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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모계중학교아름다운 청도의 자랑
경북 모계중학교 3학년 이혜인 수습기자  |  lhi03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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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호]
승인 2017.10.11  17: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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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는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사립중학교이다. 1947년에 개교해 70년이 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이다. 농촌지역이라 학교 주변에 힐링할 수 있는 푸른 산과 논이 펼쳐져 있다. 우리학교는 교사들이 각 학급을 찾아 수업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학생들이 과목별로 전용교실을 찾아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교과교실제로 운영하고 있다. ‘굳건하자(剛), 사랑하자(愛), 창조하자(創)’가 교훈이다.

   
▲ 학교 전경

우리학교가 세워진 이야기
모계 김용희 선생은 청도의 ‘자계서원’을 중건하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구휼미를 내는 등 자선 사업에 전념하셨다. 모계 선생의 뒤를 이어 효심이 지극한 관재 김경곤 선생도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육영 및 자선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셨다.

관재 선생께서는 광복된 조국을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인재를 육성하는 일임을 통감하고 당시 중등교육기관이 전무한 청도에 단독으로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였다. 선생께서는 만석의 재산을 쾌척하여 그 수익금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할 목적으로 1947년 학교를 세웠다. 교명은 선친의 호를 따서 모계중학교라 하였다.


 

우리는 그렇게 물들어~ 넓은 운동장에서!
내가 우리학교에서 만족하는 부분은 넓은 운동장이다. 다른 학교들을 보면 운동장이 좁은 곳이 많다. 그래서 체육대회를 할 때면 주변 체육관이나 다른 곳의 운동장을 빌려서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넓은 운동장이 있어서 야외 활동하기에 정말 편하다. 또한 운동장은 모래가 아닌 잔디이다. 주변 경치와 더불어 매우 환경친화적인 우리학교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룹 ‘아스트로’의 노래 중 ‘물들어’라는 노래가 있다. 가사에 ‘우리는 그렇게 물들어’라는 부분이 있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물든다는 의미이다. 우리학교 운동장은 친구들 서로를 물들게 해주는 공간이다. 청량한 운동장에서 놀다보면 우리는 그렇게 서로 물든다.


 

고향땅을 걸으며 애향심을 기르자

   
▲ 청도대장정

우리학교는 매년 10월이면 전교생이 ‘청도 대장정’을 한다. 고향산천을 탐방하며 애향심을 기르고, 선후배 간 정도 쌓고, 극기심을 기르는 우리학교 대표 행사이다. 학생들은 1박 2일 동안 20km 이상이나 되는 길을 걷는다. 길을 걷다보면 학업에 찌들어 있던 모습은 잊게 되고,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물론 20km나 되는 거리를 걷다 보면 발이 너무 아파서 정말 포기하고 싶지만 야영지에 도착하면 너무 뿌듯하다. 그리고 친구들과 놀 생각, 장기자랑을 할 생각에 다시 힘이 난다. 야영지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된다.

대장정 과정에서 친구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만큼 친구들이 더욱 소중한 존재로 다가온다. 우리학교의 대장정!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특별하고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너와 내가 어우러지는 시간, 학급의 날

   
▲ 학급의 날에 열린 삼겹살 파티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하다보면 모든 친구들과 친해지기가 참 어렵다. 우리학교에서는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친구랑 친해지는 활동을 한다. 그날을 ‘학급의 날’이라고 부른다.

   
▲ 처음 방문한 야구장

학급의 날에는 친구들과 재미있는 활동을 한다. 지난 3월에는 모두 함께 반의 게시판을 꾸몄다. 게시판을 꾸미는 협동의 과정에서 서로를 알아갔고 굉장히 친해졌다. 4월에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삼겹살 파티를 하였다. 6월에는 대구의 E-World 놀이동산에 갔다. 그곳에서는 선생님들과 엄청 친해졌다. 특히 수학선생님과 범퍼카 대결을 하였는데 이겨서 기분 좋았던 일이 무척 기억에 남는다. 7월에는 장기자랑을 했는데 그 활동을 통해 우리학교에 정말 끼가 넘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8월에는 야구장을 갔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갔는데 나는 야구장을 처음 가 보았던 터라 새롭고 신기했다. 야구장 주최 측에서는 경기 시작 전 단체로 방문한 우리학교 학생들을 위해 전광판에 환영의 문구를 써주기도 했다.


 

청도의 자랑, 모계중학교
우리학교에는 훌륭한 학생들이 많다. 지난여름에는 농림수산식품교육정보원 주관 ‘한국-뉴질랜드 농어촌지역 청소년 어학연수(교환학습)’에 경북 내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우리학교 학생이 두 명 선발이 되었다. 학생들은 2개월간 뉴질랜드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제35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기계공학 부문에서 우리학교 학생이 영예의 1위를 차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인터뷰 >

   

 은치기 교장선생님 
우리학교에 계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우리학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모계중학교에서 32년 근무했습니다. 학생들이 착하고, 시골에 있는 학교임에도 학력 수준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의 학구열 또한 높습니다.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장래희망에 대해 깊이 넓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꿈을 꾸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나요?
학생이 오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학생과 선생님 간의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의 소통에 더 힘쓰겠습니다.

 

 

   

 김명국 교감선생님 
우리학교에 계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우리학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모계중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난 지 30년이 되었네요. 우리학교에는 굉장히 밝은 표정으로 활기차게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은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학교와 주변 환경이 깨끗하여 건강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 또한 장점이지요.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학생들이 육체적, 정신적인 면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본분은 다해야 하겠지요.
 

앞으로 어떤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나요?
청소년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밝고 건강한 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졸업생 배민영 선배님 (오창고등학교 1학년) 
모계중학교의 장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아무래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탐색할 기회가 자주 주어진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예를 들면, 교내 대회도 일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열리는 편이에요. 또, 진로수업시간을 알차게 이용하면 특기나 적성, 몰랐던 잠재력까지 알게 되어 진로에 대해 고민과 결단을 내릴 때 훨씬 수월해져요. 그리고 상담선생님을 비롯하여 담임선생님, 과목별 선생님들께 상담을 요청하면 흔쾌히 수락해 주시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이러한 학교의 수혜자이기도 하고요.
 

동아리 ‘라온제나’를 창단하셨는데요. 저도 이 동아리 부원이죠. 어떻게 이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나요?
라온제나는 진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주고자 만든 동아리입니다. 어느 날 ‘똑같은 교복을 입고 똑같은 길로 등교해서 딱딱한 책을 펼쳐두고 텍스트들을 입력하는 배움의 연속이 중학교 때부터 이어진다면 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지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일상의 전환’이 필요했던 거죠. 그 일념으로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난항을 겪었어요. 고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자율동아리의 활성화는커녕 그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서 가르쳐주는 사람 없이 틀을 잡느라 어려웠어요. 시간이 지나고 차차 동아리 다운 시스템이 갖춰졌고, 지금은 모계중학교에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동아리가 되었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모두가 조금 더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남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은 남들과 스스로를 속여 ‘나’라는 사람이 원래 어떠한 사람인지 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순간순간의 감정과 행동들을 흘려보내지 말고 나만의 방식으로 다른 이들에게 표현하면 흐릿했던 길 위에 이정표가 생기고, 어두운 곳에 불빛이 밝혀질 거예요.
 

 

   

 2학년 이수인 학생 
우리학교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학교에는 잔디가 깔린 넓은 운동장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많은 도움과 여유를 줍니다. 학교 내에 매점이 있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매점이 없는 학교의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학교 매점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또, 우리학교는 학생들의 말에 귀를 잘 기울여줍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학급회의 시간에 건의할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우리 반에서 건의한 ‘어두운 밤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로등을 설치해 주셨습니다.
 

우리학교에서 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작년 10월에 갔던 대장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km 이상을 걷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다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대장정이 끝나고 무척 뿌듯했는데 올해도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학교에 입학한 지 반이 지났는데 학교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남은 중학교 생활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습니다.

 


기사를 쓰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학교가 정말 좋은 학교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교장·교감선생님과 배민영 선배, 동생이자 후배인 수인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모계중학교에서의 3년은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3년 동안 함께 추억을 쌓은 친구들도 정말 고마워. 우리 영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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