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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여행, 일본 나가사키
부산 이사벨중학교 3학년 금소담 기자  |  kumsod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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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호]
승인 2018.01.04  13: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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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은 먼 나라를 소개했는데요. 이번호에서는 전에 비해 쉽고, 가깝고, 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일본 나가사키입니다. 카스텔라가 유명한, 우리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배울 때 언급되는 도시이죠. 일본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 ‘규슈’의 북서쪽에 있는 도시에요.




방문기
2014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저는, 학교와 나가사키시와의 자매결연 프로그램에 참가했어요. 여름에는 나가사키에 사는 ‘아사히’라는 친구가 저희 집에서 시간을 보냈고, 겨울에는 제가 나가사키로 가서 그 친구 집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처음으로 나가사키를 방문하는 것이었고, 친구를 다시 본다는 기쁨에 출발 전부터 정말 설렜던 여행이었습니다. 관광객의 시선보다는 현지인이 직접 추천해 주는 여행지를 가서 좀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나가사키는 어떤 도시야?

   
▲ 나가사키 시내를 다니는 전차

크게 두 가지 특색이 있는 도시입니다. 하나는 1517년 포르투갈과 무역을 시작하며 개항되었고, 영국, 네덜란드 등과도 무역하는 항구로 발전하여 일본이 서양의 기술과 문화 등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준 도시라는 거예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두 도시 중 하나라는 거지요(다른 한 곳은 히로시마에요). 그래서 원자폭탄과 전쟁의 참상을 알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해요.

일찍 개항된 탓에 서양식 건물이 많아요. 동서양의 조화라고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전차도 다니고 있어요.




나가사키의 어디를 다녀왔어?
온천, 대관람차, 기모노 가게, 체험형 동물원 등 누구나 갈 순 있지만, 아무나 갈 순 없는 여행지들을 다녀온 것 같아요. 특히나 저는 기모노 가게가 인상 깊었어요. 기모노를 입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듣던 대로 많이 복잡해서 도저히 혼자 입을 순 없겠더라고요. 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는 것은 정말 좋은 체험이었어요.

   
▲ 생각보다 어려웠던 기모노 입기

대관람차는 한 쇼핑몰에 있었는데, 도심 한가운데 있는 대관람차라 정말 신기했었고, 또 잔잔한 아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차 한 대, 한 대가 만들어 내는 작은 불빛들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 대관람차에서 본 야경

BIO PARK라는 체험형 동물원은 산 전체가 동물원이에요. 대부분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직접 동물들을 만지고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카피바라, 토끼, 원숭이, 하마, 기린 등의 동물들을 볼 수 있고,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사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우리나라의 동물원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좋았고, 우리가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아닌, 동물들이 우리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동물원입니다. 지난 ‘소통’에서 소개했던 여행지인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도, 미국 뉴욕에도 비슷한 동물원이 있어요. 모든 공간들이 동물들을 위한 공간 같다고 할까요?

   
▲ 체험형 동물원 BIO PARK에서대람차



여행에서 음식이 빠질 수 없지! 맛있는 음식은?
우선 나가사키니까 카스텔라 후기가 빠질 수 없죠. 카스텔라는 일본이 나가사키항을 외국에 개방할 때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서 전해진 빵이에요. 정통 카스텔라에 일본 방식이 조금 섞여있다고 보면 돼요. 맛은 파리바게트의 ‘허니 본델리슈’와 비슷해요. 좀 더 달달한 것 같기도 하고요.

   
▲ 다시 가고 싶은 회전초밥집에서 아사히(우)와

저는 개인적으로 초밥과 회를 매우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사실은 나가사키 카스텔라보다, 그리고 나가사키 짬뽕보다 회전초밥집에서의 초밥이 훨씬 맛있었어요.

이외에도 일본과 한국 입맛이 비슷해서인지 웬만한 음식은 거의 다 맛있었던 것 같아요.




나가사키에서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제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죠? 나가사키에는 이를 잊지 않기 위해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이 있습니다. 잔인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배울 것이 많은 곳이에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책으로 읽었던 것보다 훨씬 생생하게 ‘전쟁’에 대해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지금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원폭 투하와 관련된 자료를 보며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잔인함을 고스란히 볼 수 있습니다.




홈스테이 얘기 해 줘. 어땠어?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저 혼자 떠난 해외여행이었어요. 그래서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했어요. 그러나 나가사키에 도착해서 친구와 친구 가족을 만났을 땐,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친척을 만나는 기분이었어요. 처음의 긴장은 모두 사라지고 2박 3일 동안 친구와 친구 가족과 함께 정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요. 특히, 친구네 가족과 말은 잘 통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홈스테이가 끝난 후에도 서로 연락하면서 지내고, 가끔 선물과 편지를 담은 소포 등을 서로 보내며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홈스테이에 꼭 한 번 참여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 가족들의 따뜻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친구와 빨리 친해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요. 저는 그 따뜻함을 잊지 못해서 이후 또 다른 일본 친구의 집으로 홈스테이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엔 천의 얼굴을 가진 나가사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남쪽이라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보다 온화해요. 나가사키만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될 겁니다. 그럼, 다음 달에 만나요. 다음 달은 중국 충칭 여행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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