다. 그 후 장애인과 짝을 지어 거미를 만들었다. 우리가 무조건 도움을 주는 건 아니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고 혼자 하고 싶어 하면 혼자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완성된 거미는 거미줄에 매달았다. 거미가 날아올라 땅에 착지하는 모습을 연상시키기 위해 헬륨풍선에 달기도 했다.
 

7월-팔락팔락 수박부채, 화채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보고자 수박 모양의 부채를 만들고 화채를 만들어 먹었다. 수박이 어떻게 생겼나 자세히 관찰하여 부채에 씨도 그리고 초록색, 빨간색도 칠했다. 이후에는 함께 화채를 만들었다. 관찰에 사용했던 수박을 작은 조각으로 자르고 다른 재료들도 넣어 시원하고 맛있는 화채를 완성했다.
 

8월-북적북적 판화공방
미술전시회를 관람하고, 실크스크린과 볼록판화 기법을 이용해 티셔츠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전시회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이 작가는 왜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는 이 작품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등을 이야기했다. 티셔츠에는 나무모양으로 그림을 꾸미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북적북적 판화공방 전시회에서 부원들과


까망의 문화
① 성장
까망은 2년 동안 지속되어 활동하는 동아리다. 그래서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활동한다. 면접을 보신 선생님께서는 능력을 가진 학생보다 문화예술활동이 꼭 필요한 학생, 우리 동아리를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학생들을 우선으로 뽑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듯 그렇게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가자고 하셨다.
선생님 말씀처럼, 까망을 통해 직접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나와는 조금 다른 장애인들을 만나 활동하며 확실히 전과 달리 성장한 나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② 가위바위보
이아람 선생님의 가위바위보는 특별하다. 선생님의 가위바위보는 이기는 사람이 벌칙을 받는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는 사람이 벌칙을 수행하는 것은 세상엔 강한 자가 더 잘 살아가기 때문에 약한 자를 도와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선생님이 계시지 않을 때도 부원들은 가위바위보를 할 때면 이긴 사람이 벌칙을 수행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선생님

 이아람 선생님 인터뷰 
까망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재능을 가지고 살아가지요. 그 주어진 재능을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기보다 베풀며 함께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동아리 이름 ‘까망’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까망은 부정적일 수도 있는 검정이라는 색을 다른 시각에서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은 이름이에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색이 함께 섞이면 까만색이 되지요. 그렇게 함께 하자는 의미입니다.


선생님께 까망은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관계입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아이들을 알 수 없고 관계 맺을 수 없지만, 그래도 문화예술을 좋아하고 흥미가 있는 아이들과 조금이나마 더 친밀해질 수 있고 관계 맺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까망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님을 알고,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름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하나의 작품처럼 유일한 존재로 자랐으면 합니다.


 

 까망들의 이야기 
부원들에게 까망에서 활동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했다. 길게 이야기를 해 준 친구도 있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 준 친구도 있다.
 

권아영_우리 동아리에서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 바로 봉사라는 생각이 든다.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내 마음에 와 닿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직접 봉사를 해보니 장애인에 대한 더 이상의 편견의 시선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까망에서의 봉사활동은 나의 생각과 모습에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사회적 약자들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해주었다. 이 생각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나의 꿈을 더 키워 주기도 했다.

최신_특히 기억에 남는 활동은 조소이다. 몇 달에 걸쳐 작업하여 마침내 완성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뿌듯했다.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도와줘서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또,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너무나 즐거웠다. 앞으로의 동아리 활동이 기대가 되고 열심히 참여하며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최가인_봉사활동은 해보고 싶던 활동이라 부원들과 봉사하러 가는 것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또, 까망은 어느 동아리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즐겁다. 석고를 만드는 활동을 했을 때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려 과정 중에 힘든 티를 내기도 했지만 끈기 있게 작품을 마무리 하는 힘이 생긴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

김지은_까망을 통해 미술과 관련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았다. 장애인 친구들과 미술수업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소통하하는 법을 배우게 해준 동아리이다.

이아랑_까망에서 활동하며 내가 작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 될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해민_까망이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홛동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까망 부원들과 여행을 가는데, 그 여행지를 우리들이 직접 정하고 계획을 짤 수 있어서 기대된다.

백채연_평소에 하지 못했던 활동을 하고, 그 활동을 통해 직접 무언가를 만든다는 성취감도 들어서 뿌듯하고 재미있다.

최준수_활동 자체가 재미있고, 봉사활동도 해서 유익하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동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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