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준 ‘밥매거진 기자 교육’
서울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원진이 수습기자  |  wjin24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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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호]
승인 2017.10.11  17: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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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을 마치고 설명환 강사님과 함께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9월 16일, 서울시립 목동청소년수련관에서 ‘2017 밥매거진 청소년 기자 교육’이 열렸다. 이 교육이 특별한 이유는 강제적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밥매거진에서 교육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보고 신청해 온 자리였다. 교육을 받으러 온 밥매거진 기자들의 학년은 모두 각각이었다. 중학생도 있었고, 고3언니와 오빠, 올 상반기에 국제학교를 졸업한 언니도 있었다. 성남에 사는 나를 포함해 서울 외에 멀리서 온 기자들도 있었다. 수원, 인천, 그리고 충주에서 왔다고 했다. 교육장소까지 걸리는 시간, 교육 참가가 아니라면 여유 있었을 주말시간을 고려한 후 온 기자들이니만큼 강사님의 말씀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교육에는 설명환 강사님이 자리해 주셨다. 언론사 ‘뉴스로’의 논설 주간으로 계시고, 기업의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이었다. 밥매거진 기자들은 기자 외에도 언론 전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기에,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언론사에서, 또 기업의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일하고 계시는 강사님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강사님께서는 기사가 무엇이고 기자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미디어서비스의 의미, 보도자료 쓰는 법, 신문을 읽는 법, 기사 작성 시 주의할 사항 등 청소년 기자라면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로 꽉꽉 담아 강의해 주셨다.

 

언론이나 미디어 분야를 공부하면 방송국이나 언론사 외에도 기업의 홍보팀에서도 일 할 수 있다. 이 경우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어떤 사항에 대해 취재하러 온 기자들을 응대하는 일도 하게 된다고 하셨다. ‘홍보팀 직원인 내가 신문사로부터 취재의뢰를 받는다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머릿속으로 그 모습을 그려보면서 강의를 들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동안은 내가 청소년 기자이니만큼 기자의 입장만 생각해 보았는데, 역으로 내가 기자를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새로웠다.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 외에도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신문을 볼 때는 모조리 다 읽는 것보다는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공부하면서 보라는 것,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의 양을 늘리라고 하셨던 것, 또 책을 많이 읽게 되면 오히려 주변 친구들과 비속어를 쓰면서 행동했던 것들이 불편해질 거라는 것,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키우라는 것 등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알고 있는 것들도 이번 교육에서 들으니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예전에는 접속사나 어려운 표현이 많은 글이 고급스러워 보이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학생 정도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이해하기 편한 글이 이번 교육을 통해 좋은 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기사를 보고 있는 친구들과 교육을 함께 했던 기자들은 앞으로 글이나 기사를 쓸 때에 이 점을 유의하면서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의 끝에는 교육에 참석한 친구들과 강사님과 쭉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님께서는 기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받아주셨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또, 우리에게 숙제를 내주기도 하셨다. 그 숙제는 바로 종이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쭉 적어보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제로 적는 것이라고 하셨다. 즉, 하고 싶은 것을 그냥 생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70%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

 

마지막에는 설명환 강사님으로부터 수료증을 받았다. 오늘의 시간을 잊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하셨다. 강사님 말씀대로 훗날 수료증을 보면 이번 교육 때 들었던 말들을 상기시킬 수 있을 있을 것이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참가한 기자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기자활동을 하며 느낀 점이나 학교생활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강연으로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다. 설명환 강사님과 교육을 마련해 준 밥매거진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한 기자들의 이야기 

구희원_도미니카공화국 Carol Morgan School 졸업
사실 ‘커뮤니케이터’ 라는 직업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막연히 소통하는 사람, 사람들을 상대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커뮤니케이터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이나 회사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소통의 징검다리처럼 말입니다.

방송이나 언론 분야 종사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이론적인 교육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설명환 강사님의 진심 어린 조언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뚜렷한 목표를 세워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는 말이 매우 와 닿았습니다. 교육이 끝난 후 무심코 지나쳤던 저의 목표들과 꿈을 하나 둘씩 적어 내려가 보았습니다. 20년 뒤 설명환 강사님처럼 능력 있는 커뮤니케이터로서 학생들 앞에 서 제 경험을 이야기하고 도와줄 수 있는 날을 꿈꿔보게 된 하루였습니다.

 

박재원_인천계수중학교 3학년
보도 자료 작성법이나 커뮤니케이션학개론 같은 이론 또한 재미있었지만 ‘언론’이나 ‘미디어’가 저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있었던 사실 만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기사로 작성 하는 게 기자의 업무라면, 모든 육체적 노동을 인공지능과 기계가 대신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무의미한 것이 아닌가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신 신문기사 읽는 법, 뉴스는 딱딱한 것이 아닌 정서와 트렌드를 반영해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라는 사실을 비롯해, 사회와 대중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저널리스트’로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니 더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아요.

더불어, 꼭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삶의 방향성이나 목적을 위해 어느 것이 필요한지 돌아볼 수 있었어요. 좋은 기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준수_서울 덕수고등학교 3학년
이번 교육을 통해 기사 쓰는 법, 기업의 홍보팀에서 언론을 대하는 법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설명해 주셨고, 소규모로 진행이 되어 그런지 학교에서 수업 받는 분위기와 달라 무척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밥매거진 기자들은 전국에 퍼져있는 만큼 많은 기자들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적은 인원도 아니었고 함께 이야기 나누기에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충주에서도 온 기자가 있는 것을 보고 친구들 하나하나가 열정이 있다는 사실에 저 스스로도 환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밥매거진 선생님들과 기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교외 활동에 대한 정보를 나누었습니다. 후회 없는 발걸음이 되었던 하루였습니다.

 

이다은_충주예성여자중학교 3학년
기사 쓰는 법을 더 자세히 배워보고 싶었다. 무작정 기자가 된 후 의지로 밀어 붙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는지 기사 쓰는 속도는 나지 않고 점점 의욕만 떨어질 뿐이었다. 기자교육 메일을 받고 참가하겠다 결정한 이유도 그거였다.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기사에 새 활기를 넣어주고 싶었다.

교육은 기사 쓰는 법을 위주로 가르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기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의미 있는 자리었다. 강사님께서 제대로 된 기사 규칙들을 가르쳐 주신 것도 좋았지만 더욱 기억이 남는 건 중간 중간 실제 활동하시면서 겪은 일들을 말씀해 주신 것이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즐거웠다. 다들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기사에 정성을 쏟고 있다는 게 말 한 마디, 한마디에서 느껴졌다. 언제 또 이런 자리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다음 모임을 기다리게 되어버렸다.

 

장은경_경기 수일고등학교 3학년
개인 사정으로 강의에 조금 늦게 참석했다. 내가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는 기사 작성 시 필요한 맞춤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계셨다. 맞춤법에 대한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맞춤법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나 또한 기사를 작성하면서 ‘이게 올바른 표기법인가?’ 의문이 들었을 때가 여러 번 있었다. 이런 글쓰기 법은 국어국문학과에서 주로 다루고 신문방송학과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다고 하셨다.

나중에 밥매거진에서 교육이 또 진행된다면 한 가지 주제를 잡되 다양한 분야의 여러 강사 분을 모시고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경험이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다른 기자를 만나면서 얘기하다보니 ‘나도 다음에는 저런 아이디어를 내봐야겠다.’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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