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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등?] 방송 및 음악계 ‘1위’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김다슬 기자  |  ektmfrl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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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호]
승인 2018.01.05  16: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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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에 대해서
숫자의 처음 ‘1’. 이게 뭐기에 누군가의 인생을 좌우하고, 우리가 손에 얻으려고 하는 걸까요? ‘1’은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음악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숫자이죠. 올해 이슈였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예로 들어볼게요. ‘프로듀스’ 시리즈는 현재 시즌 2까지 방영을 했고, 시즌 3가 <프로듀스 48>이라는 제목으로 2018년에 나온다고 합니다.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은 여러 소속사 연습생들 101명을 출연시켜 거기서 순위를 매기고 최종적으로 아이돌 팀을 만들어 활동시키는 건데요. 데뷔를 아직 하지 않은 연습생, 실력은 있지만 작은 소속사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던 이들에게 기회를 준 프로그램입니다. 시즌 1, 2 모두 방영 당시 엄청난 붐을 일으켰죠. 시즌 1은 여자 연습생들, 시즌 2는 남자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똑같은 조건에서 본 오디션에서 등급이 매겨지고, 거기서 몇 명씩 떨어지고, 또 어떤 기획이 진행되는 식이였는데요. 많은 매력 넘치는 연습생들이 끼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이번 시즌 2가 끝나고는 11명의 우승자가 ‘워너원’이라는 이름으로 그룹을 결성했고, 이후 워너원을 메인으로 한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나오더라고요.
 

저는 이 프로그램이 방영할 당시 챙겨 보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종종 들려오는 인터넷 기사만 접하고 있었습니다. 취지는 좋았으나 갈수록 순위에 대한 의문을 네티즌들이 늘어놓기 시작하더군요.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문자 투표는 조작을 했을 것이다’, ‘이미 데뷔할 출연자들이 정해져 있다’는 등의 의심들. 시즌 1, 2 모두 그런 의혹을 받았죠.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전략이었던 시청자 참여 투표. 이는 중복투표가 가능해서 엄청난 편차를 보였죠. 오직 실력만 보고 뽑혔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했었고, 팬덤의 힘이 크게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서 소식도 전해 듣고 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프로듀스 101>은 짧은 시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이 아닌, 긴 기간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우승한 11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서 긴 세월을 보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단지 시청자와 심사자 몇 명에 의해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고 떨어지는 고통을 맛봐야만 하는 것.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만요.


 

음원 사이트 순위에 대해서
음악 순위에 대해 말해보면, 저도 음원 사이트를 사용해서 매월 금액을 내고 음악을 듣는데요. 정말 좋은 노래는 다운도 받고 따로 듣기도 많이 들어요.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면 실시간 차트라든지, 순위가 매겨져 있는데요. 이 순위가 팬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많이 듣는 음원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발매되면 그 가수의 노래를 상위권에 랭크 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펼쳐진다고요.

   
▲ 음원사이트에서는 다양한 기준으로 순위를 제공한다

하지만 음원 차트에는 그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역할이 반영되어야 할 거예요. 노래가 좋아서 선호될수록 차트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니까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그게 느껴지더라고요. ‘크리스마스니까’라는 분위기를 타서 듣다보니 계속 차트 1순위를 차지하는 거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음악적 선호가 차트에 반영되어야 될 거예요.
 

1위를 노린다는 건 그만큼 그 일에 애정이 있기 때문이지만, 이런 치열한 프로그램이나 음원 경쟁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1등, 혹은 1위라는 타이틀은 기분 좋은 것이고 명예로운 것이지만 감내해야 할 것들이 많고, 또 그 타이틀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들은 잊히는 게 아닐까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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