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세계기환이가 들려주는 베트남
기환이가 들려주는 베트남 #9베트남을 떠나며
김기환 기자  |  kwkim0405@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80호]
승인 2018.02.19  09:58: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이번 2월호를 끝으로 ‘기환이가 들려주는 베트남’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있었지만 평일에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게임을 주로 하였기에 베트남에 살면서도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밥매거진에 서 코너를 맡아 10개월 동안 베트남에 대해 보다 더 많이 알아보고, 많은 행사에도 참여해 보고, 또한 처음으로 직접 취재도 하고, 인터뷰도 하는 등 이전까지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베트남 생활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생활을 되돌아 보고, 지난해 5월에 치렀던 졸업식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졸업식날


베트남 르네상스 국제학교의 졸업 풍경
베트남 특히, 제가 다녔던 르네상스 국제학교의 졸업은 제가 이전까지 봐왔던 것들보다 조금 특별했습니다. 졸업 후 세계 곳곳으로 대학진학을 위해 흩어지는 국제학교 학생들의 특성 때문이었을까요? 다양한 졸업 행사들로 졸업생들이 좋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학년 전체가 함께 가는 졸업여행
흔한 졸업여행이지만, 지난 4년 동안 함께 해왔던 13학년 전체, 그리고 선생님들과의 여행이라면 조금 특별하지 않을까요? 매년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반이 바뀌는 한국과 달리 계속 같은 반으로 이어가는 국제학교의 특성상 가능한, 특별했던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이 덕분에 저희는 베트남 남부의 관광지 붕따우(Vũng Tàu)에서 친구들, 선생님들과 신나게 놀고, 대학 생활에 대한 조언도 들으며 앞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들을 쌓고 왔답니다.


 

졸업식 후 졸업파티
우리학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제학교에서는 근처의 호텔 파티 룸을 빌려 졸업식 후 파티를 열어줍니다. 졸업식에는 졸업생의 가족, 선생님, 그리고 1년 후배 학생들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졸업파티라 하니 뭔가 엄청 대단할 것 같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저녁 식사를 하며 4년 동안의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졸업식을 마칠 때 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다가 파티가 끝나고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다 보니 정말 이게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친구들과 선생님들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이렇게 저는 베트남에서 한국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졸업을 경험했습니다. 2월 졸업을 앞둔 모든 독자 분들도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랍니다.


 

쉽지 않았던 베트남 적응기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말처럼, 저도 6년간의 베트남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잃고 또 새롭게 얻었습니다. 사춘기, 혹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교 2학년이었던 저에게 친했던 친구와 헤어지고, 익숙했던 공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단 몇 주 사이에 이때까지 지내왔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살아가야 하는 것은 그 당시에 저에겐 정말 가혹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갑자기 달라진 학교생활이 베트남에 적응하는 데 발목을 잡았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 제가 영국계 국제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무난히 따라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수업도 잘 못알아듣고, 성적 때문에 자주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무기력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주위에서 외국계 국제학교는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인 한국과 달리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퇴학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그때부터 ‘졸업’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 쉬는 시간마다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모르는 것을 묻고, 따로 학원도 다니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밤늦게까지 숙제를 하는 등 조금씩 바꾸어 보려 했습니다. 1년 정도 후에야 어느 정도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고, 그 후로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축구부, 밴드부 등을 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남은 학교생활을 하고 2017년 5월 졸업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참 당연한 목표일진 모르지만 저에겐 참 멀고 힘들었던 목표인 ‘졸업’ 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어 정말 뿌듯합니다.


 

베트남을 떠나며
한국으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되어 베트남을 떠나왔습니다. 그토록 오고 싶었던 한국으로 오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들어 있던 베트남을 떠나게 되어 아쉽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6년 전과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 번 잘 헤쳐 나갔기에 대학 생활에서도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보려 합니다. 베트남에서의 이 좋은 경험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기환이가 들려주는 베트남’을 마무리 하며
이전 5년보다, ‘기환이가 들려주는 베트남’을 연재하는 9개월 동안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여러 가지를 찾아보며 베트남을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처음 코너를 제의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지만, 제가 다른 나라에 살며 그 나라를 소개할 수 있을 기회는 또 쉽게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여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글을 쓰다 보니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옮기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들기도 했지만, 이전까지 해보지 못했던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뿌듯합니다. 송고 후 잡지에 실린 글은 어색해서 다시 못 보고 있어요. 앞으로 베트남 생활이 그리워질 때마다 일기처럼 하나하나씩 보며 추억들을 되새겨보려고 해요. 그동안 ‘기환이가 들려주는 베트남’을 재미있게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기사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 저작권자 © 밥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오빠팬
오빠 팬이에요
(2018-04-14 22:23:1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밥매거진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250, 3층 (우: 07312)  |  대표전화 : 02-837-0424  |  팩스 : 02-837-041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라00367   |  발행인 : 최명칠  
Copyright 2011 밥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ybop@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