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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봉중학교학생의 꿈을 키우고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
서울 상봉중학교 2학년 오성재 수습기자  |  honeyc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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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호]
승인 2018.02.19  09: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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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전경

 

서울시 중랑구 중심에 있는 상봉중학교는 2001년 개교한 이래 자랑스러운 학교로 성장, 발전해 왔다. ‘슬기롭고 예의 바르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자’를 교훈으로 삼고,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학교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화는 배꽃으로 청순 담백, 희망과 순수한 생명력, 그리고 승리의 표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목인 느티나무는 포용과 무궁한 발전, 그리고 강인한 의지로 학생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Best of Best 천천히 학생입장에서 가르침
상봉중학교의 교실 풍경은 여느 학교와는 다르다. 일부 학생을 위한 편차교육이 아닌, 전인교육을 지향한다. 교과 과정에 처지는 학생들을 따로 구분하거나 별도의 반을 만들기 보다는 수업시간 내에 선생님이 진도를 충실히 따라가도록 한 명 한 명 일대일로 맞춤형 수업을 해주신다. 실력의 기본기를 다지는 것을 중요시하며, 다른 학생들도 이에 불만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생이 이해하고 진도를 맞추어야 수업 분위기도 좋기 때문이다. 느림보 방식 수업 같아 보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수업의 집중도가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반겨주는 사제지간
생활상담부 선생님은 등교시간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졸려서 등교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따뜻한 미소로 학생들 모두를 반겨주신다.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칭찬을 통해 아침 등굣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신다.

기존의 점심시간 예비종은 식사 후 교실로 바로 돌아가지않는 학생들을 위한 성격의 타임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비종 대신 선생님이 직접 학생들을 챙겨 교실로 향하게 한다. 다정다감한 선생님의 노력에 학생들도 정해진 규율을 스스로 지키려는 모습이 보기 좋게 느껴진다.
 

 
   
▲ 편리한 후드 집업 교복

편리한 후드 집업 교복
상봉중학교 선배님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만든, 활동하기 편리한 후드 집업 상의와 여학생의 바지 교복은 학생, 학부모 모두의 만족을 얻고 있다. 학생과 학교 학부모 모두의 의견을 거쳐서 만들어낸 좋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하나의 수레바퀴로 굴러갈 때 비로소 멋진 밑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을 일깨워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건강 튼튼 상봉인
얼마 전 교육청에서 실시한 정기검사에서 학교 농구장 코트에 납성분이 발견되어 폐쇄조치에 이르렀다. 점심시간만 되면 코트에서 농구로 멋진 폼을 잡고 싶어 하는 우리 친구들의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의 결단 아래 납성분을 제거한 좋은 바닥과 튼튼한 농구대를 설치한 날, 그 기분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할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렇게 멋진 농구대와 코트가 설치되니 학생들은 다음 친구들이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이용하고, 이로써 정말 청결한 코트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 시설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은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었다. 학생들의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간파하신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 새 농구장

 

 

상봉인의 축제 ‘상봉제’
상봉제는 매년 11월 중순경 뜨거운 함성 속에 열린다. TV에 출연하는 아이돌 못지않게 이날 무대의 주인공인 상봉중학교 학생들은 흥분해있고,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목소리는 천장을 뚫을 기세다.

상봉제는 학생회가 주최하는 공연마당이 시작을 알린다. 여러 번의 오디션을 거쳐 공연을 준비한 댄스팀, 연주자, 합주자가 오르고, 조금의 실수에 오히려 박수가더 커진다. 특히, 중간 중간 방송반의 꽁트와 같은 광고는 웃음을 더한다. 이와 더불어 각 자치 동아리의 결과물이 여기 저기 부스에 마련되어 있다. 프라모델 동아리는 멋진 프라모델 작품을, 농구 동아리는 간이 농구대에 골 넣기, 산악 동아리는 산과 관련한 다큐를 시청각실에서 보여준다. 아주 프로페셔널 하지는 않지만 상봉인 모
두의 열과 성을 볼 수 있다.
 
   
▲ 상봉제 공연마당
   
▲ 상봉제 농구 동아리 프로그램


 

규칙은 스스로. 공동체 생활 협약 발포
‘상봉중 공동체 생활 협약’은 교육의 3주체(학생, 학부모, 선생님)가 공동으로 약속과 규정을 정하고 자율적으로 책임지는 협약을 통하여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학교 규칙은 이미 만들어져 있어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만 들었지, 왜 이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규칙이 뭐가 있는지 모르는 게 현실이다.

상봉중 공동체 생활 협약을 위해 3주체 대표로 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가정통신문, 사이버 투표 등으로 나온 의견이 추진위원회를 통해 정리·선발되었고, 지난해 10월 27일 공동체 생활협약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수립하게 되었다. 공동체 생활 협약으로 우리학교를 구성하는 3주체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으며, 선포식은 이를 잘 이행하기 위해 서로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산 대여소 실시
2017년도 전교 부회장이었던 기자의 공약이기도 했던 우산 대여소 실시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낳았다. 초기에 몇 명이 우산 대여소를 사용하게 될지, 반납은 제대로 할지 걱정하였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우산의 반납일을 지키면서 필요로 하는 모든 학생에게 제대로 사용되었다. 정해진 약속을 존중하고 상대방를 배려하는 모습에 멋진 상봉인의 실천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행복한 책 읽기
   
▲ 아침독서 풍경
상봉중학교는 독서하기와 도서관 이용을 매우 중요시하는 학교이다. 매일 아침에는 8시 30분부터 20분간 학급별로 도서관에서, 또는 학급에서 자율적으로 준비한 도서를 읽는 ‘교실에서 아침독서하기’가 진행 중이다. 도서관에서는 월별 이벤트를 실시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4월에는 세계 책의 날 을 맞이해서 책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모했고, 5월 가정의 달에는 가족애를 다룬 도서를 읽고 감상문 쓰기 이벤트를 펼쳤다. 6월에는 초성으로 책 제목 맞추기, 발췌문과 초성으로 책 제목 맞추기 프로그램이 열렸고, 9월에는 중학생활 최고의 책이란 주제로 친구에게 권하는 도서명 적어내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교는 이렇게 책을 가까이하는 상봉인을 양성하고 있다.
 

 

 임유원 교장선생님을 만나다
 
   
▲ 임유원 교장선생님
상봉중학교는 학생들의 긍정적인 성장을 위하여 혁신학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교장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학교교육의 목적은 혁신학교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학생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발견하게 하고 미래의 삶을 위해 꿈과 역량을 키우게 하는 것이지요. 다만 혁신학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교육활동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든 서로 마음 놓고 대화하며 경청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학생자치를 활발하게 하고, 선생님들이 모여서 함께 배워나가는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면서 그러한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교문화를 이루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 간의 만남과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생의 인권과 선생님들의 교권 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학생 인권과 교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기본적인 인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는 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요. 이해가 안 되고 공감이 안 되더라도 먼저 상대를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한 발 물러서 참고 기다리며 서로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면 그때 소통과 공감, 그리고 신뢰하는 관계가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의 인성을 키우기 위해 우리 상봉중학교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필요한 영양분이 있다면 그것은 자아존중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감과 비슷한 말로 느껴지지만, 자신감은 곧 좌절감이나 열등감으로 뒤집어지기 쉽습니다. 자아존중감이란, 자신을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 여기며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고 성장시켜 나아가는 힘입니다. 어떤 말에 쉽게 상처받거나 분노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이며, 또한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원하고 옳다고 믿는 것을 경험하고 실천할 때 이러한 자아존중감이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변의 많은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를 해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상봉중학교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비판적이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보기 바랍니다. 교과수업 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 문화예술활동, 체육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자신만의 개성과 잠재력을 찾아가기 바랍니다. 미래의 사회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 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 변화도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지요. 그렇지만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지식과 정보, 기술을 획득하는 것만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달 속에서도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장 인간적인 가치를 먼저 찾으려는 노력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찾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고 상상해 보면서 큰 꿈을 찾아가기 바랍니다.

 

 
 학생회 신은정 선생님을 만나다

 
   
▲ 학생회 신은정 선생님
우리학교에 계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우리학교의 특성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1년차입니다. 우리학교의 특성은 혁신학교로서 수업 혁신을 통해 참여와 소통을 하는 사제동행의 배움을 얻을 수 있고, 한 학생도 소외시키지 않고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선생님께서 교육공동체로서 애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쏟고 계시고, 학생들은 학생회, 자율동아리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배려, 나눔, 공존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라는 것이 우리학교의 장점입니다.
 
 
교육에 대한 특별한 신념이 있으신가요?
교사가 학습과 생활지도 두 가지 면에서 교감이 없다면, 학습의 내재화와 학생의 인성 및 생활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적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지 않고 무조건 윽박지르는 선생님의 무심함이 우리를 슬프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학생들이 저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올 수 있도록 끈끈한 신뢰를 형성하여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학생회를 지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학생회 활동 중 공동체 생활 협약 나무를 만드는 활동이 있었습니다. 인쇄물로 나무 배경을 뽑고, 나뭇잎이 될 은행잎 모양 포스트잇을 사서 쉽게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유의미한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 학생회 학생들이 직접 벽 한 면 이상을 차지하는 나무를 그리고, 은행잎 모양을 손수 잘라 우리들의 정성으로 이루어진 협약나무를 만들었던 기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학교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는 의욕적이고 열성적인 학생회 학생들에게 언제나 고맙습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상봉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여러 가지 경험으로 발돋움하여 자신의 꿈에 다가설 수 있는 여러 점들을 찍는다면 그 점들이 자신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이어주는 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가꾸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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