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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 국민 잡지읽기 공모전 수상작 -최우수상(서울특별시 교육감상)엄마처럼 나도 내 친구를 만들어야지!
신유미 기자  |  mybo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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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호]
승인 2018.01.04  16: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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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잡지협회는 잡지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전 국민의 독서생활화 및 잡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매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잡지읽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5월 8일부터 9월 18일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일반부 부문에서 15명, 청소년 부문에서 16명이 수상했다. 이 중 청소년 부문 수상작을 연재한다.

 

- 서울 개원중학교 1학년 강주혜
 

우리 엄마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한 번 만나고 나면 엄마는 그 친구에게 집중하느라 매우 조용해진다. 우리에 대한 간섭이 사라지며, 엄마의 잔소리가 잠시 없어지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 그리고 며칠 동안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그 친구에게 집중하며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나와 내 동생을 불러 함께 대화를 나누며 그 친구를 소개시켜준다. 

 

그 친구의 이름은 바로 ‘이밥차’이다. 매월 발간되는 요리잡지인데 엄마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친구 중 하나이다. 엄마가 매월 이 친구를 만나고 나면 우리 집 식탁은 풍성해진다.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맛있는 요리가 식탁을 가득 채우고, 먹는 우리들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특히 내 동생은 온갖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맛있어! 엄마 최고야!”라는 탄성을 내뱉기도 한다. 우리가족의 식탁에 웃음을 주는 요리잡지를 엄마가 알게 되고 정기구독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 잡지라는 책을 알게 된 것은 엄마를 통해서였다. 엄마는 서점에 갈 때마다 항상 잡지가 쌓여있는 코너에 가서 패션잡지, 인테리어잡지, 요리잡지를 종류별로 다 읽으시는데, 나도 그 옆에서 패션잡지와 어린이잡지, 시사·논술잡지를 보게 되었다. 잡지를 보면서 느낀 것은 각자의 잡지는 각 분야별로 다양하면서도 자세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읽기 지루하다 싶을 때면, 화려한 색감을 띈 광고와 패션 감각이 뛰어난 모델이 등장하기 때문에 우리의 지루함을 날려 주는 데는 아주 제격인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는 일반 책보다 우리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아주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비롯한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핸드폰에 중독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빠가 쓰시던 영한사전, 백과사전 등이 책장에 꽂혀있는데, 나는 그 책들을 볼 때마다 저런 책을 직접 찾아서 정보를 얻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은 핸드폰의 인터넷 검색 창에 찾고 싶은 단어 하나만 입력하면 무한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서점에 가지 않아도 핸드폰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가 책을 점점 멀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핸드폰 사랑은 다른 나라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 내가 아빠 회사발령으로 인해 4년간 체코 프라하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때 느낀 것은 유럽 곳곳을 돌아다녀도 우리나라처럼 핸드폰을 열심히 쳐다보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나의 눈에 비친 유럽 사람들의 대부분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읽거나 신문, 잡지를 읽었다. 그리고 SNS나 채팅 같은 문화가 그리 발달되지도 않았다. 물론 프라하에 살 때 인터넷이 엄청 느려서 답답하긴 했지만 그런 나라에 살다보니 나 또한 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지하철을 타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나는 그 때 너무나 다른 문화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런 문화 가운데서 우리가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건 잡지가 유일한 희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난 잡지의 화려함이 너무나 좋다. 인터넷에서는 볼 수 없는 책 한 면을 차지하는 화려한 색감, 전문적인 정보를 그림과 함께 설명해 주어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 책 몇 장을 광고와 패션모델들이 섭렵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것, 그리고 잡지를 살 때 주는 부록과 사은품이 무엇인지 기대하게 되는 이 모든 것이 잡지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나도 우리 엄마처럼 매월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는 나의 친구를 만들고 싶다. 지금 만화친구를 만날까, 시사·논술친구를 만날까, 진로탐구친구를 만날까 깊이 고민 중이다. 우리 엄마의 마음을 매월 들뜨게 하는 요리친구처럼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아이를 빨리 찾아야겠다. 내가 매월 들뜬 마음으로 그 친구를 기다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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