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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오남경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백의의 천사
신유미 기자  |  mybo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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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호]
승인 2017.10.11  1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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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경 간호사는 서울 및 경기권 초·중·고등학교에서 100회 이상 강의한 미래 간호사들의 멘토이다. 최근에는 14년 동안 임상에서 환자 간호를 담당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지침서 『간호대로 가는 길』도 펴냈다.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과 헌신으로 환자들의 곁을 지켜온 그의 이야기를 밥매거진에서 들어본다.
 

   
▲ 오남경 간호사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목동자생한방병원 병동간호팀에서 주임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저만의 철학으로 간호사의 삶을 살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간호사였나요?
원래 꿈은 성악가였어요.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았지요. 극심한 통증으로 힘겨워 하며 점점 몸이 쇠약해지는 아버지에게 저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딸이었고, 그렇게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려야만 했어요. 이후 TV에서 어느 간호사선생님이 의료봉사를 펼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이 활성화 되지 않았고 직업에 대한 정보가 미비했어요. 주변에 아는 선생님들과 언니들에게 “간호사는 어떤 직업이야? 간호사 되면 돈 많이 벌어? 간호사 되면 뭐가 힘들어?”하며 하나하나 정보를 물었고, 그 답변들과 일련의 사항들을 A4용지에 쭉 써나갔어요. 직업에 대해 알아가면서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고 진로를 확정했지요.


 

간호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간호사는 병원에서만 일하나요?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의 간호학과를 나와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간호사 국가고시 시험에 합격하여 간호사면허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간호사는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나 다양한 분야에도 폭넓게 진출이 가능합니다. 공무원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에서 간호직공무원이나 보건직공무원으로 근무할 수 있습니다. 또, 간호대학에서 교직학점을 이수하고 교원임용고시에 합격하면 초·중·고등학교의 보건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업 의무실이나 산업체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건강관리나 보건교육을 하는 산업간호사, 군대에 소속된 간호장교 등의 자리에서 일할 수 있어요.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해당 국가의 간호사면허증을 취득한다면 해외 진출도 가능합니다.


 

이 일을 잘 하려면 어떤 것들을 갖추어야 할까요?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윤리 및 도덕적인 정직함’이 아닌가 합니다. 업무상으로 어떠한 실수를 하더라도 정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어느 누구에게나 정직함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하죠.

이타심도 필요해요. 간호라는 것은 봉사와 헌신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이 강하면 강할수록 간호사라는 직업에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저희 병원의 경우에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Day번(07:30~15:30), Evening번(14:00~22:00), Night번(21:00~익일 08:00)의 스케줄에 맞춰 근무를 해요.

출근을 하면 부서의 물품이나 약물의 개수 등을 확인하고, 인수인계를 토대로 병실 라운딩을 합니다. 정맥 주사제의 수액은 잘 들어가고 있는지, 상처 드레싱 부위나 수술 부위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꼼꼼히 관찰합니다. 환자분들마다 진단명이 다르고, 호소하는 사항도 다르기 때문에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집중을 해야 해요.

또, 혈압, 맥박, 호흡, 체온을 매 시간별로 체크를 하고 처방에 따라 약품을 투여하는데, 투약 시에도 정확한 약, 정확한 용량, 정확한 대상자, 정확한 투여경로, 정확한 시간이 맞는지 여러 번 확인 후에 처치를 하게 됩니다.

수술이나 각종 검사 스케줄이 있는 환자 분은 수술 및 검사 전·후의 간호도 꼼꼼하게 시행합다.

환자 곁에서 밀착 모니터닝을 하며 환자상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간호사인 만큼 간호사를 거쳐 진행되는 일이 대다수에요.


 

일을 하면서 힘들지는 않았나요?
병원환경이라는 게 평온한 것이 아니라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바빠서 어느 때는 식사를 거르게 되거나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기도 해요. 때로는 정신적, 육체적인 힘듦을 어디에다가 토로 하고 싶기도 했고 힘겨울 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눈물을 훔칠 때도 있었지만, 제가 담당했던 환자 분들이 저의 간호를 받고 증상이 점점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거나 간호해 줘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 뜨거운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 행복과 보람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 같아요.


 

간호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어느 직업이나 그에 따른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에게 이끌려서 선택한 직업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일, 좋아하는 일, 적성에 맞는 일을 선택해야 그 일을 오래오래 할 수 있고, 어려움이 닥쳐와도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여기고, 생명을 소중히 다루는 간호는 정말 고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100세 시대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느는 추세이기 때문에 장래성도 무척 밝은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곳도 주위에 많이 있답니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재능기부로 기여했는데 참 행복하고 의미 있었어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목표를 두고 공부하다 보면 길이 열리고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거예요.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이루어 큰 보람을 느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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