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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연애할 때 버려야 할 몇 가지
김다슬 기자  |  ektmfrl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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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호]
승인 2017.12.04  15: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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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 최근 연애를 시작한 기자가 쓰는 연애할 때의 미니멀 라이프!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몇 십 년을 살아온 사람과 만나 사랑을 한다는 것. 연애를 하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고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을 의식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걸 조금 버릴 필요가 있어요.


 

첫 번째, 집착
“집착 좀 버려!” 제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애인이 어디 간다고 하면 어디서, 누구랑, 어떻게, 왜 이런 식으로 육하원칙으로 꼬치꼬치 캐묻는다든가, 아니면 연락이 안 된다고 전화를 몇 번을 건다든가 하는 것은 상대방을 믿지 못해 나오는 행동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잘 안 풀리면 싸우게 되고 서로 마음이 상하게 되는 걸 옆에서 많이 봤어요.

집착은 의심과 연관된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마음을 넓게 가지고 애인을 믿어주면 좋겠어요. 몇 년이나 다르게 살다가 만났는데 내가 모르는 애인의 어떤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대인관계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이해하면서 지내야 서로 예쁘고 좋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 쓸데없는 자존심
처음에 썸 시기에 저는 먼저 연락하는 걸 꺼려했어요. 그놈의 자존심 때문인데요. 밀당이라는 게 필요한 것 같아서 나름대로 연락도 늦게 하고 그래봤어요. 먼저 연락하고 칼답을 하는 게 왠지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고, 자존심 상하고 해서 텀을 주고 답을 하고 했었는데 어느 날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하면 서로 답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더 많은 이야기를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 그런 거 다 버리고 답이 오면 바로 답장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자존심 지킨다고 연인으로서 필요한 것들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게 될 거에요. 지금 사랑하고 있을 때 끊임없이 천천히 마음껏 표현해 주도록 하세요.

연애할 때도 미니멀 라이프가 필요한 것 같아요. 버려야하는 부정적인 것들을 계속 갖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넘치게 돼요. 서로 지킬 건 지키고 양보할 건 양보하고! 그렇게 모두 예쁜 사랑하면 좋겠어요. 절대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말고 나는 나만의 삶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고 비우는 법을 알고 연애에서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했으면 해요.


 

사실 저는 예전부터 ‘정리’와 ‘심플’과는 거리가 멀었답니다. 그래서 이번호 주제가 미니멀 라이프라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해 공감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어요. 꼭 무언가를 비우며 살아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장식이 아무것도 없는 정말 살림살이만 있는 집은 왠지 모르게 차갑고 사람 사는 집이 아닌 것만 같았거든요. 물론, 그게 매력이라는 점도 알고 있고 있지만 저는 귀여운 피규어가 있으면 전시도 해놓고 그런데서 재미를 찾기 때문에 물건 버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에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다 꼭 물건만 버려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요즘 연애를 하며 드는 생각을 정리해 봤어요.
 

마음도 비워야 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물론, 그 마음이란 게 마음대로 버린다고 버려지는 게 아니지만 사람마다 어느 정도 놓아야 할 마음이 있어요. 예를 들어, 연애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이야기한 위 두 가지 마음을 놓는 게 좋죠. 또 예를 들어,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의사 선생님에게는 죄책감이 해당될 거예요. 자신이 진행한 수술이 실패해 한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면 엄청나게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겠죠. 그렇지만 그 생명을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자기 혼자 자책하고 끊임없이 슬퍼하면 다음 수술에 겁을 먹고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죄책감을 아예 버리란 말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죄책감을 덜어낼 수도 있어야 해요.
 

마음은 눈앞에서 치울 수 있는 물건과 달라서 그것을 버리거나 놓는 것은 꽤 힘들겠지만 이것도 연습을 하다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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