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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여행, 중국 충칭
부산 이사벨중학교 3학년 금소담 기자  |  kumsod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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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호]
승인 2018.01.05  1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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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중국 충칭으로 떠납니다. 중국어로 重庆(Chongqing)이라고 하고, 우리나라 방식대로 읽으면 ‘중경’이라고 읽어요. 중국 내륙에 있으며, 베이징·상하이·텐진과 함께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에요. 2010년도 기준으로 인구는 약 2천 9백만 정도인 대도시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아주 의미 있는 도시인데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 가장 큰 규모의 임시정부가 있었던 곳입니다.


 

방문기
충칭엔 지인의 부모님이 계셔서 가게 되었어요. 부모님 대학교 전공이 중국어라 평소 중국에 관심이 많았고, 또 우리나라의 역사와 중국의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도시이기에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가게 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저는 겨울에도 별로 춥지 않은 날씨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충칭은 중아열대 습윤 계절풍 기후에 속해서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양쯔강 유역의 3대 ‘화로(火爐)’로 꼽힐 만큼 덥다고 해요.


 

충칭의 음식은?
충칭은 현재 ‘쓰촨성(사천성)’으로부터 행정구역 상 독립되었지만, 과거 스촨성의 중심도시였기에 매운 음식들이 많아요. 우리나라의 매운 맛은 다른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면 매운 맛이 조금씩 가시는 반면, 충칭의 매운 맛은 얼얼하게 매워요. ‘마라탕(麻辣烫)’과 같은 음식에 들어가는 ‘麻’라는 단어는 얼얼하다는 뜻이에요. 그래도 잘 골라 드시면 맛있는 음식은 정말 많으니까 뭐든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기름에 튀기듯 구운 양꼬치나 낙지꼬치와 같은 꼬치요리들이 정말 맛있었어요! 느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양념과 잘 어우러져 맛있었던 것 같아요.

   
▲ 양꼬치와 낙지꼬치 가게 앞에서

 

이곳을 추천해
1. 츠지코우 거리
충칭의 여행지 중 다시 가고 싶은 곳 1위에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데요. 남포동이나 서면처럼 볼거리, 놀 거리, 즐길 거리 모두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문화를 정말 잘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없는 게 없거든요. 기념품, 음식, 치파오 뭐든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길거리를 가다보면 전통 옷을 입혀주고, 화장을 시켜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조그만 스튜디오들이 많아요. 다른 곳보다 비교적 싼 가격에 일명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답니다.

   
▲ 츠지코우 거리에서 찍은 사진


2. 해방비 거리
충칭이 일본군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해방비가 있는 곳인데요. 충칭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츠지코우 거리처럼 간단하게 기념품을 사거나 중국의 문화를 체험하기보다는 명품 매장이나 백화점과 같은 곳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다른 곳에 비해 모든 것이 비싸고, 여행객들보다는 쇼핑객들에게 맞는 곳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곳이 외곽 쪽에서 보았던 사람들의 주거공간과 너무 대비되는 것 같아서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도 근처에 맛있는 식당들도 꽤 있고, 해방비도 있으니까 한 번쯤 방문은 추천합니다.

   
▲ 일본과 국민당으로부터 해방된 기념으로 세운 '해방비'

3. 삼협박물관
충칭에는 여러 개의 박물관이 있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이곳에선 충칭의 역사뿐만 아니라, 삼협댐의 역사, 그리고 양쯔강 주변의 역사까지 모두 직접 보며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전시실은 중일전쟁과 그쯤 일본군들을 피해서 피난 간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던 곳이었어요. 무엇보다 전쟁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고와 그 두려움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충칭을 이해하고 중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테니, 독자 여러분도 충칭에 간다면 꼭 들러 보길 바랍니다.

   
▲ 삼협박물관


4. 인민대례당
중국말로는 런민따리탕이라고 하고, 베이징의 천단공원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규모는 천단공원보다 작지만 충칭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히고 있는 건물이에요. 또한, 홀 가운데 기둥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죠. 낮에 보는 모습과 밤에 보는 모습 둘 다 장관이에요. 삼협박물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간 김에 둘 다 보고 오는 것도 좋아요.

   
▲ 인민대례당


모두 섞여 하나됨 (못 다 한 이야기: 판다, 사람들, 강, 한국, 중국)
판다의 본고장인 중국! 그중에서도 쓰촨성은 가장 많은 판다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충칭 동물원에도 판다들이 몇 마리 있었는데, 한시도 눈을 땔 수가 없을 만큼 귀여웠어요. ‘저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도 정말 좋았어요. 가는 곳마다 친절한 사람들과 금방 친해져서 3주밖에 안 있었는데도, 단골 가게를 만들고, 친구도 사귀었답니다. 또, 충칭에는 장강과 가릉강이 만나는 지점이 있어요. *서로 섞이지 않고 다른 색으로 구별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중국이야기에요. 지금은 ‘사드’라는 정치적인 문제가 있지만, 금방 괜찮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아! 충칭에서 서점에 갔을 때, 한국 만화책들이 중국어로 번역되어 팔리고 있더라고요. 한자를 안고 있는 책들이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어릴 때 즐겨봤던 책들이라 반갑고 기분이 좋았어요.


 

자, 이렇게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벌써 다음 달이 마지막 연재네요. 다음 달에는 중국 홍콩 여행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편집자주: 장강의 흙탕물과 가릉강의 맑은 물은 수온차 때문에 잘 섞이지 않은 채 한동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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