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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여행, 홍콩
부산 이사벨중학교 3학년 금소담 기자  |  kumsod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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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호]
승인 2018.02.19  10: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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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시작해 전 세계 열 곳 여행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열한 번째 여행지만 남겨두고 있네요. 연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고, 중학생이었던 제가 벌써 예비 고등학생이 되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여행은 홍콩입니다. 4월 처음으로 연재를 시작할 때,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었죠. 그때 비행기가 홍콩을 거쳤어요. 수라바야에서 홍콩, 홍콩에서 부산. 수라바야에서 올 때 홍콩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서 다함께 홍콩 투어를 하게 되었어요. 그때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행기
비록 하루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홍콩에 가면 꼭 하고 싶었던 몇 가지는 모두 하고 왔답니다. 2층 버스도 타보고, 야경도 보고, 야시장도 가고, 박물관도 가고, 유명하다는 쿠키도 줄서서 사 보고. 크지 않은 홍콩이라 하고 싶은 것들을 할 때, 이동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을 거예요. 교통편도 편리하게 잘 되어있는 편이고요. 가장 아쉬웠던 것은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던 겁니다. 나중에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친구들 역시 휴대폰 배터리가 다 닳아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 홍콩 2층 버스

 

홍콩은 어떤 곳이야?
모두가 아시다시피 홍콩은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1997년 7월 1일 주권을 회복하면서 특별행정구로 지정되었어요. 자치권을 누리고 있는 지방행정구역으로서, 자본주의 사회·경제 제도와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역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고, 영국식 건물들도 많은 편이에요. 인구밀도가 전 세계에서 높은 곳 중 하나이고, 그래서 현재는 주택난이 심각하여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제가 홍콩에서 느낀 감정 중 하나도 좁은 공간에 유동 인구가 워낙 많으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여행지로는 좋지만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홍콩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저희는 홍콩 박물관, 야시장을 다녀오고 야경을 감상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홍콩의 야시장입니다. 북적거리고 자유분방한 야시장이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홍콩에서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으니 의사소통이 편리했어요. 제가 치파오 한 벌을 사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꽤 비싸더라고요.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가이드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어요. 야시장은 가격이 마음대로 변경되고, 관광객들에게 일명 ‘바가지’도 많이 씌우는 편이라 최대한 많이 깎아 보라고. 덕분에 처음 아주머니께서 제게 팔려고 하신 가격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치파오를 사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야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일단 의사소통이 되어야 바가지를 덜 쓰는 것 같아요. 중국어가 어렵다면 간단한 영어라도! 어딜 가든 좋겠지만, 가격을 흥정할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홍콩의 음식은?
저는 개인적으로 길거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정말 많이 먹었어요. 한국에서도 길거리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홍콩에서도 그렇게 도전해 보았는데, 역시나! 맛이 없었던 곳을 한 군데도 찾을 수 없었어요. 제가 한 가지 이야기 해드리고 싶은 것은, ‘그곳에는 무엇이 맛있다더라’ 해서 모두가 먹는 걸 먹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길을 다니다보면 정말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생겨요. 그럴 때는 그냥 그걸 먹어보는 거라는 거예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편이니까, 한번 도전! 해 보세요.


 

홍콩의 야경은?
많은 분들이 ‘홍콩’ 하면 야경을, 레이저쇼를 떠올리죠. 그런데 저는 생각보다 별로였던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이 달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저는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바이나 뉴욕, 오타와나 한국에서 봤던 야경이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한 번쯤은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직접 모나리자를 만나고 오면 실망하는 것처럼, 홍콩에서 야경을 보고 난 후에 실망하는 분들도, 또 그에 감탄하는 분들도 있을 테니 본인만의 감정을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홍콩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콩 역사박물관!

   
▲ 홍콩 역사박물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박물관 중 하나에요. 홍콩 역사박물관은 공룡이 살던 홍콩부터 사람이 살던 홍콩을 지나, 지금 홍콩까지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홍콩의 기후,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알 수 있으니 당연히 홍콩을 보는 눈이 커지겠죠?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았던 곳은 근대 역사를 다룬 전시실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전차와 당시 홍콩의 일반적인 거리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어요. 그래서 직접 앉아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하면서 홍콩의 옛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다음에 그곳에 갈 때는 당시 사람들이 입었던 의상을 입고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옛날 교복을 입고 근현대를 재현해 놓은 장소들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마지막 소통 여행이 끝났어요. 지난 한 해 동안 제가 다녀온 해외 여행지로 독자 여러분과 함께 ‘소통’ 할 수 있어서 정말 많이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항상 부족한 점들이 더 많은 제 글이었지만, 가끔 독자의견에 제 글을 읽고 글을 피드백을 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소통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일 한 분이라도 ‘나중에 저길 한 번 가 봐야지’, 혹은 ‘어? 나도 저기 다녀왔는데!’와 같이 독자 여러분께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면, 소통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연재하면서 배운 점들도 참 많아요. 제 마지막 중학교 시절을 소통과 함께했다는 사실이 많이 행복합니다. 내년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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