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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이가 들려주는 베트남 #8비슷한 듯 다른 한국과 베트남의 설날 풍습
김기환 기자  |  kwkim04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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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호]
승인 2018.01.05  16: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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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모여 2017년을 맞이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언제나 즐겁고 좋은 일들이 넘쳐나고 뜻하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는 풍요로운 한 해 보내길 기원합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둔 이번호에서는 베트남의 설날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유교 문화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국과 비슷한 풍습이 많은 베트남의 설날 풍습에 대해 알아볼까요?


 

베트남의 설날 뗏(Tet)
베트남의 음력설인 ‘뗏’은 일 년 중 가장 성대한 날로 법정 공휴일이 가장 긴 명절입니다. 유교 문화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이기에 한국과 비슷한 명절 풍속을 가지고 있습니다. 뗏에는 친척이나 이웃의 집을 방문하고,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여 조상님의 은덕을 기립니다.
 

 

뗏에 빠질 수 없는 음식
한국에서 설날에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와 풍족해지라는 의미로 동전 모양의 떡국을 먹는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뗏이 되면 집집마다 떡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고 먹습니다.

특이하게도 남북으로 긴 베트남에서는 북부 지방과 남부 지방에서 각각 부르는 떡의 이름과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북부 지방에서는 ‘반쯩(Bánh Chưng)’이라 부르며 땅을 의미하는 사각형 떡을 만들고, 남부 지방에서는 ‘반뗏(Bánh Tét)’이라 부르며 하늘과 땅을 의미하는 둥근 원통형으로 떡을 만듭니다. 둘 다 모두 찹쌀, 녹두, 돼지고기를 잎으로 싼 뒤 대나무 줄기로 묶고 쪄냅니다.
 

 

세뱃돈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에게 설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음식보다는 세뱃돈 아닐까요? 베트남에서도 한국처럼 설날에 세뱃돈을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덕담을 하며 붉은 봉투에 넣은 세뱃돈을 줍니다. 세배를 하지 않고 세뱃돈을 그냥 받는다는 것과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은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도 세뱃돈을 드리는 것이 한국과는 다른 점입니다.
 

 

나무와 관련된 풍습
설날이 가까워지면 길가에는 꽃(나무)을 파는 상인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설날에 가정에 복을 준다는 복숭아꽃, 매화, 또는 금귤나무를 집안에 두는 풍습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북쪽 지방에서는 복숭아꽃이나 금귤나무를 선호하고, 남쪽 지방 에서는 더운 날씨 때문에 매화를 더 선호합니다.

집에 꽃(나무)를 드리는 것 외에도 다른 풍습이 하나 더 있는데, 이 풍습은 남쪽 지방과 북쪽 지방 모두 동일하다고 합니다. 설날의 밤 12시부터 새벽 5시에 방문하는 손님은 나뭇가지를 들고 오는데, 나뭇가지를 많이 받을수록 그 해에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절에 있는 나뭇가지를 꺾어 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섣달 그믐밤(12월 마지막 날) 제사
섣달 그믐밤은 올해와 새해가 교차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하늘과 땅, 음과 양 모두 새 생명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날은 하늘의 사자가 오신 것으로 생각하여 차례상을 마당에 차리고 하늘과 땅에 기도를 올립니다.
 

 

베트남의 설날 미신 5가지
베트남 사람들은 음력 새해 삼일 동안 무슨 일을 하는 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그 일에 따라서 그 해 내내 행운, 또는 불행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삼일 동안은 어떤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신중히 한다고 합니다.

1. 새해 첫 삼일 동안은 집안 대청소를 하지 않는다. 신년 들어 삼일 안에 청소하게 되면 새해에 들어 온 복을 모두 쓸어버린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2. 저주나 부정적인 말들은 입에 담지 않는다.
3. 그릇은 가정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새해 첫 삼일 간은 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4. 물과 불은 부의 상징이므로 남에게 주지 않으며, 흰옷과 검은 옷도 금기 시 한다.
5. 새해 첫날에 집에 방문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베트남의 설날 뗏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나 즐기는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새해가 되어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은 똑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Chúc Mừng Năm Mới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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